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2 eComstation에 파이어폭스 9.0 깔기

  IBM에서 개발한 OS/2은 윈도우 95가 나오기 전부터 안정성이 뛰어난 32비트 운영체제로 주목 받았었다. 1996년에는 한국IBM이 한글과컴퓨터의 ᄒᆞᆫ글 3.0을 OS/2 정품 사용자들에게 보내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OS/2은 한글판 응용 풀그림이 드물었고 윈도와 리눅스에 밀려 사라질 뻔했는데, 2000년대에 eComstation으로 이름이 바뀌어 다시 나오고 있다. eComstation은 웹서버나 제어 장비에 드물게나마 쓰이고 있다.

  eComstation에도 넷스페이프 넷스케이프(Netscape, 네트스케이프)나 모질라(Mozilla)가 기본으로 들어 있지만, 이들은 오늘의 웹 환경에서는 쓸 수 없는 옛판이다. 다행히 넷스케이프와 모질라의 뒤를 이은 파이어폭스(Firefox)가 OS/2용으로도 나오고 있다. OS/2용 파이어폭스는 아래 주소에서 받을 수 있다. 이미 깔린 웹 탐색기로 FTP를 통하여 파일을 받으면 한결 수월하다.

  ftp://ftp.netlabs.org/incoming/mozilla/

  윈도용과 같은 9.0.1판(firefox-9.0.1.en-US.os2.zip)까지 나와 있다. 자동 설치는 아니어서 설치하기가 조금은 번거롭다. 배포한 파일 안의 설명을 참고하면 간략한 설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압축된 배포 파일을 명령창(왼쪽 아래 ecs 단추 → Desktop → Local System → Command Prompts)에서 unzip로 파이어폭스를 깔 곳(예: C:\programs\firefox)에 푼다. 옛판이 이미 깔려 있다면 옛판이 있는 곳과 다른 곳에 압축을 풀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옛판의 경로 이름을 미리 바꾸어 놓는다.)

  2. 설정 파일이 들어갈 경로를 C:\config.sys 파일에서 SET MOZILLA_HOME 항목으로 지정한다. config.sys에 이 항목이 없다면 지정해 준다. (MOZILLA_HOME이 없으면 파이어폭스가 깔린 경로에 설정 파일이 들어가다. 그러면 새 판을 설치할 때에 설정 파일을 따로 챙겨야 옛판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 쓸 수 있다.

  3. 파이어폭스를 실행하려면 libc063.dll 파일이 있어야 한다. ftp://ftp.netlabs.org/pub/gcc에서 libc-0.6.3-csd3.zip 또는 그 뒷판 파일을 받아서 안에 든 libc063.dll을 config.sys의 LIBPATH에 들어간 경로(예: C:\OS2\DLL)에 집어넣는다.

  4. 필요하다면 바탕 화면에 바로가기 쪽그림을 만든다.

  오로라(Aurora)는 베타(beta)판보다 앞서 일찌감치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자 나오는 개발판이다. 윈도에서 쓰이는 파이어폭스와 판번호는 같지만, 드물게 쓰여서 검증이 늦는 탓에 오로라판으로 나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