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로 돌리는 첫가끝 옛한글 입력기 (온라인 한글 입력기 + 3-2012 옛한글 자판)

  온라인 한글 입력기(http://ohi.pat.im/?k3=3-2012-y)에 3-2012 옛한글 자판을 쓰는 첫+가+끝 방식의 입력 기능을 넣었습니다. 이 입력기는 이호석님이 만드신 것(http://ohi.kr)을 원본으로 하여 더 다양한 세벌식 자판을 쓸 수 있게 고친 판입니다.

  3-2012 옛한글 자판은 3-2012 자판과 ㅖ·ㅢ를 뺀 기본 배열이 같으면서 ㅖ·ㅢ 자리 글쇠를 한글 확장 글쇠로 쓰는 옛한글 자판입니다. 옛한글 낱자를 넣을 때에 맨 윗줄에 있는 ㅖ·ㅢ 자리 글쇠를 눌러야 하는 점이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대신에 윗글쇠를 누르지 않고 옛한글 낱자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한글 입력기와 3-2012 옛한글 자판으로 훈민정음 서문 넣기
온라인 한글 입력기와 3-2012 옛한글 자판으로 훈민정음 서문 넣기
  • [ 글쇠 : 첫소리만 들어갔을 때에 아래 아(ㆍ)로 구실함
  • 아래 아(ㆍ) = 한글② + ㅕ (또는 ㅏ+ㅏ 또는 ㅏ+ㅕ)
  • ㅖ 자리 글쇠 : 한글 확장 전환 글쇠로서 겹홀소리를 넣을 때 ㅣ를 넣는 구실을 겸함
  • ㅢ 자리 글쇠 : 한글 확장 전환 글쇠로서 겹홀소리를 넣을 때 ㅡ를 넣는 구실을 겸함
  • ㅖ = 한글① + ㅔ (또는 ㅣ + ㅔ 또는 ㅕ+ㅣ)
  • ㅢ = 한글② + ㅣ (또는 ㅡ + ㅣ)
  • 한글① + ㅕ = ᅟힿ (i-yeo, ㅣㅕ)
  • 한글② + ㅓ = ᅟힺ (eu-eo, ㅡㅓ)
  • 한글② + 첫소리 이응 = 첫소리 옛이응
  • 한글② + 끝소리 이응 = 끝소리 옛이응
  • 오른쪽 ㅗ·ㅜ 글쇠 : 기호를 더 넣기 위한 전환 글쇠를 겸함
  • 방점 1 (거성, 점 한 개) : 기호① + d
  • 방점 2 (상성, 점 두 개) : 기호① + s
  • 한글 조합을 끊기 : 한글① + 한글② 또는 한글② + 한글①

  요즘한글 낱내는 첫가끝 방식이 아닌 흔히 쓰이는 한글 코드로 바뀌어 들어가게 했고, 옛한글 낱자가 들어간 글짜는 첫+가+끝 조합형 방식으로 들어갑니다. 셈틀에 첫+가+끝 방식을 지원하는 글꼴(함초롬 글꼴, 은 글꼴 등)이 깔려 있어야 첫+가+끝 방식으로 들어간 글짜를 오롯한 모습으로 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낱자들이 풀린 채로 보일 수 있습니다. EUC-KR을 쓰는 누리집에서는 유니코드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여 첫+가+끝 방식으로 들어간 낱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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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4/10/07 12: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덧글입니다.

    • 팥알 2014/10/08 11:0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표준안 문제는 '표준안'이라는 이름이 쓰인 것 때문에 진도가 너무 나가 버린 느낌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3-2012 자판이 개선안 가운데 가장 낫다고 생각하지만, 지난날의 사례들을 떠올려 보면 언제 더 나은 개선안이 나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표준안을 정하는 일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해도 늦지 않다고 보는 쪽입니다.
      표준화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어설프게 추진했을 때의 부작용도 걱정스러워서 차라리 표준화를 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개선안을 이미 제안했거나 앞으로 제안할 수 있는 연구자들이 있습니다.
      다른 연구자들의 의견과 배열안도 함께 모아서 검토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막 필요를 느낄 때에는 아무리 애써도 떠오르지 않던 생각이 한참 지난 뒤에 떠오르는 때가 많으므로, 관심 있는 사람들의 좋은 생각을 많이 이끌어 내려면 때를 가리지 않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표준'이 정해진 다음에는 연구자들의 연구 의지가 크게 꺾일 수 있으므로, 표준화를 추진하는 쪽의 적절한 정보 공개와 설득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당분간 제가 약속 시간을 정해서 만날 만한 틈이 없지만, 언제 기회가 되면 문화원에 찾아가 보고는 싶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버스를 잘못 탔다가 문화원 쪽 골목에 들어선 적은 있었습니다.)

  2. 비밀방문자 2014/10/09 07: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덧글입니다.

  3. 타닥이 2014/10/28 09: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팥알님,
    그냥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귀엣말 남깁니다.
    세벌식 은 사용사가 두벌식에 비해 많치 않은 상황인데 다양한 자판배열이 있어 사용자들이 파편화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세벌식이 표준화 되기를 바라는 분중에 한분으로서 팥알님은 이런 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무슨 인터뷰같네요? 딱딱하니 ㅎㅎㅎ
    그냥 궁금해서 남겼습니다.
    사이트에 안마태 정음 자리연습을 개발하기를 원하는 분도 계셔서 알아보던차에 궁금했습니다~!

    • 팥알 2014/10/28 20:2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표준화에 대하여는 같은 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끼리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므로, 표준화에 대한 제 의견은 잘못된 데가 있더라도 그저 참고용으로만 여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표준화보다 대중화가 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발전하거나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공감하는 틀(배열, 입력 방식)이 굳었을 때에 표준화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표준화를 너무 서둘러서 어설픈 배열이 표준이 되면 뒤탈이 두고두고 미칠 수 있고, 표준이라는 명목에만 올랐다고 하여 대중성이 자연히 따라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이 여러 배열로 찢어 갈라진 것은 대표 배열과 응용 배열을 가리지 못했던 탓이 있습니다.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이 윈도 운영체제의 기본 입력기에 들어간 것은 표준이 된 것 못지 않게 실효성이 클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3-90 자판은 한글 배열의 아쉬운 점이 개선되지 않은 채로 내버려져서 일반 보급용 배열인데도 대표 배열로 자리잡지 못했고, 3-91 자판은 몇몇 사람들이 쓰는 응용 배열로 알맞은데 '최종'이 붙은 이름 때문에 마치 대표 배열처럼 알려졌습니다. 이는 점점 사람들이 공병우 자판을 익히기 어렵게 하는 결과를 낳았고, 공병우 자판이 윈도 기본 입력기에 들어갔음에도 그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점점 인기가 시들해지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는 오래도록 소식이 없던 한글문화원까지 표준화를 위한 개선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철저히 기획하여 배열을 만들고, 보급 경쟁을 통하여 대표 배열로 자리잡게 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3-90 자판과 3-91 자판의 보급 실패는 완성도가 낮은 배열이 표준이 되었을 때에 명목에만 올라간 표준에 머무를 수도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이를 막으려면 응용 배열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응용 배열을 아우를 만큼 완성도·확장성·호환성이 높은 대표 배열을 먼저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 대표 배열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표준이 되어야 실효성 있고 뒤탈 없는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2012 자판은 그런 대표 배열을 목표로 하여 만든 배열입니다. 그 동안 공병우 자판의 개선안이 몇 번 제안되었지만, 3-2012 자판처럼 꾸준히 쓰는 사람이 생기고 좋은 쪽의 평가가 나온 개선안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3-2012 자판이 공병우 자판의 대표 배열로 가장 알맞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널리 쓰이다 보면 배열을 만든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헛점이 드러날 수 있으므로, 다른 개선안이 연구되는 것을 지켜 보면서 3-2012 자판을 조심스럽게 알리고 있습니다.

      제게 신세벌식 2012 자판 딱지를 받아 가신 분이 신세벌식 자판 글쇠 자리도 연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신세벌식 자판은 공병우 세벌식보다 글쇠를 적게 차지해서 이동 기기의 자판으로 쓰기가 좋고, 초보자들이 공병우 세벌식보다 익히기 쉽다고 느끼는 듯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신세벌식 자판은 효율과 간편함에서 표준화에 관계 없이 쓸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벌식 자판을 알리고 연구하는 사람들 가운데 신세벌식 자판을 적극 내세우는 사람의 비율이 아직 적어서 신세벌식 자판 지원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공병우 세벌식과 신세벌식의 관계는 표준 두벌식(KS X 5002)과 구글 단모음 자판의 관계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은 타닥이님께 신세벌식 자판 글쇠 자리 연습 기능을 넣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는 싶었지만, 여러 가지 세벌식 자판이 섞여 쓰이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생각해야 하고 타닥이님께 너무 부담이 될까 봐서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