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벌식 P2 자판의 '옛한글 확장' 방안을 주요 기능에서 뺍니다.
2021년 8월에 제안한 신세벌식 P2 자판의 '옛한글 확장' 방안을 신세벌식 P2 자판의 주요 기능에서 뺍니다.
'옛한글 확장' 방안은 지난해에 '옛한글 조합' 방안을 고치면서 함께 넣었던 기능입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의 옛한글 입력 보완 방안 (옛한글 확장 + 옛한글 조합), https://pat.im/1231]
지난해인 2021년 8월에 DS1TPT 님께서 중국어 표기에 쓰이는 치두음/정치음 낱자들을 넣는 것에서 신세벌식 P2의 옛한글 조합 방안이 까다롭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 공감하는 가운데 어쩌다 보완 방법을 찾아서 '옛한글 조합' 방안에서 치두음/정치음을 넣는 조합 규칙을 고쳤습니다. 이 때 '옛한글 조합' 방안을 고친 일에는 아쉬움이 없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옛한글 조합' 방안은 공감하고 쓰는 사람에게 편할 수 있지만, 기본 배열에 들어가지 못한 주요 옛낱자들을 변칙을 섞어 조합하는 방식입니다. '옛한글 확장' 방안은 확장 배열에 주요 옛낱자들을 따로 둠으로써 옛낱자를 변칙으로 넣는 '옛한글 조합' 방안의 약점을 메우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옛한글 확장'은 글을 매끄럽게 넣을 수 없어서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윗글쇠+m'을 먼저 누르고 일반 글쇠를 눌러 낱자를 넣는 방식 때문에 흐름이 뚝 끊기고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확장 배열에 더 많은 낱자를 담기는 좋지만, 글을 많이 넣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편하지 않은 방식입니다.
'옛한글 조합' 방안을 다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옛한글 확장' 방안을 함께 제안한 것은 제가 너무 성급했습니다. 옛낱자를 넣는 타자 동작이 더 매끄러운 방안을 찾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것 같습니다. 같은 한글 낱자를 넣는 방법이 둘 이상이 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옛한글 확장'의 확장 배열 방식은 드물게 쓰이는 기호를 넣는 쪽으로 활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 쪽의 쓰임을 생각해서 신세벌식 P2 자판 안내 글에 '옛한글 확장'을 담은 날개셋 예제 파일과 설명표는 지우지 않고 눈에 바로 띄지 않게 접어 놓겠습니다.
'옛한글 조합'을 쓰는 저는 '옛한글 확장' 때문에 '윗글쇠+m'으로 넣던 말줄임표(…) 넣기가 불편했습니다. 제안한 사람인 저부터 쓰지 않고 다른 일로 괜히 불편함만 겪게 하는 기능을 권장하는 것이 바보 같은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처럼 '옛한글 조합'만 쓰도록 날개셋 설정 파일을 고쳐 올리고, 온라인 한글 입력기도 고쳐 올리겠습니다. 요즘한글을 넣는 기능은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옛한글 넣는 기능은 2021년 8월에 고친 '옛한글 조합' 방안을 그대로 이어 갑니다. '옛한글 조합' 방안의 내용은 바뀌지 않았지만, 배열 설명표는 빠진 내용을 보태서 조금 고쳤습니다.
그림: 신세벌식 P2 자판의 옛한글 입력 보완 방안 (옛한글 확장 + 옛한글 조합), https://pat.im/1231
날개셋 설정 파일은 https://pat.im/1136#2-4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의 '옛한글 확장' 방안을 제안하고 철회하는 일로 불편과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더 나은 바를 바라고 한글 자판에 기능을 덧붙이지만, 더러는 그것이 독이 되어 쓰는 사람을 번거롭게 하고 입력기 개발을 까다롭게 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때때로 슬기롭게 판단하지 못해서 뒤늦게 실속이 적은 기능을 솎는 때가 있음을 너그러이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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