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다'와 '끼여들다'

  자기 힘으로 비집고 들어섬을 뜻하는 '끼어들다'는 제힘움직씨(능동사)이다.
  마지못해 섞이어 들어섬을 뜻하는 '끼여들다'는 입음움직씨(피동사)이다.

  도로에서 운전자가 차선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제힘꼴인 '끼어들다'라고 해야 운전자의 행위를 명확하게 이를 수 있다. '끼여들다'라고 하면 운전자가 어쩔 수 없이 차선에 밀려 들어섬을 뜻한다.

 ◆ 옆 차선으로 끼어들지 맙시다. (O)
 ◆ 옆 차선으로 끼여들지 맙시다. (X)


  '끼이다'는 준말로 '끼다'로 쓸 수 있다. 그래서 입음움직씨인 '끼여들다'도 '끼어들다'로 쓸 수 있다. '끼다'를 제힘움직씨로 썼는지, 입음움직씨로 썼는지는 문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 전철문에 옷이 끼였다. = 전철문에 옷이 끼었다.
 ◆ 구경꾼들 틈에 끼여 바라봤다. = 구경꾼들 틈에 끼어 바라봤다.
 ◆ 책갈피에 끼인 사진을 보았다. = 책갈피에 사진을 보았다.


글 걸기 주소 : 이 글에는 글을 걸 수 없습니다.

덧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