신세벌식 P2 자판 (2016.8.6.)

신세벌식 P2 자판신세벌식 P 자판의 개선판입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은 1995년에 신광조 님이 발명한 신세벌식 1995 자판의 입력/배열 원리를 따릅니다. 배열을 개선하고 확장 기능으로 쓰임새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 확장 기능은 신세벌식 P 자판에서 마련한 것을 따릅니다. 확장 기능들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신세벌식 P 자판에서 제안한 내용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 맥(Mac) OS X에서는 숨통 님이 3beol판 libhangul로 엮어 공개하신 구름 입력기 1.9.2 비공식판을 통하여 신세벌식 P2 자판을 쓸 수 있습니다. (Gureum-192-P2.zip 파일과 GureumKIM-1.9.2-P2.pkg 파일에 신세벌식 P2 자판이 '신세벌식 P' 항목으로 들어 있습니다.)

차례

1. 목표와 기능

  신세벌식 P2 자판은 tuturi 님이 신세벌식 카페에 제안하신 의견을 바탕으로 고친 신세벌식 P 자판의 개선안입니다. ㅐ·ㅕ와 받침 ㅌ·ㅋ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은 ㅕ+ㅂ 조합(렵, 엽, 협 따위)을 서로 다른 글쇠로 칠 수 있게 하여 같은 글쇠 거듭치기를 피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였습니다. ㅕ와 받침 ㅊ이 같은 자리에 놓이는 것을 피하여 받침 ㅌ·ㅋ 자리를 맞바꾸었습니다.

  그밖의 기본 배열 설계 목표와 확장 기능(기호 확장, 옛한글 입력 방안 등)은 신세벌식 P 자판에서 마련한 것을 따릅니다.

2. 배열표와 날개셋 파일

  윈도(Windows) 운영체제에서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깔고 아래에 덧붙인 날개셋 ist 파일을 불러서 신세벌식 P2 자판을 쓸 수 있습니다.

  날개셋 ist 파일을 불러 쓰는 방법은 http://pat.im/949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 날개셋 ist 파일 고친 내역

  • '신세벌식 P2.ist'와 '신세벌식 P2 (기호 확장).ist'에 받침 ㅊ·ㅋ 자리가 잘못 들어간 것을 바로잡음 (2016.8.13)
  • '신세벌식 P2.ist'에 홀소리 ㅐ·ㅕ가 잘못 들어간 것을 고침 (2016.8.18)
  • 확장 기능이 들어간 ist 파일에서 초성체나 받침만 따로 ㄿ을 제대로 조합하지 못하는 것을 고침 (2016.8.18)
  • '신세벌식 P2 (기호 확장).ist'에서 오른쪽 홀소리가 들어간 다음에 ㅛ가 들어가는 것을 받침 ㅆ이 들어가게 고침 (2016.8.20)
  • 옛한글 낱자 조합에 빠진 '오른쪽ㅜ + 왼쪽ㅜ → ᆍ'가 넣음 (2016.8.20)
  • 옛한글을 조합할 때 오른쪽 홀소리 다음에 ㅓ·ㅕ를 넣으면 받침이 들어가는 것을 홀소리가 들어가도록 바로잡음 (2016.8.20)

(1) 기본 배열

신세벌식 P2 자판 (기본 배열)
신세벌식 P2.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1995년에 처음 나온 원조 신세벌식 자판에 가까운 입력 규칙으로 쓸 수 있습니다.

신세벌식 P2 자판과 공세벌식 3-P3 자판의 타자 흐름 비교

신세벌식 P2 자판과 공세벌식 3-P3 자판의 타자 흐름 비교

 

(2) 기호 확장 배열

신세벌식 P2 자판 (기호 확장 2단 배열표)

신세벌식 P2 자판 (기호 확장 2단 배열표)

신세벌식 P2 (기호 확장).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복잡한 3단/6단 기호 확장 배열표 펼치기

신세벌식 P2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로 다양한 기호 넣기

신세벌식 P2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로 다양한 기호 넣기

  위 ist 파일에는 기호 확장 기능을 비롯하여 편의 기능들(초성체 넣기, 겹받침 확장 등)이 들어 있습니다. 확장 기능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pat.im/1110#3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기호 확장 기능과 초성체 넣기 기능은 기본으로 켜져 있습니다. 몇몇 기본으로 꺼져 있는 기능들은 뒤에 설멍한 '공통 전처리 수식 지정'으로 켜서 쓸 수 있습니다.

  1~3째 단 기호 배열은 윗글쇠(shift)를 누르지 않고 넣고, 4~6째 단 기호 배열은 윗글쇠를 누르고 넣습니다. 영문 쿼티 자판을 기준으로 j를 누르고 k를 누른 다음에 일반 글쇠를 누르면 1째 단의 기호가 들어갑니다.

  • 1째 단 (①) : j / k / [기호 있는 글쇠]
  • 2째 단 (②) : j / l / [기호 있는 글쇠]
  • 3째 단 (③) : j / ; / [기호 있는 글쇠]
  • 4째 단 (㉠) : j / k / 윗글쇠+[기호 있는 글쇠]
  • 5째 단 (㉡) : j / l / 윗글쇠+[기호 있는 글쇠]
  • 6째 단 (㉢) : j / ; / 윗글쇠+[기호 있는 글쇠]

※ 기호 확장 배열에 들어간 기호들의 종류는 http://pat.im/1112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모이 자판에서도 신세벌식 P2 자판에서 쓰이는 기호 확장 배열을 쓸 수 있습니다.

 

(3) 초성체/받침 넣기

  신세벌식 자판에서는 오른손 쪽에 첫소리가 있는데, 몇몇 첫소리 자리에서는 겹홀소리를 조합하기 위한 홀소리가 함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첫소리 글쇠로 'ㅋㅋ'을 넣으려면 '코'가 들어가서 이른바 초성체를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3beol판 libhangul에서는 받침(끝소리) 글쇠를 써서 초성체를 넣는 방법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받침 글쇠를 누르면 호환 낱자로 닿소리가 들어가게 하고, 겹닿소리의 두번째부터 오는 닿소리는 윗글쇠를 함께 눌러 넣는 방식입니다. 쿼티 자판을 기준으로 보기를 들면, 'ㄱㅅ'은 cq로 넣고  'ㄳ'은 cQ로 넣을 수 있습니다.

  '신세벌식 P2.ist' 파일은 겹닿소리로 이루어진 초성체 넣기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기호 확장 배열을 지원하는 날개셋 ist 파일들이 3beol판 libhangul과 같은 방식으로 초성체를 넣기를 지원합니다. ist 파일을 날개셋 제어판에서 부르고 '시스템 계층 → 한글 표현 방식 → 글자 계층 → 호환용 한글 자모 사용'에 갈매기표하면, 받침 글쇠로 호환용 한글 자모로 이루어진 초성체를 넣을 수 있습니다. ('편집기 계층 → 최종 변환'에서도 호환용 자모를 쓰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호환용 한글 자모를 쓰지 않게 하면, 받침 글쇠로 받침을 넣을 수 있습니다.

  호환용 한글 자모로 겹받침을 넣고 싶다면, 첫 받침을 윗글쇠를 누르지 않고 넣고 다음 받침은 윗글쇠를 함께 눌러 넣으면 됩니다.

 

(4) 예외 낱자 조합을 통한 옛한글 입력 방안

낱자 조합을 통한 신세벌식 P2 옛한글 입력 방안

  다음은 온라인 한글 입력기로 15세기 문헌인 《능엄경언해》의 한 부분을 넣는 예입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으로 15세기 문헌 《능엄경언해》 넣기

신세벌식 P2 자판으로 15세기 문헌 《능엄경언해》 넣기

1) 예외 낱자 조합 규칙

  예외 낱자 조합을 통한 옛한글 입력 방안은 신세벌식 P의 방식을 따릅니다. 요즘한글/옛한글 자판들에서 이미 쓰이는 낱자 조합 규칙을 피해서 옛한글에 쓰이는 낱자를 더 넣는 방법입니다.

  • 첫소리 ㄱ + ㅅ → ㅿ
  • 첫소리 ㄱ + ㅇ → ㆁ
  • 첫소리 ㄱ + ㅎ → ㆆ
  • 첫소리 ㆆ + ㅎ →
  • 첫소리 ㅈ + ㅅ → ᄼ
  • 첫소리 ㅈ + ㅆ → ᄽ
  • 첫소리 ㅊ + ㅅ → ᄾ
  • 첫소리 ㅊ + ㅆ → ᄿ
  • 첫소리 ㅈ + ㄷ → ᅎ
  • 첫소리 ㅉ + ㄷ → ᅏ
  • 첫소리 ㅊ + ㄷ → ᅔ
  • 첫소리 ㅈ + ㄱ → ᅐ
  • 첫소리 ㅉ + ㄱ → ᅑ
  • 첫소리 ㅊ + ㄱ → ᅕ
  • 끝소리 ㅅ + ㅍ → ㅿ
  • 끝소리 ㅇ + ㅍ → ㆁ
  • 끝소리 ㅎ + ㅍ → ㆆ

  이 예외 규칙에 따라 아래와 같이 ㅿ, ㆁ, ㆆ이 들어간 겹낱자들도 조합할 수 있습니다.

  • 첫소리 ᅁ + ㅅ → ᅆ
  • 끝소리 ㅆ + ㅍ → ᅟᅠퟮ(ㅅㅿ)
  • 끝소리 ㅧ + ㅍ → ㅨ
  • 끝소리 ㄽ + ㅍ → ㅬ
  • 끝소리 ㅯ + ㅍ → ㅰ
  • 끝소리 ㆂ + ㅍ → ㆃ

  • 끝소리 ㆁ + ㅍ → ᇮ
  • 끝소리 ᅟᅠퟝ(ㄹㅇ) + ㅍ → ᅟᅠퟛ(ㄹㆁ)

  • 끝소리 ㅎ + ㅍ → ㆆ
  • 끝소리 ㅀ + ㅍ → ㅭ

 

2) 두번째 이후에 오는 첫소리 ㅁ, ㅊ, ㅋ, ㅍ 조합하기

  겹홀소리를 넣을 때 쓰는 오른쪽 ㅗ, ㅜ, ㅡ, ㆍ 자리에서 두번째 이후에 오는 첫소리를 넣기 위한 방법입니다. 다음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쓰기 바랍니다. (Caps Lock을 쓸 수 있다면 'Caps Lock 쓰기'를 권장합니다.)

  • Caps Lock 쓰기 - Caps Lock을 켜면 오른쪽에서 홀소리가 들어가지 않게 막고, 기호 확장 배열 기능도 작동하지 않게 함 (기본 지원)
  • 윗글쇠 쓰기 - 첫소리 ㅁ, ㅊ, ㅍ, ㅋ가 두번째 올 때는 윗글쇠를 함께 써서 넣음
    (자바스크립트에서처럼 Caps Lock을 쓸 수 없고 다른 조합 방법을 쓰기도 마땅하지 않을 때)
    (2016.3.8. 더하여 넣음)

  윗글쇠를 써서 넣는 것은 신세기 님이 개발한 방안입니다. 윗글쇠를 써서 모든 첫소리 겹낱자를 조합하려면, ᅁᅠ·ᅈᅠ·ᅄᅠ을 조합할 때에는 기호 확장 배열을 꺼야 합니다.

  날개셋에서는 "글쇠 배열 → 옵션 → 공통 전처리 수식"에서 w 변수(Caps Lock 쓰기)와 W 변수(윗글쇠 쓰기)로 두번째 이후에 오는 첫소리 ㅁ·ㅊ·ㅍ·ㅋ을 더 조합하는 두 가지 방안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기본값: w=1, W=0,  z=1)

  • w=0 : Caps Lock을 써서 조합하는 기능 끔
  • w=1 : Caps Lock을 써서 조합하는 기능 켬 (기본값)
  • W=0 : 윗글쇠를 써서 조합하는 기능 끔 (기본값)
  • W=1 : 윗글쇠를 써서 조합하는 기능 켬
  • z=0 : 기호 확장 배열을 끔
  • z=1 : 기호 확장 배열을 켬 (기본값)

 

(5) '공통 전처리 수식 지정'으로 확장 기능을 켜고 끄기

날개셋 : 글쇠 배열 - 옵션 - 글쇠배열 추가 옵션 - 공통 전처리 수식 지정

날개셋 : 글쇠 배열 - 옵션 - 글쇠배열 추가 옵션 - 공통 전처리 수식 지정

  날개셋에서 확장 기능을 함께 담은 ist 파일을 불러 쓴다면, 공통 전처리 수식을 바꾸어서 몇몇 확장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 w=0 : Caps Lock을 써서 옛한글 첫소리를 우선하여 조합하는 기능을 끔
  • w=1 : Caps Lock을 써서 옛한글 첫소리를 우선하여 조합하는 기능을 켬
  • W=0 : 윗글쇠를 써서 옛한글 첫소리를 우선하여 조합하는 기능 끔
  • W=1 : 윗글쇠를 써서 옛한글 첫소리를 우선하여 조합하는 기능 켬
  • z=0 : 기호 확장 배열을 끔
  • z=1 : 기호 확장 배열을 켬
  • h=0 : 같은 글쇠를 거듭 눌러 넣는 겹받침 확장 기능 끔
  • h=1 : 같은 글쇠를 거듭 눌러 넣는 겹받침 확장 기능 켬
  • H=0 : 윗글쇠를 눌러 겹받침 확장 기능 끔
  • H=1 : 윗글쇠를 눌러 겹받침 확장 기능 켬

  겹받침 확장은 입력기에서 기본 지원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확장 기능이지만, 날개셋에서는 공통 전처리 수식을 바꾸어 켜서 쓸 수 있습니다. 공세벌식 자판에서처럼 윗글쇠를 눌러서 겹받침들을 한 번에 넣고 싶다면, 공통 전처리 수식에 'H=1'를 넣으면 됩니다.

 

3. 자리를 바꾼 낱자들

(1) ㅐ

  ㅐ는 신세벌식 P에서 T 자리에 있었는데, 신세벌식 P2에서는 E 자리로 옮겼습니다. ㅕ와 받침 ㅂ을 다른 글쇠에 놓기 위한 자리 바꿈입니다.

  • 갭 : 갭(gap)
  • 냅 : 냅다, 냅두다, 냅뛰다, 냅킨, 시냅스
  • 댑 : -ㄴ댑니다, 댑싸리, 어댑터
  • 랩 : -랩니다, 랩송, 스크랩, 트랩
  • 맵 : 로드맵, 맵, 맵다, 맵시, 맵쌀
  • 뱁 : 뱁새
  • 앱 : 앱(app)
  • 캡 : 캡처, 캡슐
  • 탭 : 멀티탭
  • 햅 : 햅쌀

  ㅐ+ㅂ 조합은 ㅕ+ㅂ 조합보다는 덜 자주 쓰이고, 우리말로 갈음할 수도 있는 외래어가 많습니다. ㅐ+ㅄ 조합은 없습니다.

▣ 좋은 점

  • '그래서', '바래다', 상생'처럼 ㅐ가 들어가는 낱말을 2·3째 손가락을 번갈아 써서 넣을 수 있음
  • ㅐ+ㅈ 조합(맻다)과 ㅐ+ㅌ 조합(뱉다)를 치기 편함

▣ 나쁜 점

  • ㅐ+ㄱ 조합(객, 백, 댁, 맥, 색, 액, 잭, 책, 택, 팩, 핵)을 만날 때 같은 손가락 거듭치기가 생김
  • ㅐ+ㅂ 조합(맵, 앱 등)을 만날 때 같은 글쇠 거듭치기가 생김

 

(2) ㅕ

  신세벌식 P에서 E 자리에 있던 ㅕ는 신세벌식 P2에서는 T 자리로 옮겼습니다. ㅕ와 받침 ㅂ을 다른 글쇠로 놓기 위함입니다.

  • 겹 : 겹겹이, 겹눈, 정겹다, 흥겹다, 힘겹다
  • 렵 : 가렵다, 날렵하다, 두렵다, -렵니다, 마렵다, 밀렵, 수렵, 어렵다
  • 볍 : 가볍다, 볍씨
  • 엽 : 낙엽, 노엽다, 엽기, 엽록소
  • 엾 : 가엾다
  • 협 : 농협, 위협, 타협 , 협동, 협력, 협약, 협의, 협정, 협조. 협회

  ㅕ+ㅂ은 '가볍다', '어렵다' 같은 풀이씨(용언)에 나옵니다. '가엾다'처럼 ㅕ+ㅄ 겹받침 조합도 있습니다. 신세기 님의 천만 자모 빈도 말뭉치 분석 통계에서는 ㅕ+ㅂ 조합은 ㅐ+ㅂ 조합보다 7.8배 더 쓰이는 것으로 나왔습니다.(ㅕ+ㅂ: 1914, ㅐ+ㅂ: 250) 이보다 표본이 훨씬 작고 특수한 예이긴 하지만, 제가 분석한 국회 회의록에서는 '헙의' 같은 낱말이 자주 쓰여서 100배 가까이 더 쓰이기도 했습니다.(ㅕ+ㅂ: 2298, ㅐ+ㅂ: 23)

▣ 좋은 점

  • ㅕ+ㄲ 조합(겪, 엮)을 넣을 때 왼손 3째 손가락을 거듭 3번 치던 것이 2번으로 줆
  • ㅕ+ㅂ 조합(럽, 엽 등)을 넣을 때 같은 글쇠를 거듭 치지 않음
  • '엾'을 매끄럽게 칠 수 있음

▣ 나쁜 점

  • ㅕ와 받침들의 거리가 멀어져서 손가락을 더 벌려 쳐야 함 (역, 열, 염, 엿, 였, 영 등)
  • '-여서', '-으면' 등을 칠 때 같은 손가락으로 홀소리를 넣게 되어 불편해짐
  • '옆', '옅' 등을 칠 때 같은 손가락을 거듭 씀
  • ㅕ가 ㅓ와 가까운 자리에 놓인 것이 ㅓ·ㅕ를 잘못 넣는 오타 확률을 높일 수 있음

 

(3) 받침 ㅊ

  받침 ㅊ은 신세벌식 P에서 T 자리에 있었는데, 신세벌식 P2에서는 ㅕ가 놓인 T 자리를 피하여 B 자리로 옮겼습니다. '몇'을 칠 때에 같은 글쇠 거듭치기를 피하려는 뜻입니다.

  ㅕ를 치고 받침 ㅊ을 치면서 손가락을 멀리 움직여야 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받침 ㅊ을 더 좋은 자리에 놓으려고 다른 받침들(ㄷ, ㅍ 등)을 움직이면 불편해지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받침들은 옮기지 않고 받침 ㅊ과 ㅌ 자리만 맞바꾸었습니다.

  지금 흔히 쓰이는 글쇠판들은 B 글쇠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및', '빛' 같은 ㅣ+ㅊ 조합에서 손가락 이동 거리가 조금 늘어납니다. 이 점이 조금 거북할 수 있습니다.

 

(4) 받침 ㅋ

  받침 ㅊ을 B 자리로 옮김에 따라 받침 ㅋ은 T 자리로 옮겼습니다. '부옄', '동녘' 등에서 나오는 ㅓ+ㅋ 조합을 넣기가 더 수월하겠지만, 우리말에서 ㅓ+ㅋ 조합은 매우 드물게 쓰여서 큰 영향은 없습니다.

 

(5) 자리를 옮기지 않은 받침

  F 자리에 있는 받침 ㅍ을 옮기면 '앞', '갚'을 칠 때의 같은 글쇠 거듭치기를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 '깊-', '싶-', '덮-', '엎-'을 칠 때의 편의가 떨어져서 받침 ㅍ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G 자리에 있는 받침 ㄷ도 '곧', 굳-', '얻-', '갇-' 등을 칠 때의 편의를 생각하여 자리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4. 이런저런 이야기

(1) 같은 글쇠 거듭치기를 꺼리는 까닭

  두벌식 자판을 오래 쓴 사람이 글쇠 탄력이 좋고 글쇠판을 쓸 때에는 같은 글쇠를 거듭치는 동작이 어렵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쓴 사람이 글쇠 탄력이 나쁜 글쇠판을 쓴다면 같은 글쇠를 거듭치는 동작이 힘겨울 수 있습니다. 공세벌식 자판에서는 된소리 ㄲ·ㄸ·ㅃ·ㅆ·ㅉ 를 넣을 때 같은 글쇠를 거듭 누르지만, 그밖에 같은 글쇠를 거듭 누르는 때는 매우 드뭅니다.

  모든 한글/영문 자판에서 같은 글쇠를 거듭 치는 때가 있지만, 신세벌식 자판은 좀 다릅니다. 다른 자판 배열들은 같은 낱자를 넣을 때 같은 글쇠를 거듭 누르지만, 신세벌식 자판은 서로 다른 낱자를 넣을 때에도 같은 글쇠 거듭치기가 일어납니다. 홀소리와 받침을 같은 글쇠로 넣기 때문입니다. 신세벌식 P2 자판도 ㅡ+ㄷ 조합(듣, 뜯)과 ㅏ+ㅍ 조합(갚, 앞) 을 만났을 때에 같은 글쇠를 거듭 치게 됩니다.

  같은 글쇠를 거듭 쓸 때에 좋지 않은 점을 간추려 보면 이렇습니다.

  • 글쇠 탄력이 나쁠수록 손가락이 받는 충격이 크고 손가락이 빨리 지침
  • 손가락이 지쳤거나 집중하지 못했을 때 같은 글쇠를 몇 번 눌렀는지 헛갈릴 수 있음
  • 다른 낱자를 같은 글쇠로 넣으면서 오타가 나면, 어느 낱자를 잘못 넣었는지 더 헛갈림
  • 다른 낱자를 같은 글쇠로 잘 넣었어도, 잘못 넣은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남을 수 있음

  같은 글쇠를 거듭 눌러 다른 낱자를 넣더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한결 낫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같은 글쇠를 거듭 눌러 다른 낱자를 넣는 유형이 적거나 단순함
  • 같은 글쇠를 거듭 눌러 다른 낱자를 넣는 경우가 말마디(어절)의 앞쪽에 많이 나옴

  예를 들어 홀소리 ㅣ와 받침 ㅆ이 같은 글쇠에 있다면 '있'을 넣을 때에 글쇠 거듭치기가 일어납니다. 우리말에서 '있'은 꽤 자주 쓰이지만, ㅣ+ㅆ 조합이 '있'에서만 나타나서 유형이 단순하고 '있'은 낱말의 앞쪽에 나옵니다. 그러면 치는 사람이 이 조합이 나타나는 때에 글쇠를 거듭 치는 박자를 조절하여 글쇠 누를 때의 충격을 줄이기 좋고, 낱말의 뒷부분을 치면서 거듭치기에 따른 손가락 피로가 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ㅣ+ㄱ 조합은 끽, 닉, 딕, 릭, 빅, 식, 익, 직, 칙, 틱, 픽, 힉으로 다양합니다. '탐닉', '기념식' 처럼 ㅣ+ㄱ 조합이 말마디나 낱말의 뒤쪽에 나올수록 미리 의식하고 박자를 조절하여 치기가 더 어렵습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에서 신경 쓴 ㅕ+ㅂ 조합은 흔히 볼 수 있는 글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협의'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국회회의록에서는 꽤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 '-렵-' 같은 말에서 낱말의 가운데나 뒤에 나오기도 합니다. 평소에 신세벌식 P 자판으로 '가볍다'를 치기가 가볍지 않게 느껴진 것이 글쓴이가 tuturi 님의 제안에 주목하게 된 까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2) 바뀐 홀소리 자리에 적응하는 어려움과 배열 수정 가능성

  신세벌식 P2 자판신세벌식 P 자판은 홀소리 ㅐ·ㅕ와 받침 ㅌ·ㅋ의  자리가 다릅니다. 자주 쓰이지 않는 받침 자리는 적응이 쉬운 편이지만, 자주 쓰이는 홀소리 자리가 바뀌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홀소리 자리는 자판 배열을 오래 쓸수록 머릿속에 깊게 자리잡히기 때문에 조금만 다른 배열로 바꾸더라도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짧게는 1~2달에서 길게는 1~2해쯤 걸릴 수도 있습니다. 쓰던 배열에 너무 길들였다면, 차라리 조금 다른 배열보다 아주 새로운 자판 배열에 적응하기가 오히려 쉬울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도 tuturi 님의 제안에 따라 ㅐ·ㅕ 자리를 바꾼 배열을 꾸준히 쓰는 데에만 2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 2달 동안 포기와 재도전을 거듭하여 두 배열을 오간 끝에 ㅐ·ㅕ 자리를 맞바꾼 배열을 꾸준히 쓸 수 있게 되었고, 꾸준히 쓰기 시작한 지 3달이 지났어도 아직 옛 타자 버릇이 남아서 오타를 내고 있습니다.

  같은 계열에서 둘 이상의 배열을 보급용으로 권장하면 사람들의 취향이 나뉘어 배열 통합이나 규격화에 걸릴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 배열을 보급한다면 옛 배열은 되도록 빨리 잊혀지게 해야 좋습니다. 하지만 새 배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옛 배열이 안전판이나 디딤돌 구실을 할 수 있으므로, 설령 신세벌식 P2 자판이 좋더라도 신세벌식 P 자판은 바로 폐기하지 않고 당분간은 남겨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신세벌식 P2 자판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선 다음에는 신세벌식 P 자판을 더 권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 만든 자판 배열에는 미처 살피지 못한 헛점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어쩌면 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더 궁리하면 더 기발한 개선 방안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용자 의견·평가를 듣고 더 좋게 고치거나 다듬을 방안이 보인다면, 2016년 말까지는 신세벌식 P2 자판을 작은 폭으로 고칠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세벌식 P에서 그랬던 것처럼, 배열을 더 고친다면 먼저 내놓은 배열은 '신세벌식 P2-2016.○○.○○' 꼴로 이름을 바꾸고, 가장 나중에 내놓은 배열에만 신세벌식 P2이라는 이름을 쓸 것입니다.

 

(3) 공세벌식(공병우 세벌식) 자판과의 연계

  신세벌식 P 자판3-P3 자판과 짝을 맞추어 신세벌식과 공세벌식 사이의 연계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신세벌식 P2 자판은 ㅐ 자리를 옮긴 것 때문에 호환형 공세벌식 배열을 만들기가 껄끄럽습니다. 홀소리-받침 자리 제약 때문에 갈마들이 공세벌식에서 쓰던 ㅣ+ㅐ→ㅒ 조합을 쓰기 어렵고, 조합하게 하더라도 ㅒ를 2타에 조합해 넣는 방법이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세벌식 P2 자판의 호환되는 공세벌식 자판은 따로 마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의 호환되는 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을 따로 마련하려면 수동 타자기 설계까지 챙기기는 어려울 듯한데, 이에 대해서는 더 궁리해 보고 나중에 저울질해 보려고 합니다.

 

(4) 세모이 자판과의 연계

  신세벌식 P2 자판세모이 자판과 ㅕ 자리가 같습니다. ㅕ 자리를 바꾼 것은 신세벌식 P2 자판 나름의 필요를 따른 결과입니다. 일부러 세모이 자판에 맞추려 한 것은 아니지만, 세모이 자판과는 더 연계되는 꼴이 되기는 했습니다. ㅕ 자리가 같아서 신세벌식 P2 자판과 세모이 자판을 오가기가 조금이나마 수월해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신세벌식 P2 자판의 개선판을 더 만들더라도 일부러 세모이 자판과 비슷한 배열로 맞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어치기 자판과 모아치기 자판은 글쇠에 들어가는 한글 낱자 개수와 타자 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덮어놓고 낱자 자리를 같게 맞추는 것이 꼭 타자 능률을 높이는 길이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 위키미디어에 올린 그림

▣ 신세벌식 P2 자판 딱지 (PDF)

신세벌식 P2 자판 딱지
2016/08/06 23:50 2016/08/06 23:50
얽힌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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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벌 2016/08/11 19:2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수고 많으십니다. 세벌사랑넷은 요즘 손을 못 대고 있는데 팥알 님의 페이지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살아있네요. 새로운 세벌식 자판이 계속 나오네요....

    • 팥알 2016/08/11 22: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세벌사랑넷에 옛 게시물과 위키가 복구되지 못한 듯한데,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걸이도 요사이 그냥 버티고만 있네요. 관리를 잘 안해서 속은 점점 곪고 있습니다.

      이제는 계책이 바닥나서 무난하면서 쓸 만한 자판을 더 내놓기 어려운 때에 이른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보수 작업에 힘쓰며 그 동안 벌려 놓은 일을 매듭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새로운 세벌식 배열에 도전한다면, 실험성 높고 낯설어서 저도 잘 쓰지 못할 결과물이 나올 듯합니다.

  2. 방랑자 2016/08/13 16: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신세벌식 2015를 약 3개월간 쓰던 유저입니다.

    요거 어떤지 써보려하는데요..

    실제 파일을 받아 쳐보면..
    ㅊ이랑 ㅋ 이랑 자리가 바뀐것 같은데 제가 설정을 잘못해서 인가용..

    • 팥알 2016/08/13 16:5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신세벌식 P2.ist'와 '신세벌식 P2 (기호 확장).ist'에 받침 ㅊ·ㅋ 자리가 잘못 들어간 것을 방금 고쳐 올렸습니다.
      이런 실수는 하면 안 되는데 정말 죄송하고,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3. soomtong 2016/08/13 20:4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신세벌 P2 가 적용된 구름입력기 관련 내용을 남겼습니다.
    http://cafe.daum.net/3bulsikmini0A0/6ow5/59
    감사합니다.

    • 팥알 2016/08/14 00:1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더운 날씨에 애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pkg 파일 덕분에 쉽게 설치했습니다.
      패치된 파일로 신세벌 P를 선택하니 P2로 잘 됩니다.
      새 배열을 제안하면서 옛 배열을 확실히 폐기하고도 싶었지만, 먼저 겪어 보니 P → P2로 가는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옛 배열 완전 폐기를 좀 미루었습니다.

  4. 허윤희 2016/08/18 12:1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1)
    P2 기본/기호확장 2가지는

    이 파일에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현 버전이 인식하지 못하는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파일 내용을 재저장할 경우 그 정보는 소실됩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뜹니다 ㅠㅠ

    날개셋 제어판가서
    글쇠배열을 보면 자음은 바뀌어있는데
    모음은 그대로입니다

    2)
    옛한글조합 ist는 경고문구 없이 설치가 됩니다

    날개셋 한글입력기는 최신버전인 8.5입니다




    3)
    그리고 6단 입력이 J + K/L/; + ~ (SHIFT) + 해당키
    라는 설명좀 넣어주세요

    • 팥알 2016/08/18 18:0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1) 제가 PC를 바꾸어서 작업하다가 홀소리 자리를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ist 파일을 고쳐서 다시 올렸습니다.

      2) 경고문이 왜 떴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최신판으로 판올림하는 것을 게을리해서 처음에는 8.4에서 작업해서 저장해 올렸는데, 이번에는 8.5에서 저장했습니다. 혹시 새로 올린 파일도 8.5에서 불렀을 때 그렇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3) 아래 3단과 달리 위 3단은 윗글쇠(shift)를 눌러서 넣어야 함을 본문에 추가로 적어 두겠습니다.


      이제는 틀림 없겠지 하고 대충 넘기다가 자꾸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5. 허윤희 2016/08/18 12:4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하~~ ㅠㅠ 바뀐 모음 자판 엄청 적응안되네요
    손에 쥐나는 듯합니다 ㅎㅎㅎ
    2~3일 연습해야 좀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좋은 자판 고맙습니다
    어라 날개셋 타자연습에서는 모음이 정상이었는데
    여기서는 원래 상태이네요 ㅠㅠ
    → 아니네요 타자연습은 거기대로 윈도우는 윈도우대로 따로 자판 지정을 해야하는거네요
    옛한글입력 자판은 정상작동합니다

    • 팥알 2016/08/18 18:2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가 옛한글 넣는 자판을 주로 써서 그것만 제대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ㅜㅠ

      날개셋 타자 연습에서 빈 입력 스키마를 쓰면 날개셋 입력기에서 쓰는 한글 자판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http://pat.im/1094

      ㅐ·ㅕ 바뀐 것에 적응하려면 2~3달 걸릴지도 모릅니다. 이미 연습으로 다져진 버릇을 바꾸기가 쉽지 않으니, 느긋하게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6. 허윤희 2016/08/19 13:1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제 정상적으로 잘됩니다
    수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니터앞에 붙여놓고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ㆅㅎ

    • 팥알 2016/08/20 10:1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고맙습니다.
      잘 쓰지 않은 조합 쪽에 잘잘한 잘못이 있어서 조금 더 고쳤지만, 굵직한 문제들을 이미 고쳐서 쓰는 데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습니다.

  7. ... 2016/09/13 19:5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식판이 아니군요? 근데.....
    여쭤보고시픈데요.
    혹시 libhangul 에서 391 자판을 P2 로 대체시키면
    이후로
    그 수정 립한글 파일만 있으면
    우분투 재설치시에도 플로어님 ppa 추가할 필요도 없고
    립한글 쓰지만 플로어님 ppa 지원안하는 님프입력기 구다솜입력기 에서도 신세벌자판을 쓸수 있게되고
    이게 가능한가요?
    인터넷 안되는 곳이라 ppa 설치도 안되고
    님프도 지원안해서
    한동안 390 쓰고 있었는데
    네줄자판..........
    소설 쓰는거 아니면 영 불편터군요.
    사실
    외운거 바꾸기
    심지어 입력기 바꾸기 조차
    귀찮아 정말 익숙한거에서 벗어나고프지 안씀당
    바꾼다면 이번엔 평생 써버려야지 원.
    버뜨
    ㅐㅓ ㅕ
    난관지못. 언제익숙해지려나?!

    • 팥알 2016/09/15 00:5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libhangul 정식판이 신세벌식의 알맹이인 갈마들이 입력 방식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어서, 단순히 배열 정보를 바꾸어 넣는 것만으로는 정식판으로 신세벌식 P2 자판을 쓰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정식판은 실험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곤 합니다. 많은 자판 배열들을 지원하려고 하면 개발자가 숱한 오류와 싸워야 할 수 있고, 배열 목록이 복잡한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류가 아닌 것을 정식판 배열 목록에 올리려면 갈등이 생깁니다. 하지만 확장 개발판인 3beol libhangul은 정식판과 따로 나뉜 덕분에 더 과감한 실험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비주류 자판 지원은 정식판보다 3beol판에 기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http://pat.im/1052
      이 글에서 인터넷을 통한 자동 갱신이 아닌 deb 파일을 받아 까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때에 따라 잘 안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deb 파일이 있으면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도 libhangul을 거의 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libhangul을 쓰는 모든 입력기에서 3beol libhangul을 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 나온 입력기들을 다 써 보지 않아서 많이 모릅니다. 다만 3beol libhangul이 갈수록 보완되면서 쓸 수 있는 입력기가 처음보다 늘어난 것은 틀림없습니다.

      바꿔 놓은 배열에 관해서는 저도 갈등이 큽니다. 언제나 마지막이기를 바라고 배열을 제안하지만, 더 좋은 배열이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평생 쓸 만하기는커녕 제가 내린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에 괴롭기도 합니다. 남이 만든 배열을 잠깐 써 보는 것도 굉장한 부작용을 각오해야 할 수 있는 희생이어서 죄송한 마음이 크게 듭니다. 그렇지만 배열 개선 방향을 다잡아서 이 다음에는 더 좋은 배열이 나오도록 자극하는 것에 뜻을 두고 싶습니다.

  8. ... 2016/09/13 21:2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ㅐ는 신세벌식 P에서 T 자리에 있었는데, 신세벌식 P2에서는 R 자리로 옮겼습니다.

    이거 오류네요?

    • 팥알 2016/09/14 10:3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그렇네요. P2에서 E 자리로 옮겼다고 적으려는 것이었는데 R 자리로 옮겼다고 잘못 적었습니다. 방금 바로잡았습니다.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좀 덤벙거리긴 하지만, 요즈음 들어서는 갈수록 정신 상태까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자판 배열 수정은 이제 힘들어서 더 고치지 않고 한 배열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ㅜㅜ

  9. 뒷북 2016/10/02 10: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궁극의 한글자판으로 가고계시네요.
    모음 몇개가 헷갈리지만
    손이 많이 안움직여서 좋네요.

    나만의 종성외우기 ㅋ ㅋ
    "사라바토크"
    "오노헤프다"
    "막싸고지쳐"

    콜맥+신세벌P2 조합 완성까지 화이팅

    • 지나가던 2016/10/02 13:2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공세벌 오래쓰니 신세벌에서 어려운 탑1이
      온 과는 다르게 왔
      에서 ㅗ 를 오른손약지로 넣어야는 경우네요.
      오타가 자꾸 나요.
      쓰다보면 익숙해지겠죠 뭐 -.-
      그담에 ㅓㅐ자리. 물론!
      장점이 더 많지만!

    • 팥알 2016/10/02 13:3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지나가던 님, 오른쪽 ㅗ가 있는 자리는 새끼 손가락으로 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지로 치려면 오른손이 많이 움직여서 오타가 날 만 하고요.

  10. 사라오름 2016/10/17 12: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컴퓨터가 맛이 가면서
    날개셋도 다시 깔고 자판배열파일도 새로 깔면서
    팥알님 생각이 나 그냥 들렀습니다.

    제가 무던한 건지 공세벌식자판을 쓰다가
    신세벌식으로 바꿨는데도 큰 무리없이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자판을 비교하자면
    제게는 겹받침과 숫자 입력 방식 차이가 제일 크게 느껴집니다.
    특히 겹받침은 처음 외우는 데 시간은 좀 걸려도
    공세벌식의 것이 뭐랄까요
    머리 쓰는 데 더 단순하다고 할까 더 직관적이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기분탓이겠죠.

    건승하세요.
    키배 뜨려는 순간에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
    엉 지금 보니까 옵션에서 켜주면
    윗글쇠나 받침 두 번 눌러 겹받침 넣는 기능이 이미 있네요.

    둘 중 어떤 게 더 편한지는 좀 써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 팥알 2016/10/18 23:4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고맙습니다.
      혹시 뭘 잘못하지 않았는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데,
      이리 말씀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고 힘도 나네요.^^

      신세벌식 자판에서 겹받침을 한꺼번에 넣는 확장 기능은 2013년쯤부터 마련되었지만, 지난해에 신세벌식 P 배별을 겹받침 ㄺ까지 넣기 좋게 혿받침 배열을 정비한 뒤로 기본 지원하는 기능에서 뺐습니다. 잘 쓰면 오타와 손가락 피로를 줄일 수 있지만, 신세벌식답지 않게 배열표가 복잡해지고 입력기 개발이 더 까다로워지는 문제가 마음에 걸려서 겹받침 확장 기능을 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물론 이미 아시는 대로 날개셋과 온라인 한글 입력기에서는 겹받침 확장 기능을 켜서 쓸 길은 열어 두었습니다. 기본 지원을 하지 않고 권장하지 않을 뿐입니다.

    • ...... 2016/10/20 23:2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2012에서 되던 shift 글쇠 받침 쓰기가 안 되서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써보니 약지를 쓰는 shift 이용보다 왼손 거듭사용이 오히려 편하단걸 알았습니다.

    • 팥알 2016/10/21 10:3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 님 //

      참고로 말씀 드리면, shift(윗글쇠)는 약지가 아닌 소지(새끼 손가락)으로 누릅니다. 신세벌식 자판이 윗글쇠를 안 쓰고 한글을 넣을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보니, 같은 글쇠 두 번 누르는 쪽이 신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의 취향에 더 맞을 수도 있을 겁니다.

  11. bo 2016/10/22 19:2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두벌식 쓰다넘어왔을때 같은글쇠 거듭치기로 써지는 부분이 신기하고 재밌었는데요.
    최근 피시도 많이 안하고 타자도 크게 쓸일없는데다
    공세벌도 잠깐 써서 배열 적응이 쉽잖네요.
    근데 V ? 의 ㅗ 는 오래쓰면 어색함이 없어질까요?
    오타가 아직 잦아요.
    근데 새배열제안과 배열수정이 있을때마다 전부 ppa에 업데이트 되던데 플그림은 잘모르지만 쉽잖겠다....생각이....

    • 팥알 2016/10/23 08:2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ㅗ가 V 자리와 ? 자리에 두 개 있어서 겪는 어색함은 연습으로 이겨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신세벌식 자판은 ㅗ를 한 개만 둘 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습니다.

      흔히 쓰이는 두벌식 자판은 독수리 타법으로 써도 생각보다 빠른 속도가 나옵니다. 하지만 세벌식 자판들은 손가락을 잘 맞추지 않으면 두벌식 자판보다 빨리 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손가락을 잘 맞추어 치는 연습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공세벌 자판을 처음 익혔을 때에는 분당 30타도 나올까 말까 했고,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분당 100타 가까이 칠 수 있었습니다. 4줄에 걸친 넓은 글쇠 영역에 한글 낱자들이 있고 받침 넣을 때 이따금 윗글쇠도 누르는 불편함이 커서, 다른 불편함은 타자 연습을 통하여 참고 견뎌서 억눌렀습니다. 하지만 신세벌 자판은 큰 불편이 사라져서 작은 불편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불편도 배열을 바꾸어서 개선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무얼 건드리면 다른 요소가 더 불편해지지 문제를 겪어서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요즈음 흔히 쓰이는 글쇠판 제품들은 옛 수동 타자기에서 이어진 규격으로 글쇠들이 놓여 있습니다. 수동 타자기에 얽매이지 않은 인체 공학형 제품을 쓸 수 있다면, 글쇠 누를 때의 불편함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글쇠 배치가 더 나은 다른 글쇠판에 적응하는 데에도 한두 달은 걸릴 수 있습니다.

      PPA에 새로 제안된 배열들이 바로바로 지원되는 것은 libhangul에 신세벌식 자판을 넣어서 3beol판으로 확장하여 개발하시는 우덜(floor) 님 덕분입니다. libhangul에 신세벌식 자판을 구현하는 코드를 넣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틀이 갖추어지고 나니 배열표 정보만 끼워 넣어서 온갖 신세벌식 배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우덜 님 덕분에 기호 확장 배열 같은 확장 기능들도 지원되어서 더 편리해졌습니다. (우덜 님은 신세벌식 자판에 넣는 기호 확장 배열을 처음 구현한 분이기도 합니다.) 아마 우덜 님이 아니었으면 저도 옛 방식의 공세벌식 자판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은 함께 겪는 어려움을 알고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머리를 짜 내고 힘을 보태 주시는 분들이 알게 모르게 많습니다. 꼭 프로그램 개발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사소해 보이는 정보나 의견이 신세벌식 자판을 개선하고 도약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12. 이름 2016/11/19 19:1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3) 초성체/받침 넣기 에 중복되어 적힌 부분이 있네요.
    니다. 가 두 번 적힌 부분이 있습니다.

  13. 참신성 2016/12/01 21:4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팥알님은 현재 이 자판을 주 자판으로 사용중이시지요?

    팥알님은 각각 단문, 장문 몇타정도 나오세요?

    • 팥알 2016/12/02 00:2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 글에서 소개한 신세벌식 P2 자판을 쓰고 있습니다.

      타자 연습 프로그램을 써 본 지 오래 되었고 저도 얼마나 빨리 칠 수 있는지 궁금해서 방금 긴 글을 20분 동안 어깨가 뻐근하도록 이어서 쳐 보았는데 분당 410타가 나왔습니다. 부끄럽게도 여태껏 분당 400타 이상으로 10분 이상 쳐 본 적이 없어서 이 기록이 저한테는 최고 기록입니다. 짧은 글은 잠깐씩 쉬는 시간에 따른 타속 편차가 커서 기록에 뜻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방금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기록을 낸 글쇠판은 일반 글쇠판입니다. 평소에 쓰는 노트북 자판으로 치면 글쇠가 크고 비닐 덮개 때문에 글쇠 탄력이 좋지 않아서, 열심히 쳐도 분당 300타쯤 나올 것 같습니다. 요즈음에 노트북을 주로 쓰고 있으니, 제가 실제로 글을 치는 속도는 잘해야 분당 300타쯤 나온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14. 방랑자 2016/12/07 18:5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최근 연습하여 350타 정도 나오는데..

    4열쓰다가 3열쓰니 손의 움직임도 적고 참 좋고, 좀 구겨넣은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ㅆ과 ㄹ의 자리를 바꾸면 어떨까 제안해봅니다.

    • 팥알 2016/12/07 21:1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받침 ㄹ과 ㅆ을 맞바꾸는 문제를 고민해 본 적이 있어서, 제안하신 방안을 따르면 ㅆ을 넣기가 훨씬 편함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ㅆ 자리가 아쉽지만, 타수 비율보다 조금 나쁜 자리에 있더라도 다른 겹받침들과 달리 한 타에 넣을 수 있는 것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받침 ㄹ을 옮기자면 다른 받침과의 형평에 맞게 받침 배열을 다시 짤 필요가 있습니다. 받침 ㄹ이 아래쪽 글쇠에 두기에는 자주 쓰이고, 받침 배열에 따라 홀소리 자리까지 바꾸어야 할 수 있습니다.

      더 검토해 보아야 하겠지만, 받침 ㄹ을 옮기려면 부분 수정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팥알 2016/12/08 00: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http://bbs.pat.im/viewtopic.php?f=6&t=933

      여기에 받침 ㅆ을 W 자리에 놓은 신세벌식 배열의 예가 올려 놓긴 했습니다. 참고용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초창기 공병우 타자기 배열을 본받은 신세벌식 배열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고 요즈음 쓰이는 것과 홀소리 배열이 많이 달라서 보급용으로 내세우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15. 소두 2017/02/09 20:0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웹 서핑 중 우연히 본 포스팅을 읽고.. 여러가지 감명받은것이 많아 댓글을 남깁니다.
    감사의 말씀과 요청드릴게 있는데요

    우선 저는 2006년부터 세벌식 최종 자판을 써왔는데 당연히 이게 세벌식의 '최종'형태로 알고 있었고 어느 정도 적응한 이후부터는 다른 세벌식 방식에 대해 알아볼 생각을 안하고 지내왔습니다. 거의 10년 정도 써왔지만.. 불편함이 없진 않았습니다.
    저는 글쓰는 사람은 아니고 IT회사에서 업무를 하다보니 특수문자 사용빈도가 높았는데, 그럴때마다 한영변환해서 입력하는게 여간 번거로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10년 내내 '두벌식 키보드처럼 3열만 사용하면서 영문자판 특수문자가 호환되는 자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러던중 팥알님의 신세벌식 P2 자판이 있다는것을 알게 됐고.. 갈마들이 방식이라는 혁신적인 방법이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공세벌식 최종이 최종의 자판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주일 정도 사용 해봤는데 상당히 만족 스럽네요. 우선 기본적인 자음과 자주쓰는 모음들의 배열이 공세벌식 최종판과 거의 비슷해서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연습 조금하니까 금방 200타 이상 나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E, R, T 위치에
    공세벌식에선 ㅕ, ㅐ, ㅓ 가 배치되는데
    신세벌식 P2에선 ㅐ,ㅓ,ㅕ 인게 아직까지는 잘 적응이 안되네요.. 거듭치기를 막기 위한 팥알님의 고민의 산물이겠지만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제가 임의로 이부분을 공세벌식과 동일한 배치로 수정해서 사용해봤는데
    우려하신 거듭치기 현상도 저는 크게 잘 못 느꼈고 오히려 공세벌식 최종과 호환성이 더 높아져서 공세벌식 유저들을 끌어오기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그래서 이렇게 수정해서 사용해도 되는지를 팥알님께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팥알님께서 고생하셔서 만든것을 허락없이 저 편한대로 고쳐쓴다는것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니고 마음에 걸려서요.. 따로 배포하지는 않고 개인적으로만 사용할 예정이고, 사용이 많이 괜찮다면 개인 SNS 정도에 살짝 언급하고자 합니다..^^ 물론 팥알님 출처는 분명히 남기겠습니다.

    • 팥알 2017/02/11 00:2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실은 저도 신세벌식 자판과 갈마들이 방식을 창안하신 신광조(블롬달) 님께 허락을 받고 변형 배열을 제안한 것은 아니라서, 기본 배열을 조금 바꾸어 제안하고 배포하는 일을 허락하거나 막을 자격이 저에게는 전혀 없습니다. 프로그램으로 배포하지 않고 이용만 한다면 허락을 얻을 필요가 전혀 없고, 배열표만 공개하더라도 고쳐 만든 배열에 관한 권리(배열표에 대한 저작권, 특허를 냈을 때의 특허권 등)는 그 배열을 고쳐 만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기본 배열을 고친 날개셋 파일을 배포하는 경우라면, 기본 배열만 넣는 경우는 굳이 내력을 밝히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가 기능으로 들어간 기호 확장 배열과 옛한글 넣기 방안을 넣어서 배포하실 때에 출처를 알 수 있게 설명문에 들어간 웹 주소를 남겨 주시면 됩니다.

      신세벌식 자판 연구는 저만 하고 있지는 않고, 다른 분들도 새로운 신세벌식 배열을 연구하거나 제안하고 있습니다. 신세벌식 카페( http://cafe.daum.net/3bulsikmini0A0 )에서는 블롬달 님이 주관하는 '신세벌식 공동 개발안'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세벌식 사랑 모임( http://cafe.daum.net/3bulsik )에는 신세벌식의 변형인 소유 님의 '참신세벌식 자판'도 제안되어 있습니다. 배열들마다 조금씩 다른 관점에 따라 낱자 배치를 다르게 하고 있는 점을 참고할 만 합니다.

      거듭치기를 꺼리는 것은 제가 손가락 감각이 본래 좋지 못한 탓일 수도 있고,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쓰면서 손가락 기능이 퇴화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글쇠 탄력이 좋은 글쇠판을 쓸 때에는 괜찮지만, 글쇠 탄력이 본래 좋지 않거나 비닐 덮개를 씌워서 글쇠 탄력이 줄어든 글쇠판에서는 왼손에서 일어나는 거듭치기를 힘겹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좋은 글쇠판만 골라 쓸 수 없어서, ㅐ·ㅓ·ㅕ 자리를 거듭치기가 적은 쪽으로 자리를 바꾸어 왔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도 신세벌식 P2 자판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ㅐ·ㅓ·ㅕ 자리도 마지못해 바꾼 것이고, 받침 ㄱ 자리도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서 공세벌식과의 배열 호환성이 훨씬 떨어지는 배열까지 이리저리 궁리해 보고는 있지만, 크게 아쉬운 데가 한둘씩은 있어서 공세벌식과의 연계를 깨면서까지 자리를 바꾼 보람이 있는 배열은 추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세벌식과 너무 멀어지면 저부터 쓰기 어려운 배열이 되기 쉽고, 실용성을 띨 수 있을지부터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나마 신세벌식 P2 자판이 먼저 쓰이던 공세벌식 자판을 조금은 지키면서 실용성을 띨 수 있는 경계선에 가까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16. tvpeople 2017/04/10 01:0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날개셋용 ist파일이 받아지지가 않습니다. bad gateway라고 뜨네요.

    한 30분동안 웹 뒤져도 나오지가 않아서 포기상태입니다.

    • 팥알 2017/04/10 02: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미처 살피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블로그 접속 설정을 바꾸고 있었는데, 파일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된 줄 몰랐습니다.
      지금은 파일을 받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17. ddp 2017/04/15 20:1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지금도 ist 파일들이 다운로드가 되지 않습니다. 따로 받을 수 있는 곳도 보이지 않네요ㅠ

    • 팥알 2017/04/16 09: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어제 또는 그제부터 작업 실수로 다시 파일을 받지 못하게 되었나 봅니다.
      자꾸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지금 파일을 받을 수 있게는 했습니다.
      나중에 글마당 쪽에서라도 받을 수 있도록 사본을 올려 두겠습니다.

    • ddp 2017/04/16 17:1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지금도 파일을 받을 수가 없다고 나옵니다.ㅜ
      저야말로 자꾸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 팥알 2017/04/17 00: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블로그를 더 좋게 고쳐 보려고 작업하고 있는데, 자꾸 불편만 끼쳐서 죄송합니다. 이제는 다 되었다 싶어도 꼭 문제가 남아 있네요.

      만약을 위해 글마당 쪽 자료실에 ist 파일 사본을 올려 두었습니다.

      https://bbs.pat.im/viewtopic.php?f=15&t=934

  18. 만복이 2017/06/01 00:4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말 귀찮고 힘든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하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비효율을 몸서리치도록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예전에 두벌식을 완전 까먹을 정도까지 세벌식 390을 사용했었습니다. 평균 600타 이상은 나왔었으니 꽤 오래 사용한거죠.
    그런데 지금은 다시 두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벌식도 완전한 자판은 아니지만, '세벌식 역시도' 완전한 자판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1. 쿼티자판과 특수기호가 너무 심하게 달라진다.

    그래서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이건 적응이 안되더군요. 영문의 특수기호를 기준으로 자주 쓰다보면 한글쪽의 특수기호가 무뎌지고, 반대로 하면 또 반대로 되고요.

    2. 타자기를 위한 자판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게 세벌식에서 등을 돌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제 생각에는 세벌식을 고집하시는 분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논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세벌식 자판이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발견된다면 세벌식은 절대 널리 사용되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초성이 오른쪽, 종성이 왼쪽에 있는 것은 뭐 좋은 말로 포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건 타자기에서 쓸 자판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던거죠.

    또, 오른손 ㅜ, ㅗ 역시도 타자기이기 때문에 필요한 키입니다.
    이걸 '리듬감'때문에 남겨둔다는건 근거가 너무 빈약합니다. 오히려 저걸 치기 위해서 오른손의 한 손가락으로 연타를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 세벌식 자판을 연구하시는 분들의 새로운 자판을 보면, 여전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고, 오른속 ㅜ, ㅗ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가요?
    정말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라면 납득이 되겠으나, 단순히 공박사님에 대한 예우차원 등의 것 때문이라면 그건 잘못된 방향이라고 봅니다.

    자모의 빈도수등을 고려해서 배치한 점 등은 참고를 하되, 이제는 기계식 타자기는 완전히 배제한채 오직 디지털 기기에서만 쓸 자판을 새롭게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1. 타자기이기 때문에 불가피했던 흔적들은 모두 제거하고(초성을 왼쪽으로 해서 실제 글을 쓰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키를 치도록 하고, 오른손 ㅗ,ㅜ를 제거하는 것 등)
    2. 가능한한 쿼티의 특수기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하고 숫자키 정도만 한글 자모 키로 활용하도록 한다.

    몇년전에 세벌식 390 쓸때도 불만이 있어서 수정 세벌식 자판에 관심이 있어서 팥알님이 쓰신 글을 많이 봤었습니다.
    그 열정을 대단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런 점들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세벌식 사용자는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 세벌 2017/06/01 19:1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는 초성 오른쪽, 종성 왼쪽 만족하고 있습니다.
      1. 쿼티자판과 특수기호 다른 건 사람에 따라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2. ㅗ가 두개 있는 것은 컴퓨터에서도 좋습니다. 와 라는 글자 칠 때는 오른쪽에 있는 ㅗ를 오 라는 글자를 칠 때는 왼쪽의 ㅗ를 사용하면 타자 리듬이 좋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든 세벌식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게 세벌식 쓰는 데 걸림돌이 되나요?
      세벌식 쓰고 싶은 사람은 세벌식, 두벌식 쓰고 싶은 사람은 두벌식 쓰면 되는데.

      지금도 다양한 세벌식 자판 배열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걸 세벌식 파편화 라는 용어를 쓰면서 부정적으로 보던데, 저는 다양화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팥알 2017/06/02 01:3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만복이 님이 말씀해 주신 문제들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들 가운데는 세벌식 자판이 더 발돋움하려면 넘어서야 할 것도 있고, 어쩌면 수만 명 이상이 꾸준히 쓰는 자판 배열이 될 수 있는지가 그 문제들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게 건드릴 방안이 마땅하지 않거나 나름의 뜻이 있어서 시대에 맞지 않아 보여도 그대로 두는 요소도 있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3-90 자판이 나온 일은 세벌식 자판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매킨토시에서 쓰인 '공병우 자판'이나 그 '공병우 자판'의 특성을 많이 이어 받은 3-89 자판은 쉼표와 마침표를 빼면 영문 자판과 기호들의 자리가 매우 달랐고, 겹받침이 많이 들어 갔습니다. 타자기에서의 필요보다 직결식 한글 입력을 하는 편의를 더 챙긴 때문이었는데, 기호가 겹받침보다 우선 순위가 낮아서 이리저리 밀려 나는 것은 요즈음의 상식에는 맞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영문 자판의 기호들을 모두 담으면서 자리도 비슷하게 맞춘 3-90 자판이 나온 것은 신선한 혁신이었습니다. 공병우 선생님이 3-90 자판을 만든 박흥호 님의 뜻을 존중하여 3-90 자판을 주로 보급할 수 있게 한글 문화원을 이끈 것도 뜻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90 자판은 기호 배열과 설계 의도에서 신세벌식 자판과 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의 바탕 또는 공통 조상으로 볼 수 있는 배열이기도 합니다. 3-90 자판은 배열을 더 다듬는 작업을 거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3-90 자판을 익힌 사람들이 꽤 있었던 덕분에 더 세밀한 개선 방안과 새로운 발상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영문 자판인 쿼티 자판, 드보락 자판, 콜맥 자판도 기호 배열이 똑같지 않습니다. 기호 배열이 거의 같은 쿼티와 콜맥도 똑같지는 않습니다. 영문 자판들도 다른 필요나 사정 때문에 조금 다른 기호 배열을 쓰는 것을 헤아려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글 자판과 영문 자판과 기호 배열이 똑같을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세벌식 한글 낱자들을 담으려고 영문 자판과 자리가 다른 기호가 4~5개쯤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10년대의 공세벌식 배열들은 3-90 자판에서 자리가 달랐던 느낌표(!)가 영문 자판과 같게 나오고 있어서, 영문 자판과 기호 배열이 다른 것에 따른 거북함이 꽤 줄었긴 합니다.

      ㅗ·ㅜ가 따로 두 개씩 있는 모습은 타자기에서의 필요에서 비롯한 것이 맞습니다. 3-90 자판처럼 기계식 타자기 자판의 흔적이 짙게 남은 전통 공세벌식 자판은 전자 기기에서 ㅗ·ㅜ가 하나씩만 있어도 한글을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식 입력을 더 헤아린 신세벌식 자판과 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은 다릅니다. 윗글쇠를 쓰지 않는 입력법(갈마들이) 때문에 '와'나 '워'를 넣을 때의 ㅗ·ㅜ를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ㅗ·ㅜ를 따로 두지 않으려면 ㅘ·ㅙ·ㅝ·ㅞ 같은 겹홀소리를 배열에 따로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전자식 입력을 더 응용한 신세벌식 자판과 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이 오른쪽 ㅗ·ㅜ를 버리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디지털 전자 기기에서만 쓸 수 있는 한글 자판이라고 하여 낱자들을 잦기 차례에 따라 배치하기 쉬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를테면 3-90 자판과 같은 공세벌식 자판은 왼손 집게 손가락을 많이 쓰더라도 윗글쇠를 누르며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그 손가락을 거듭 쓰는 때가 거의 없어서 손가락 피로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자주 쓰이는 홀소리와 받침이 왼손 집게 손가락 쪽에 몰려 있더라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을 수 있아서, 익숙하게 쓰이는 배열을 따르지 않을 때에 낱자 배치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과 신세벌식 자판은 왼손 집게 손가락 자리에 들어가는 홀소리와 받침을 잘못 배치하면 손가락이 오래 견디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가락 피로도를 의식하느라 실제로 쓸 수 있는 낱자 배치 조합이 많이 제한됩니다. 두벌식 자판에서 닿소리 ㅇ이 집게 손가락 자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그와 비슷한 까닭 때문입니다.

      갈마들이를 쓰지 않으면서 오른쪽 ㅗ·ㅜ를 따로 두지 않는 배열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ㅘ·ㅝ 같은 겹홀소리들을 넣을 때에 같은 손가락을 거듭 쓰지 않는 배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쓰이던 자판 배열과 홀소리 자리가 많이 달라지는 것 때문에 일반인을 겨냥한 보급에 나설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써 온 것과 많이 다르면 저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나중에 다른 필요로 홀소리 자리를 바꾸어야 한다면 난처한 상황을 만날 수 있겠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첫닿소리를 왼쪽에 두는 배열도 보급 문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저도 왼/오른쪽을 바꾼 신세벌식 배열을 생각은 해 본 적은 있습니다.

      https://bbs.pat.im/viewtopic.php?f=6&t=13&p=17#p17

      하지만 이런 배열을 잘 다듬어서 보급할 생각은 못하고 있습니다. 자판 배열의 세세한 문제를 깊고 빠르게 검토하고 보완하려면 만든 사람 스스로가 시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우선 저부터도 당장 쓰고 있는 배열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어서 그 작업에 진지하게 뛰어들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면 첫닿소리를 왼쪽에 두는 세벌식 배치 방법이 이치에 더 맞을 수 있지만, 배열을 잘 만들어 보급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없으면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만복이 2017/06/02 17:2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자세한 답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역시나 제가 생각했던 단순한 이유 외에 더 깊은 이야기들이 있었네요.
      얕은 지식으로 어쭙잖게 비판을 해서 부끄럽습니다.

      저는 두벌식의 그 리듬감 깨지는 느낌이 싫어서 더 효율적인 자판이 나오면 쓰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윈도우 자체 입력기에서 지원하지 않는 자판은 쓸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날개셋 등의 입력기를 이용해서 그런 자판을 계속 쓰고 계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팥알님이 연구하시는 자판을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입력기 문제 때문에) 팥알님의 게시글만 읽어봐도 그 자판이 효율적일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이 됩니다.

      진심으로 팥알님의 자판, 혹은 다른 연구자분들의 효율적인 세벌식 자판이 윈도우입력기에도 포함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도 바로 사용하겠습니다.

      계속 연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복이 2017/06/02 17:5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세벌]님에 대한 답글입니다.


      먼저 저도 세벌식을 좋아하고 좀 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세벌식 자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 쓴 댓글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초성,종성의 방향은 사실 숙달이 되고나면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쉼표, 마침표의 위치 등 자판 배열 문제와 현재 많은 세벌식 사용자들이 그 방향에 익숙해졌다는 등의 사실은 배제한 채 초성, 종성의 방향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초성이 왼쪽에 오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건 맞는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새로운 자판 연구자들도 계속 그 방향을 유지하길래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지가 궁금해서 말씀드렸던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벌식의 자판 설계에 관해 의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듣는건 세벌식 보급에도 긍정적인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1.
      저도 특수기호가 쿼티와 반드시 같아야 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한글과 영어는 엄연히 다른 글자니까요. 그 언어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기호의 배치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영문일때와 한글일때 같은 기호가 다른 위치에 있으면 헷갈리는 것 또한 사실이니 가능하면 위치를 맞추는 것이 합리적일겁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 세벌식 390이나 391에서 불필요한 한글키를 좀 없애면
      영문과 기호를 많이 일치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제 생각이 많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한글 자판을 설계할 때는 기호도 영문 자판을 완전 배제한 채 별개로 설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오른손 ㅗ,ㅜ가 리듬에 더 좋다는 건 제 생각에는 리듬에 좋게 하기 위해 ㅗ,ㅜ를 오른손에 넣었다기 보다는,
      ㅗ,ㅜ를 넣는다는 전제하에 그나마 리듬감이 더 좋은 자리가 어딜까 고민한 결과가 현재의 위치인게 아닌가라고 추측합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없애고나서 왼손모음 부분에서 키조합을 쓰는등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물론 손가락 피로도, 빈도수, 연타 등을 고려하다보면 그게 쉬운 일은 아니란건 알고있습니다만,
      역시나 '리듬감'때문에 ㅗ,ㅜ를 남겨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든 세벌식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겁니다'에 대한 대답:

      팥알님을 포함한 많은 연구자들은 세벌식 사용자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연구를 하시는 것일겁니다.
      말씀대로라면 이런 연구자님들이 헛수고를 하시는 셈이죠.

      '세벌식 사용자가 늘어나지 않는게 세벌식 쓰는 데 걸림돌이 되나요?'에 대한 대답:

      걸림돌이 됩니다.
      세벌식 사용자가 많아지면 세벌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어쩌면 키보드 각인도 세벌식, 두벌식 옵션이 생길 수도 있을테고요,
      지금은 두벌식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어딜가든 설정이 두벌식으로 되어있고 세벌식으로 바꿔쓰다가 다시 두벌식으로 바꿔놓지 않으면 눈총을 받기 일쑤죠.
      하지만, 자판 사용자가 두벌식, 세벌식A, 세벌식B 이렇게 세가지가 비슷한 비율로 존재한다면 어딜가든 입력기에서 자신이 쓰는 자판으로 설정하고 시작하는걸 당연히 하는 문화가 생길겁니다.
      지금 세벌식 쓰시면서 불편함이 전혀 없으신가요?
      분명히 불편함 있으실텐데 그것의 이유가 바로 세벌식 사용자가 극소수이기 때문입니다.

      세벌식을 다양하게 연구하는 것은 저도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자판이 나와서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가장 좋은 자판이 살아남는 형태를 바라고 있습니다.

    • 팥알 2017/06/05 08:3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깜빡하고 빠뜨렸네요. 김국 교수님이 연구하시는 자판안에는 일관되게 ㅗ·ㅜ가 들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첫소리를 왼쪽에 두는 배열안(38K)도 있습니다. 아래 카페에서 38A 자판과 38K 자판을 살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cafe.daum.net/kbd-p

      저도 흔히 쓰이는 공세벌식/신세벌식 배열들의 ㅗ·ㅜ 자리에 매우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틈 나는 대로 이런 방안들을 놓고 고민해 보고는 있었습니다.

      ① 오른쪽 ㅗ·ㅜ를 오른쪽에 그대로 두더라도 글쇠 자리는 바꾼다. (신세벌식 P의 초기판)
      ② 오른쪽 ㅗ·ㅜ 구실을 하는 글쇠를 하나로 줄인다. (오른쪽 ㅗ·ㅜ·ㅡ를 하나로)
      ③ 왼쪽에서만 ㅗ·ㅜ를 넣게 한다. (갈마들이 부분 또는 전체 포기)

      위 세 가지 가운데 어떤 쪽을 택하든 희생이 따릅니다. 더 불편해지는 타자 유형이 생기거나 어느 요소가 다른 곳으로 밀려나면서 글쇠 자리가 모자라게 되거나 직관성이 떨어지는 요소에 대한 사용 설명을 덧붙여야 할 수 있습니다.

      4줄 한글 배열을 쓰면 한글 배열 설계가 더 자유롭고 ㅗ·ㅜ 문제도 더 유연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성을 생각하면 배열 설계가 더 까다로워도 신세벌식 3줄 한글 배열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선택 사항이더라도 옛한글 입력과 같은 응용 입력 방안까지 생각하다 보면, 널리 쓰기 좋은 배열로 만들 수 있는 폭이 좁습니다.

      물론 저도 신세벌식 자판에서 오른쪽 ㅜ보다 상대적으로 나쁜 자리에 놓인 오른쪽 ㅗ 자리가 좀 불만스럽습니다. 새끼 손가락이 아닌 자리로 옮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자리로 옮겨 보니 더 불만스러운 점이 생겨서 다시 고민하게 되는 식입니다. 그래도 미처 찾지 못한 배열 방안이 있을지 몰라서 마음 속으로 가능성은 열어 두고만 있습니다.

  19. 503 2017/06/04 22: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전 p2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제한된 조건.
    공병우 자판의 틀 안에서
    그리고 101키 키보드 자판 구조 안에서.
    리듬감 하나를 목표로 391처럼 갈 수도 있고
    또 다른 방향을 추구한다면 언제나 장점에 따른 하나를 어느정도 인정하고 함께 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사실 끊임없는 변화 보다는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심사숙고해서 최종 결정하여 선택한 하나의 자판을.
    예를 들어 두벌식이라면 사실 가장 무난한 선택이랄 수 있듯이. 그저 선택한 자판을 스스로 만족하며 쓰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거듭치기도 다만 기호이고 차이이며 선택일뿐 좋고 나쁨으로 볼 필요없이요.

    • 팥알 2017/06/07 11: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한된 조건에서 한 배열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불편함이 어떤 사람에게는 심각할 수 있는데, 신세벌식 P2 자판에도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을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걸리는 제약 때문에 불만스러운 것을 알고도 더 손대지 못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신세벌식 자판은 윗글쇠 문제와 3줄 한글 배열에서 굵직하게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윗글쇠를 쓰지 않아서 느낄 수 있는 경쾌함도 공세벌식 자판 본래의 리듬감보다 못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큰 거북함이 사라져서 작은 거북함이 민감하게 와닿는 부작용이 생기기는 하지만, 그 덕분에 작은 거북함을 빨리 느끼고 그것을 줄이려는 작업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좋게 볼 수 있습니다.

      10명이 연구하면 10가지가 넘게 나올 수 있을 만큼 연구·시험 단계부터 배열 방안을 하나로 좁히기는 어렵지만, 여러 요구 사항과 목표에 맞추어 점점 더 좋게 고쳐 가다 보면 널리 권장할 수 있는 보급용 배열 후보군이 꽤 좁혀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20. 세벌 2017/06/07 11:0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만복이 님께서 만들어 보셔요. :)

  21. 신세기 2017/07/17 14:2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십니까 팥알 님, 요즘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Openwnn 한글 앱에 3-P3 자판과 신세벌식P2 자판을 추가하였습니다.
    Openwnn 한글 앱의 개발자이신 ㄹㅣ 님께서 갈마들이 자판 엔진을 정리해주셔서 갈마들이와 특수기호를 동시에 사용하고, 신세벌식P2에는 옛한글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3bulsik/623N/271 에서 ㄹㅣ 님의 베타테스트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험 사용을 통해 혹시라도 의견 말씀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팥알 2017/07/15 01: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방명록에도 글을 올려 주셨는데, 답글을 이제야 올려서 죄송합니다.
      그제부터 소개해 주신 입력기를 써 보고 있는데, 맑은 정신에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올리려다 꾸물거렸습니다.

      소프트 키보드에 들어간 신세벌식 자판들의 첫소리 ㅌ·ㅋ 자리는 마침표와 쉼표 자리만 아니면 하드웨어 키보드에서도 따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배치입니다. 오른쪽 ㅗ 자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드웨어 키보드에서도 손가락 피로도 면에서 매우 절묘한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동 기기로 옛한글까지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막상 써 보니 쓸모 있는 기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마들이 자판들이 처음 상태에서 홀소리 없이 닿소리들만 보여서 좌우 구분이 잘 안 되는 것은 아쉽긴 합니다. 닿소리와 홀소리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이 보기에 좀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옛한글 기능과 소프트 키보드에서의 기호 배치처럼 세심한 데까지 신경 써 주신 것에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제가 마음대로 입력기를 만들 능력이 있었더라도 이보다 좋은 꼴로 만들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쓰고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가 너무 구식이어서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더 살펴 보려고 합니다. 더 써 보고 조만간 세벌식 사랑 모임에도 글을 올리겠습니다.

    • 신세기 2017/07/17 14:2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옛한글은 처음에는 입력할 수 없게 되어 있었는데 ㄹㅣ 님께서 최근에 첫가끝 조합이 가능하게 코드를 수정해주셔서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 키보드에 들어간 ㅌㅋ 자리는 앱 개발자인 ㄹㅣ 님께서 신세벌식 원안과 신세벌식 2003 수정안의 ㅌㅋ를 바꾸신 자리를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소프트 키보드에서는 쉼표와 마침표를 스페이스 바가 있는 줄에 위치시킬 수 있고, 가로줄에 글쇠 11개가 들어가면 글쇠의 크기가 너무 작아져서 폰에서의 사용이 불편해 질 것 같아서 가로줄의 글쇠 수를 10개로 줄이기 위해 그렇게 배치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이 앱의 특성상 소프트 키보드와 하드웨어 키보드의 배열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도 있었습니다. 하드웨어 키보드의 경우는 말씀해주신대로 쉼표와 마침표의 위치를 바꾸기 어렵다는 문제 때문에 수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앱은 소프트 키보드의 ㅌㅋ 배열을 바꾸어도 하드웨어 키보드의 배열에는 영향이 있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 키보드의 ㅌㅋ 배열을 바꾸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갈마들이 세벌식 자판에서 종성이 아랫글쇠에 위치하게 된 것은 제가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모르다보니 원래 있던 신세벌식 코드의 틀에 갈마들이 세벌식 자판의 글쇠값을 대입하여 생긴 문제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중성이 아랫글쇠에 있을 때보다 닿소리와 홀소리가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이 더 잦아져서 상대적으로 더 혼란스러운 느낌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팥알 님, 이 앱의 사용기를 말씀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기술력이 부족하여 말씀해주신 부분을 해결해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22. 방랑자 2017/07/27 10:2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작년 7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빠르게 쳐야할 필요가 없어져서 그런지, 속도는 400~500타에서 늘질 않네요.

    첨에는 배열이 이러니 저러니 했지만 그냥 예전에 쓰던 습관 내려놓고, 꾸준하게 사용하다 보니 적응이 되어서 지금은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개선한 방식이 나오면 또 쓸 의향 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