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의 공세벌식 자판 개선안들 - (8) 3-91 자판 (공병우 최종 자판)

1) 3-91 자판 (공병우 최종 자판)

  3-91 자판이 보급 초기에 불린 이름은 '공병우 최종 자판'이었다. '공병우 자판'은 좁은 뜻으로 '공병우가 만드는 자판'을 가리키는데, '공병우 최종 자판'은 좁은 뜻의 '공병우 자판' 가운데 마지막 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병우 최종 자판'이라는 이름처럼 3-91 자판은 1980년대부터 공병우 직결식에 맞추어 가던 '공병우 자판'의 연구에 마침표를 찍는 결과물이었다.

「공병우 최종 자판과 390 자판의 비교」 (오한중, 한글 문화원 유인물, 1993.5.7.)
[그림 8-1] 「공병우 최종 자판과 390 자판의 비교」 (오한중, 한글 문화원 유인물, 1993.5.7.)

  한글 문화원이 발행한 유인물 자료 「공병우 최종 자판과 390 자판의 비교」(오한중, 1993.5.7.)에 따르면,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은 1992년 초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으로 쓸 수 있는 직결식 글꼴과 매킨토시 입력 도구(공 시스템의 '세벌식 입력')도 1992년에 공개되었다.

공병우 최종 자판 배열표 (공병우 글자판, 공병우 최종 자판, 3-91 자판) (한글 문화원 유인물 자료)
[그림 8-2] 공병우 최종 자판 배열표 (한글 문화원 유인물 자료)
공병우 글자판 자판 기본/확장 배열 (한글문화원 유인물 자료, 1993.9.4) (공병우 최종 자판)
[그림 8-3] 공병우 글자판 기본/확장 배열표 (한글문화원 유인물 자료, 1993.9.4)
공병우 최종 자판의 기계식/전자식 타자기와 컴퓨터 자판 배열 (『한글과 나 공병우』, 한글문화원 소책자, 1994.7.30.)
[그림 8-4] 공병우 최종 자판의 기계식/전자식 타자기와 컴퓨터 자판 배열 (『한글과 나 · 공병우』, 한글문화원 소책자, 1994.7.30.)

  3-91 자판은 컴퓨터용 자판 배열만이 아니라 기계식 타자기와 전자식 타자기에서 쓸 자판 배열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어느 기기에서나 3-91 자판의 한글 배열은 같지만, 기호 배열은 기기마다 다르다.

  그러나 3-91 자판을 쓰는 기계식 타자기와 전자식 타자기는 연구 단계 또는 시제품 단계에 머물렀던 것 같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제품이 일반에 공개된 적은 없었다.

2) 다른 공세벌식 자판들과 견준 3-91 자판의 배열 특징

3-90 자판 (IBM-3-90 자판)
[그림 8-5] 3-90 자판 (IBM-3-90 자판)
3-91 자판 (공병우 최종 자판)
[그림 8-6] 3-91 자판 (공병우 최종 자판)

  3-90 자판에서 선보인 한글 배열 연구 성과는 3-91 자판에도 반영되었다. 받침 ㅂ · ㅎ 자리에서 3-90 자판 및 3-91 자판의 공통된 한글 배열 특징은 볼 수 있다.

  하지만 3-90 자판과 3-91 자판은 기호 배열에서 성격이 다르다. 3-90 자판은 영문 쿼티 자판과 기호 배열을 비슷하게 맞춘 꼴이지만, 3-91 자판은 영문 쿼티 자판과의 기호 배열 연계에 신경 쓰지 않은 꼴이다.

  3-90 자판 3-89 자판 3-91 자판
(공병우 최총 자판)
3-87 자판
겹받침 7개
(ㄳ,ㄵ,ㅀ,ㄽ,ㄾ,ㄿ 없음)
13개 13개
기호
자리
쿼티 자판과 비슷함
(26개 기호 자리 같음)
쿼티 자판과 매우 다름
(8개 기호 자리 같음)
쿼티 자판과 매우 다름
(3개 기호 자리 같음)
기호
구성
쿼티 자판의 모든 기호 있음 쿼티 자판의 몇몇 기호 빠짐
마침표(.)와 쉼표(,)가 2개씩 있음
| ^ & $
없음
` @ # $ ^ & [ ] { } _ |
없음
` ^ &
없음주1
쿼티 자판의 기호만 있음 쿼티 자판에 없는 기호 있음
숫자 3줄 2줄 3줄

  3-91 자판의 전체적인 배열 특징이나 설계 의도는 3-87 자판이나 3-89 자판과 닮았다. 겹받침 수와 영문 쿼티 자판에 견준 기호 자리에서 공통된 특징을 볼 수 있다. 다만 3-89 자판은 글쇠 자리가 모자람에도 쿼티 자판의 기호들을 되도록 많이 담으려 한 모습이 엿보이지만, 3-91 자판은 기본 배열에 쿼티 자판의 기호들을 많이 담는 것을 우선하지 않았다.주2

  3-90 자판 및 영문 쿼티 자판과 견주면, 3-87 / 3-89 / 3-891 / 3-91 자판은 마침표(.)와 쉼표(,)가 두 자리씩 들어갔고, 물음표(?)와 느낌표(!)의 자리도 다르다.

  2줄에 들어간 3-91 자판의 숫자 배열은 공병우 타자기에 가장 자주 쓰인 유형이었지만, 컴퓨터용 공세벌식 자판에서는 시안 단계에 머무른 3-891 자판 말고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숫자 배열이다.

3-87 자판  (매킨토시 직결식 배열)
[그림 8-7] 3-87 자판 (매킨토시 직결식 배열)
3-89 자판 (IBM-3-89)
[그림 8-8] 3-89 자판 (IBM-3-89)
3-891 자판 (매킨토시 직결식 배열, Kong-10-NNN-2)
[그림 8-9] 3-891 자판 (매킨토시 직결식 배열, Kong-10-NNN-2)

  3-87 자판이나 3-891 자판처럼 3-91 자판에도 선택 글쇠(option key)를 누르고 쓰는 확장 배열이 있었다. 매킨토시에 쓰인 3-91 자판의 확장 배열은 모자라는 글쇠 자리를 보충하여 기호 배열 문제를 조금 누그러뜨리는 방안이 될 수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런 쪽으로 잘 활용되지 못했다. IBM PC 호환 기종에서는 이 확장 배열을 쓸 수 없었고, 매킨토시에서도 확장 배열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 8-10에 보이는 제1 공병우 직결식 글꼴로 쓰인 확장 배열과 그림 8-3에 보이는 제2 공병우 직결식 글꼴로 쓰인 확장 배열이 달랐고, 매킨토시의 '세벌식 입력'이나 IBM PC 호환 기종에서는 3-91 자판의 확장 배열이 쓰이지 않았다.

제1 공병우 직결식 글꼴로 쓰인 3-91 자판 배열
[그림 8-10] 제1 공병우 직결식 글꼴로 쓰인 3-91 자판 배열

3) 처음에는 주춤했던 3-91 자판 보급

  3-91 자판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 1992년에 3-91 자판을 쓸 수 있었던 무대는 옛 매킨토시 환경이었다. 옛 매킨토시 환경에서 3-91 자판을 쓸 수 있게 해 주는 입출력 수단은 다음 4가지였다.

  • 공 시스템에 들어간 '세벌식 입력'
  • 제1 공병우 직결식 글꼴
  • 제2 공병우 직결식 글꼴과 입력 스크립트
  • '한 코드' (입력 스크립트와 글꼴)

  아래 글들에 이 4가지 수단들에 얽힌 설명이 있다.

  1990년대의 매킨토시 기종은 IBM PC 호환 기종보다 쓰는 사람이 훨씬 적었고, 쓸 수 있는 한글 프로그램의 종류와 기능이 빈약해서 한글 프로그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다. 3-91 자판이 3-90 자판처럼 대중성을 띠면 일반 보급에 성공하려면, IBM PC 호환 기종에서 쓰이는 프로그램들의 지원을 얻어야 했다.

한글판 윈도우 3.1에서 한글 자판을 고르는 화면
[그림 8-11] 한글판 윈도우 3.1에서 한글 자판을 고르는 화면
한글판 윈도우 95의 한글 입력 시스템 등록 정보 (2벌식, 3벌식 390, 3벌식 최종, 한글 자소 단위 삭제)
[그림 8-12] 한글판 윈도우 95의 한글 입력기 설정 화면

그림 : 공병우 최종 자판? 세벌식 최종 자판? (https://pat.im/1071)

  IBM PC 호환 기종에서 3-91 자판에 날개를 달아 준 프로그램은 윈도우(Windows)였다. 1993년에 나온 한글판 윈도우 3.1에는 3-91 자판이 '공자판'이라는 이름으로 3-90 자판과 함께 들어갔다. 그 뒤에 나온 윈도우 95부터 윈도우 11에 이르기까지 윈도우는 3-91 자판을 '세벌식 최종'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지원하며 3-91 자판이 널리 쓰는 데에 가장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에 IBM PC 호환 기종에서 3-91 자판을 쓰는 데에는 여로 모로 어려움이 있었다.

  1990년대 초반의 IBM PC 호환 기종에서는 아직 윈도우보다 도스(DOS)가 많이 쓰이고 있었고,  '한메타자교사'나 'ᄒᆞᆫ글' 같은 도스(DOS) 환경에서 쓰인 프로그램들이 한글 프로그램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도스에서 쓰이는 프로그램들이 3-90 자판만 지원하고 3-91 자판은 지원하지 않은 것 때문에 3-91 자판은 공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어려웠다.

  공병우는 1992~1993년에 한글 문화원을 통하여 IBM PC 호환 기종에도 3-90 자판 대신 3-91 자판을 권장하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주3 그럼에도 이미 3-90 자판을 지원하던 프로그램들은 3-91 자판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명령어 기반 운영체제인 도스(DOS) 환경에서는 도스나 통신 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램 언어를 다루면서 영문과 기호가 섞인 명령어를 넣는 일이 흔했다. 윈도우 같은 그래픽 운영체제 환경에서 문서를 만드는 작업을 하더라도 영문 자판에 있는 기호들을 넣는 때를 만날 수 있다. 영문 자판과 기호 배열이 매우 다른 3-91 자판을 다양한 작업에 쓰도록 권장하는 것은 공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외면하는 일이었다.

  바꾸어 생각하면, 한글 배열이 더 간결하고 기호 배열이 더 익히기 쉬운 3-90 자판은 3-91 자판이 보급 초기에 넘기 어려웠던 벽이었다. 1990년대 초반에 3-91 자판이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은 공세벌식 자판 지원에 협조하지 않은 프로그램 개발자들 때문일 수 있었지만, 그 무렵의 주류 컴퓨터 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조금만 생각한다면 3-91 자판을 지원하지 않은 일이 양심에 어긋나지 않았다. 그런 사정들을 헤아렸기 때문인지, 공병우가 이끈 한글 문화원은 1993년 이후에 IBM PC 호환 기종에는 3-90 자판을 그대로 보급하고 매킨토시 기종에만 3-91 자판을 보급하는 기조를 이어 나갔다.

4) 1990년대 중반 이후의 3-91 자판

  3-91 자판이 외면받던 상황은 1990년대 중반부터 차츰 바뀌었다. 1995년에 공병우가 세상을 떠나고 한글 문화원의 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3-90 자판을 꾸준히 보급하는 주체는 사라졌다. 윈도우 95이 나온 1995년 이후에는 윈도우가 도스(DOS)를 갈음하는 주류 운영체제로 떠올랐는데, 3-91 자판이 널리 알려지고 쓰이는 데에 윈도우가 일등 공신이 되었다.

  3-91 자판은 처음에 그림 8-11처럼 '공자판'(공병우 자판)이나 'Kong'(공) 같은 이름으로 윈도우와 프로그램들에 들어갔지만, 1995년 이후에 나오는 프로그램들에는 3-91 자판이 그림 8-12처럼 '공병우 최종 자판'의 '최종'이 강조된 '세벌식 최종' 같은 이름으로 들어가곤 하였다. 중립성을 깬 '세벌식 최종'이라는 이름을 접한 사람들은 3-91 자판을 3-90 자판을 넘어서는 개선판이나 세벌식 자판의 최종 결정판으로 여기기 쉬웠다. 그 영향으로 3-90 자판을 먼저 익혔던 사람들도 3-91 자판으로 바꾸어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3-90 자판을 쓰는 사람이 보면, 3-91 자판의 한글 배열은 3-90 자판보다 낫다고 볼 수 있는 점이 있다. 3-91 자판은 3-90 자판보다 받침 ㅈ이 좋은 자리에 있고,주4 겹받침 ㄳ · ㄵ · ㄼ까지 윗글쇠를 눌러 한꺼번에 겹받침을 넣을 수 있는 것에서 3-90 자판보다 겹받침 넣는 방법의 일관성이 더 높다.주5 사소하더라도 더 나은 점이 있었기에, 3-90 자판을 쓰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더 나은 점에 매력을 느끼고 3-91 자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3-91 자판은 처음 익히는 사람에게 진입 장벽이 크다. ㄽ · ㄾ · ㄿ처럼 드물게 쓰이는 겹받침까지 따로 있고 기호 배열이 영문 자판과 매우 달라서, 3-90 자판을 거치지 않고 3-91 자판을 익히는 사람은 익히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 @ # $ ^ & [ ] { } _ | 같은 기호들이 빠진 기호 배열은 프로그램 개발자만이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실용성이 떨어진다. 그나마 3-91 자판에 들어간 기호들도 어느 자리에 있는지를 얼른 떠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기호를 영문 자판에서 넣는 것이 차라리 속 편한 때가 적지 않다. 지난날에 문인들이 자주 쓰는 기호와 겹받침을 더 넣은 '공병우 문장용 타자기'가 나왔던 것처럼 3-91 자판을 컴퓨터 환경에서 쓰는 '문장용 자판'로 설명하려는 시각도 있지만, 기본 배열만 살피면 3-91 자판은 '문장용 자판'에 필요한 기호들이 잘 들어갔다고 보기에 어설픈 면이 있다.주6

공병우 문장용 타자기 자판 (4째 세대)
[그림 8-13] 공병우 문장용 타자기 자판 (4째 세대)
공병우 문장용 타자기 자판 (3째 세대)
[그림 8-14] 공병우 문장용 타자기 자판 (3째 세대)

  3-91 자판은 공세벌식 자판을 창안한 '공병우'의 마지막 작품이었고, 공세벌식 자판이 컴퓨터에서 쓰일 수 있었던 것에 '공병우'의 권위와 노력에 힘입은 바도 매우 컸다. 그러므로 만약 3-91 자판이 쓰는 사람들에게 만족도가 높았다면, 3-91 자판은 공세벌식 자판을 창안한 사람의 권위에 힘입어 공세벌식 자판의 대표 자판으로 자리매김하기에 매우 유리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공세벌식 자판을 새로 익히는 사람들이 3-90 자판이나 다른 공세벌식 자판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거의 '세벌식 최종'으로 알려진 3-91 자판만 바라보는 형편이었으므로, 시간도 3-91 자판의 편이었다.

  그러나 3-91 자판은 이상과 실제가 달랐다. 3-90 자판은 사무용 공병우 타자기 자판처럼 실용성 높은 배열을 지향한 덕분에 한때는 윈도우 지원까지 얻어 낼 만큼의 보급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3-91 자판은 '직결식'이나 '기종 간 글자판 통일' 같은 목표들을 포기하거나 절충하지 않았다. 그래서 쓰는 사람을 배려하는 쪽으로 배열을 개선하는 일에 힘을 기울이기 어려웠고, 3-87 자판과 3-89 자판에서 겪었던 문제들을 다시 살려낸 꼴이 되었다.

  3-91 자판은 공세벌식 자판을 새로운 전환기로 이끌 만큼의 보급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윈도우 3.1에 두 공세벌식 자판이 함께 들어갔던 일처럼, 3-91 자판이 널리 알려지고 쓰이는 데에 3-90 자판의 보급 성과가 디딤돌이 되었던 면이 있다. 2000년대까지는 3-90 자판을 먼저 쓰다가 넘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3-91 자판을 쓰는 사람이 더 빨리 늘어날 수 있었지만, 3-90 자판을 쓰는 사람이 더 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주석〉
  1. @ # $ ~ = | \ { } [ ]는 확장 배열에 있음 back
  2. 3-91 자판의 기본 배열에 쿼티 자판의 기호를 더 담으려 했다면 가운뎃점(·), 참고표(※), 2개가 들어간 마침표(.)와 쉼표(,)를 줄이거나 확장 배열로 보내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back
  3. 한글 문화원이 보급한 세벌식 자판 - (9) 1995년에 나온 공세벌식 자판 개선안과 신세벌식 자판의 그림 9-7과 9-8에서 3-91 자판을 권장하는 뜻이 담긴 한글 문화원의 안내문을 볼 수 있다. back
  4. 실은 3-91 자판도 받침 ㅈ과 겹받침 ㄵ의 자리를 맞바꾸면 더 쓰기 편하다. 1960년대 이후의 쌍초점 방식을 따르는 기계식 공병우 타자기로 쓰는 것을 헤아린 탓에 3-91 자판의 받침 ㅈ 자리가 최선은 아니다. back
  5. 3-90 자판으로 ㄼ은 쿼티 기준으로 w3으로 넣는데, 맨 줄의 일반 글쇠까지 손가락을 옮기는 것이 거북할 수 있다. 공세벌식 자판은 받침이 힘이 약한 4째 · 5째 손가락 자리에 몰려 있는데, 약한 손가락들을 이어 쳐서 겹받침을 넣는 타자 동작이 거북할 수 있어서 윗글쇠를 써서라도 겹받침을 한꺼번에 넣는 방법을 선호할 수 있다. back
  6. 이를테면 한글 맞춤법에서 숨김표로 쓰이는 보기가 있는 가위표(× 또는 ✕)가 3-91 자판에는 확장 배열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가위표는 언론 기사에 나오기도 하고 곱셈 부호나 외적 기호로 쓰이기도 한다. 공병우 타자기에는 문장용 타자기에 가위표가 들어갔고, 사무용 타자기에도 가위표가 들어간 모습을 더러 볼 수 있었다. back
글 걸기 주소 : 이 글에는 글을 걸 수 없습니다.

덧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