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벌식 P2 자판의 옛한글 입력 보완 방안 (옛한글 확장 + 옛한글 조합)
※ 아래에서 제안한 방안 가운데 '옛한글 확장'은 타속과 타자 흐름을 따진 실용성이 좋지 않아서 신세벌식 P2 자판의 주요 기능에서 뺐습니다. (2022.4.3.) (https://pat.im/1243)
위의 배열표는 신세벌식 P 자판과 신세벌식 P2 자판에 응용 방안으로 더하여 제안했던 옛한글 입력 방안입니다. 옛낱자 ㅿ · ㆁ · ㆆ · ᄼᅠ · ᄾᅠ · ᅎᅠ · ᅐᅠ · ᅔᅠ · ᅕᅠ의 글쇠 자리를 따로 두지 않고, 이 옛낱자들을 'ᄀᅠ+ᄉᅠ→ᅀᅠ'이나 'ᅟᅠᆺ+ᅟᅠᇁ→ᅟᅠᇫ'처럼 요즘낱자들로 옛낱자를 조합하는 추가 낱자 규칙(예외 낱자 규칙)을 두었습니다.
추가 낱자 규칙(예외 낱자 규칙)을 두는 방법은 윗글쇠를 쓰지 않고 옛낱자들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위의 추가 조합 규칙들에서는 중국어에 나오는 치두음과 정치음(혀말이소리)을 나타내는 데에 쓰이는 ᄼᅠ · ᄾᅠ · ᅎᅠ · ᅐᅠ · ᅔᅠ · ᅕᅠ를 넣는 다음 규칙들에 약점이 있습니다.
- 첫소리 ㅈ + ㅅ → ᄼ
- 첫소리 ㅈ + ㅆ → ᄽ
- 첫소리 ㅊ + ㅅ → ᄾ
- 첫소리 ㅊ + ㅆ → ᄿ
- 첫소리 ㅈ + ㄷ → ᅎ
- 첫소리 ㅉ + ㄷ → ᅏ
- 첫소리 ㅊ + ㄷ → ᅔ
- 첫소리 ㅈ + ㄱ → ᅐ
- 첫소리 ㅉ + ㄱ → ᅑ
- 첫소리 ㅊ + ㄱ → ᅕ
첫소리/끝소리 ㅿ · ㆁ · ㆆ을 넣는 조합 규칙은 일관성이 나쁘지 않지만, 치두음/정치음을 나타내는 낱자들은 어느 요즘낱자를 먼저 넣고 나중에 넣는지에서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신세벌식 P 및 신세벌식 P2에 넣은 '옛한글 조합' 방안은 옛한글 입력에 쓰이지 않는 낱자 조합을 이용하는 방안입니다. '옛한글 조합' 방안은 아직 쓰이지 않는 낱자 조합 규칙을 쓰므로, 만약 미래에 새로운 옛낱자가 문헌에서 발견되어 '옛한글 조합'에서 쓰는 조합 규칙을 쓰지 못하게 될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신세벌식 P2의 '옛한글 조합' 방안이 치두음/정치음 조합에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익히기 어려운 문제에 관하여 DS1TPT 님이 세벌식 사랑 모임에서 따로 글을 올려 이야기해 주셨고, DS1TPT 님은 치두음과 정치음을 마지막에 치는 글쇠 자리로 가려 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안해 주셨습니다. (https://cafe.daum.net/3bulsik/JMKX/193)
실은 저도 치두음/정치음 낱자들을 넣는 조합 규칙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쓸 때마다 헤매곤 했습니다. 연습해서 숙달하더라도 쓰기 불편한 면이 있는데, 제가 만들어 놓고 잘 쓰지 못한다는 건 창피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추가 낱자 조합 규칙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맞는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신세벌식 자판에 옛낱자들의 글쇠 자리를 따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신세벌식 자판에서 기본 배열의 숫자나 기호 자리에 옛낱자를 넣으면 요즘한글 자판으로서는 실요성을 잃게 됩니다. 요즘한글 자판으로 쓸 수 있으면서 옛한글도 편하게 넣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첫가끝 갈마들이로 3줄 한글 배열을 쓰는 신세벌식 자판으로 편리한 요즘한글/옛한글 자판을 만드는 일에는 제약들이 많습니다. 옛한글 자판이 아무리 전문가들이 쓰는 자판 성격을 띠더라도, 일반인도 가끔 쓸 수 있으니 옛한글 입력 방안은 단순하면 좋습니다.
그런 점들을 헤아려서 두 가지 보완 방안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1) 한글 확장 배열을 쓰는 '옛한글 확장' 방안
※ '옛한글 확장'은 타속과 타자 흐름을 따진 실용성이 좋지 않아서 신세벌식 P2 자판의 주요 기능에서 뺐습니다. (2022.4.3.) (https://pat.im/1243)
옛한글 확장 방안 펼치기
(2) 추가 낱자 조합 규칙을 보완하는 방안
신세벌식 자판은 이미 쓰이는 옛한글 겹낱자 조합을 피하면서 겹홀소리를 조합하기 위한 ㅗ · ㅜ 등의 자리도 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먼저 제안한 치두음/정치음 낱자들의 추가 낱자 조합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소리 ㅈ + ㅅ → ᄼ
- 첫소리 ㅈ + ㅆ → ᄽ
- 첫소리 ㅊ + ㅅ → ᄾ
- 첫소리 ㅊ + ㅆ → ᄿ
- 첫소리 ㅈ + ㄷ → ᅎ
- 첫소리 ㅉ + ㄷ → ᅏ
- 첫소리 ㅊ + ㄷ → ᅔ
- 첫소리 ㅈ + ㄱ → ᅐ
- 첫소리 ㅉ + ㄱ → ᅑ
- 첫소리 ㅊ + ㄱ → ᅕ
이 추가 낱자 조합 규칙들은 먼저 누르는 글쇠 자리와 나중에 누르는 글쇠 자리에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아직 쓰이지 않는 낱자 조합 규칙의 빈틈이 있는지 이리저리 궁리하고 살펴서 위의 조합 규칙들을 보완하는 조합 방안을 아래처럼 마련했습니다.
- 첫소리 ㅈ + ㅅ → ᄼᅠ
- 첫소리 ᄼᅠ + ㅅ → ᄽᅠ
- 첫소리 ㅈ + ㅎ → ᄾᅠ
- 첫소리 ᄾᅠ + ㅎ → ᄿᅠ
- 첫소리 ㅈ + ㄱ → ᅎᅠ
- 첫소리 ᅎᅠ + ㄱ → ᅏᅠ
- 첫소리 ㅊ + ㄱ → ᅔᅠ
- 첫소리 ㄱ + ㅈ → ᅐᅠ
- 첫소리 ᅐᅠ + ㅈ → ᅑᅠ
- 첫소리 ㅁ + ㅈ → ᅕᅠ
이 조합 방안은 마지막으로 누르는 글쇠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에 따라, 왼쪽이면 치두음을 넣고 오른쪽이면 정치음을 넣는 규칙성이 있습니다. 먼저 치는 글쇠와 나중에 치는 글쇠의 높낮이를 따지면, ㅅ 계열 낱자 / ㅈ 계열 낱자 / ㅊ 계열 낱자 가운데 어느 것을 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조합 방안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문헌에서 새로 발견되는 옛한글 겹낱자가 있으면 쓸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윗글쇠를 누르지 않는 가벼움 덕분에 치두음/정치음 낱자들을 가장 빠르게 칠 수 있는 방안입니다.
(3) 글쓴이의 짧은 생각
'옛한글 확장'은 타자 동작의 효율보다는 확장 배열에서라도 옛낱자들의 안정된 글쇠 자리를 마련해 두는 것에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마련한 치두음/정치음 낱자 조합 규칙은 먼저 제안한 것보다 실용성과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윗글쇠를 거의 쓰지 않는 신세벌식 입력에 어울리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숙달하는 데에 어느 만큼 타자 연습이 필요할 수 있고, 미래에 옛한글 겹낱자가 더 발견될지가 이 조합 규칙의 목숨줄을 옥죌 수 있는 변수입니다.
신세벌식 P2 자판에는 '윗글쇠+i' 자리와 '윗글쇠+o'가 비어 있습니다. 이 글쇠 자리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윗글쇠를 눌러야 하는 것에 따르는 번거로움과 위/아래 글쇠를 오가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는 것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한글 확장 배열을 쓰는 '옛한글 확장'과 추가 낱자 조합 규칙을 쓰는 '옛한글 조합'은 함께 쓸 수 있습니다. 요즘한글 입력 방식은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옛한글 입력은 응용 영역으로 볼 수 있고 갑자기 어느 방안을 못 쓰게 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날개셋 파일에는 '옛한글 확장'이라는 이름으로 두 입력 방안을 함께 넣어서 배포할 것입니다.
신세벌식 P2의 옛한글 입력 방안('옛한글 확장' + '옛한글 조합')은 온라인 한글 입력기(http://ohi.pat.im/?ko=sin3-p2&y=1)에서도 써 볼 수 있습니다.
새로 마련한 두 가지 옛한글 입력 방안은 DS1TPT 님께서 의견을 주시지 않으셨으면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나중에 누르는 글쇠에 따라 치두음과 정치음을 가려 넣는다는 것은 DS1TPT 님의 발상입니다. 중요한 실마리를 주신 DS1TPT 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 신세벌식 P2 옛한글 조합 : https://pat.im/1136#2-4 (날개셋 파일)
- 신세벌식 P2 옛한글 확장 : https://pat.im/1136#2-5
- 온라인 한글 입력기 : http://ohi.pat.im/?ko=sin3-p2&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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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1TPT 2021/08/15 10: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조합 규칙도 고치셨군요. OHI에서 조금 써보았는데, 예전 방안보다 확실히 외우기 쉽습니다. ᄼᅠ·ᄾᅠ·ᅎᅠ·ᅐᅠ은 ←, → 방향, ᅔᅠ·ᅕᅠ은 각각 방향이 ↙, ↘이라 외우기에 부담이 없고 일관성이 꽤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 뻗었느냐를 따지면 금방 외울 수 있고, 옛한글 확장을 통해 공세벌식 옛한글 자판과 비슷하게 칠 수도 있으니, 3-93과 기존 신세벌식 P2 옛한글 조합을 쓰던 사람 모두에게 맞는 자판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조합 규칙을 마련하실 때 방향까지 따지며 조합 규칙을 찾으셔야 했을탠데, 꽤나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 ^^;;
팥알 2021/08/15 10:5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중요한 실마리를 주신 덕분에 이런 발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보다 몸에 잘 익을 수 있는 타자법인 것 같습니다.
어렵게 한 일은 아니지만, 찾는 과정에서 좀처럼 틈새가 보이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한글에 관한 일들이 많이 그렇듯이, 방법을 찾고 나면 쉽고 만만하게 보이긴 합니다.^^ 널리 잘 쓰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마머꼬 2021/08/17 22:3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 확장 방안이 너무 좋네요. 직관적이네요.
타수가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외우는 것도 일종의 비용이니까 좋아 보입니다.
어쩌다보니 중국어 표현을 위한 글쇠들을 모으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병점이 오히려 붕 떠보이네요.
오랜만에 feedly를 켰는데, 한글입력기 포스팅이 있는걸 보고 달려왔습니다.
팥알 2021/08/20 16:1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는 쭉 써 와서 그런지 조합 방안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확장 방안은 직관성이 높은데 윗글쇠를 눌렀다 떼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긴 합니다.
어느 쪽이든 편한 걸 골라 쓰면 되겠습니다.
메탈리쟈 2021/12/06 18:1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팥알님. OHI에 문제가 있는 걸로 보입니다.
언제부터 생긴 버그인지 몰라서 여기에 댓글을 남깁니다.
OHI 신세벌식M 에서 모음자리 Z 입력시 “예”가 나와야 하는데 아래아 한글이 나옵니다.
참신세벌식도 마찬가지고요.
공동개발안도 마찬가지네요. “얘”가 나와야 하는데 아래아 한글이 나옵니다.
신세벌식P2의 Z가 아래아 한글인 걸 보면 이 부분 적용시 문제가 된 것 아닌가 합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팥알 2021/12/06 23:1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살펴 보니 제가 세세하게 확인하지 못해 일어난 버그입니다.
요즈음에 제가 고쳐 공개하는 온라인 한글 입력기에서는 갈마들이 자판들의 배열 정보들의 짜임새와 처리 방법을 조금 바꾸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프로그램 안에 두는 예외 처리를 줄이고 요사이 나오는 갈마들이 자판들을 오류 없이 폭넓게 지원하는 걸 노리고 있습니다. 얽히고 섥히는 갈마들이 기능들 때문에 여기를 고치면 저기가 잘못되곤 하는데, 그런 일이 거듭되는 걸 줄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죄송스럽게도 꼭 깜빡하는 데가 있어서 가만 놔두느니만 못하게 뜻하지 않은 오류를 자꾸 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신세벌식 P2 자판의 Z 자리 아래아를 처리하는 조건문을 잘 고치지 않은 것에 원인이 있었습니다. Z 자리에서 홀소리가 잘못 들어가거나 안 들어가는 문제는 방금 고쳤습니다. 혹시 모르니 때때로 더 살피겠습니다.
세벌식 고고 2022/01/23 23:0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공세벌식 최종 좀 치다가 참신세벌식으로 넘어왔는데요, 왼손, 쌍자음, 겹받침 다 좋은데요, 오른손이 불편한거 같아 , 신세벌식p2 사용해보려 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ist 파일은 어디있나요?
팥알 2022/01/24 09:3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https://pat.im/1136 에 있습니다.
비밀방문자 2022/11/11 14:0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