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서림 2012년 8월 휴업 전 모습

  광주 충장서림은 작은 서점으로 시작하여 1996년에 지하 첫 층부터 지상 두째 층까지 3개 층에서 영업한 광주의 대형 향토 서점이었다. 충장서림은 가까이 있던 향토 서점인 나라서적(1996년 폐업)과 삼복서점(2008년 폐업)이 문을 닫은 뒤에도 구도심인 금남로 2가에서 명맥을 이어갔으나, 불황과 인터넷 대형 서점과의 경쟁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여 2012년 8월에 폐업하였다. 아래는 충장서림이 폐업하기 전 8월 31일의 모습이다.

  충장서림 입구는 가까이 있는 광주우체국과 함께 금남로, 충장로를 거쳐 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약속 장소가 되어 온 곳이다.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이면 입구에서 만날 사람을 기다리며 서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충장서림 오른쪽에 있는 커피집까지 서점 자리였지만, 경영난 때문인지 입구 쪽 자리가 줄어들고 커피집이 들어섰다. 첫 층에 함께 있던 문구점도 나중에 들어왔다.

  2000년 무렵에 충장서림은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서점(cjbook.net)을 시도했다가 한 해가 못 되어 접은 적이 있다. 그 때에 글쓴이도 회원으로 가입하여 책을 샀다가 내역이 전산 처리가 되지 않는 문제를 겪고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충장서림은 11월 30일에 규모는 1/3로 이하로 줄여 지하층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따라서 충장서림은 아주 폐업하지 않고 휴업한 셈이 되었다. 충장서림의 옛 지상층 자리에는 옷이나 가방 따위를 파는 가게가 들어서 있고, 충점서림에서 멀지 않은 옛 삼복서점 자리(지하)에는 알라딘 중고서점(광주점)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