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사랑 모임에 올린 글입니다. (2014.09.24. 14:07)
http://cafe.daum.net/3bulsik/JMK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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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원의 자판안에 '반자동 타자법'이라고 부른 신세벌식과 거의 같은 한글 입력 방법이 들어가 있는데, 이 입력 방법을 "한 글쇠로 벌이 다른 두 낱자를 갈마들어 넣는다."는 뜻으로 '갈마들이 타자법'이라고 이름 붙이면 어떨까 합니다.

'갈마들다'는 '번갈다'와 뜻이 같은 말이고, '갈마들이'는 '갈마들다'의 이름꼴(명사형)입니다. 다른 더 좋은 이름이 있으면 의견 부탁 드립니다. 이 글에서는 '반자동 타자법'을 임시로 '갈마들이 타자법'이라고 바꿔 부르겠습니다.

한글문화원의 자판안을 처음 보고 들었던 생각은 갈마들이 타자법을 왜 굳이 끌어들였을까였습니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에 갈마들이 타자법을 적용하기로 했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고 무엇을 잃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신세벌식 자판은 모아쓰는 한글을 넣을 때에 윗글쇠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윗글쇠를 쓰기 불편해 하는 사람은 공병우 세벌식 자판보다 신세벌식 자판이 한글을 넣을 때 편합니다. 정말 윗글쇠를 쓸 수 없는 사람에게는 신세벌식 자판 덕분에 못하던 것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보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14 자판이 갈마들이 타자법을 써서 얻는 보람은 적어 보입니다. 많이 쓰이지 않는 받침 몇 개를 편하게 치는 것에 그칠 뿐이고, ㄷ·ㅌ·ㅍ을 비롯한 받침들을 윗글쇠를 써야 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입력 방식이 더 복잡해졌지만 더 나아진 점이 뚜렷하지 않고, 갈마들이 타자법을 ㅗ 글쇠에 적용해서 확장 배열을 붙여 쓸 수 있는 폭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3-14 자판이 갈마들이 타자법으로 큰 보람을 보려면, 신세벌식 자판이나 순아래 자판처럼 윗글쇠를 쓰지 않고 한글을 넣을 수 있게 짜임새를 바꾸어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설계 원칙 또는 검토 사항을 제안해 보입니다.

  • 갈마들이 타자법이나 낱자 조합으로 넣는 받침은 겹받침보다 홑받침을 좋은 자리에 둔다.
  • 갈마들이 타자법이 쓸 수 없는 입력 환경을 생각하여 기본 배열을 만들고, 갈마들이 타자법은 응용 기능(부가 기능)으로 권장한다.
  • 갈마들이 타자법 때문에 다른 응용 기능을 쓰기 어렵게 하지는 않는지 않는지 살핀다.
  • 'ㅜㅜ'처럼 홀소리를 이용한 그림말이 쓰이고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넣을 방법을 마련한다.

  아래는 3-2012 자판에 3-14 자판처럼 갈마들이 타자법을 끌어들여서 시험 삼아 만들어본 배열입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이 배열과 입력 방식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첨부파일 3-2012 갈마들이 실험안 (특수기호 확장 Caps Lock).ist

 

ㅕ+ㅕ → ㅕ+ㅈ
ㅣ+ㅣ → ㅣ+ㅈ
ㅏ+ㅏ → ㅏ+ㅍ
ㅐ+ㅐ → ㅒ

등으로 바뀌어 들어가게 했습니다. 아직 겹받침을 만드는 낱자 조합 규칙은 생각하지 못해서 넣지 않았습니다. 갈마들이 타자법을 구현하는 조건식은 이렇게 썼습니다. (기호 확장 배열 때문에 글쇠값 수식이 깁니다.)

D&&E&&E<0x1F4 ? 받침 : 홀소리

ㅗ 자리는 기호 확장 배열을 쓰게 하려고 갈마들이 타자법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3-14 자판은 받침 ㅋ이 ㅗ 자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3-2012 자판을 제안하면서 예시했던 방식 그대로 기호 확장 배열을 쓰려면, 3-14 자판의 받침 ㅋ 자리를 ㅗ 자리를 피해서 옮길 필요가 있습니다. 또 3-90 자판에서 이어진 3줄 숫자 배열을 쓰면, ㅒ와 받침과 기호를 다른 문제에 걸리지 않게 두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입력 방법이 복잡해진 만큼, 더 알아보기 좋게 배열표를 만는 방법도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14/09/24 14:07 2014/09/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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