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우 최종 자판 배열

공병우 최종 자판의 기본/확장 배열 (1993.9.4 한글문화원 배포 자료)


  1991년에 나온 공병우 최종 자판(3-91 자판)은 쿼티 자판에 있는 몇몇 특수기호가 많이 빠진 것이 흠이다. 1993년에 배포되었던 한글문화원의 자료에서는 매킨토시 자판에 있는 선택 글쇠(option key)를 쓰는 특수기호 확장 배열이 나와 있다. 확장 배열에서는 기본 배열의 열고 닫는 큰따옴표 자리에 작은따옴표가 있고 …, [ ],《 》같은 기호도 들어 있다. 도형·단위·수학 기호도 함께 들어 있다. (위 배열 그림에서 빠진 2가지는 영문 쿼티 배열이다.)

  공병우 최종 자판(3-91 자판)의 특수기호 확장 배열은 매킨토시가 널리 쓰이지 못했고 자판 딱지에 찍히지 않은 탓에 일찍 잊혀졌다. 매킨토시의 선택 글쇠는 일반 PC 자판의 창문(window) 글쇠 또는 노트북 기능 글쇠(fn)와 비슷한 자리에 있다. 윈도 95가 나오기 전인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IBM/인텔 호환 PC 자판에는 지금은 흔한 창문·차림표(menu) 글쇠가 없는 자판이 쓰였다.주1 그래서 이 무렵의 PC에서 확장 배열을 쓰기는 어려웠다. PC에서 창문 글쇠 같은 기능 글쇠가 더 일찍 쓰였다면 확장 배열을 쓰는 데에 활용되었을지 모른다.

  이 확장 배열도 활짱 묶음 { }이 빠져서 풀그림 개발자나 이공계 종사자들에 대한 배려가 모자라지만, 함께 널리 쓰였다면 공병우 최종 자판(3-91 자판)이 특수기호에서 불리한 점을 가릴 수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공병우 최종 자판의 확장 배열은 잘 알려지지도 못했다. 글쓴이에게는 매킨토시의 선택 글쇠가 있는 자판이 없어서, PC에서 가상으로라도 맥(Mac) OS를 띄워 쓸 수 있게 된 뒤에도 확장 배열이 그림의 떡이었다.

  글쓴이가 3-2011 자판을 제안하면서 특수기호 확장 배열을 덧붙인 것도 1990년대의 확장 배열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긴 하다. 3-2011 자판의 특수기호 확장안은 왼/오른쪽에 2개씩 있는 ㅗ, ㅜ를 하나씩 전환 글쇠로 써서 날개셋의 사용자정의 조합 기능으로 특수기호 배열을 더 두었다. 입력기에서 기호 배열을 지원하면 아래아한글의 상용구 기능처럼 응용 풀그림의 특수 기능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 아무래도 자판 딱지에 함께 찍히면 널리 쓰기 좋겠지만, 날개셋 같은 입력기가 쓰이지 않으면 이런 배열도 공병우 최종 자판의 확장 배열처럼 묻힐 수밖에 없다. 또 비표준 배열이어서 언제나 보고 칠 수는 없기에 얼마나 요긴한 기호들이 짜임새 있게 놓여서 글쇠 자리가 잘 떠오르는지도 중요하다.

3-2011 자판 특수기호 확장안

3-2011 자판 특수기호 확장안

<주석>
  1. 1990년대 초에 한국에서는 사이띄개 양쪽에 Ctrl, Alt가 2개씩 있던 101글쇠 자판과 한/영, 한자 글쇠를 더 넣은 103글쇠 자판이 주로 쓰였다. 윈도 95가 나오면서 창문 글쇠 2개와 차림표 글쇠 1가 더 들어간 104/106 글쇠 자판이 나왔다. back
2012/01/05 01:00 2012/01/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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