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3-2012 자판으로 한글맞춤법에 나온 문장 부호 넣기

  지난달인 10월 27일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맞춤법의 부록에 있는 문장 부호 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고시했다. 문장 부호 개정안에는 고리점(。)과 모점(、)이 빠지고, 일반 한글 자판으로 넣기 어려운 가운뎃점(·)과 줄임표(……)와 묶음표(〈〉《》「」『』) 등을 마침표(.)나 따옴표(" ')를 써서 넣을 수 있게 하였다. 이 개정안은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가운뎃점, 묶음표, 줄표(―), 숨김표(○, ×)는 한글맞춤법에 있고 더러 필요한 기호들이지만, 흔히 쓰이는 한글 자판으로 바로 넣을 수 없다. 문자표를 띄워서 고르거나 '한글 낱자 + 한자 글쇠'로 골라 넣는 방법이 있지만, 기본 배열에 들어간 기호들보다 넣는 방법이 번거롭다. 그 때문에 이 기호들은 손으로 쓴 글에서보다 그물누리(웹)에서 보기 어렵다. 이번 문장 부호 개정안은 손 글씨가 아니라 셈틀의 자판 배열과 문자 입력 환경에 따라 말글살이가 달라지고 있는 현실을 따라간 셈이다.

  세벌식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을 지원하는 한글 입력기를 쓸 수 있다면, 한글맞춤법에 들어간 문장 부호들을 더 손쉽게 넣을 수 있다. 세벌식 자판은 첫닿소리와 끝닿소리를 다른 글쇠로 누르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이 점을 이용하여 공병우 세벌식 자판과 신세벌식 자판에는 기본 배열에 담을 수 없는 기호들을 더 넣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은 ㅗ·ㅜ가 두 개씩 있고 ㅢ 글쇠도 따로 있어서, 두 개씩 있는 홀소리 글쇠 가운데 하나를 전환 글쇠로 쓸 수 있다. 신세벌식 자판에서는 첫소리 ㅇ+ㄱ, ㅇ+ㅈ, ㅇ+ㅂ처럼 요즘한글에서 쓰이지 않는 닿소리 조합이 들어갔을 때에 기호 확장 배열을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공병우 세벌식 3-2012 자판으로 한글맞춤법에 있는 문장 부호 넣기
공병우 세벌식 3-2012 자판으로 한글맞춤법에 있는 문장 부호 넣기

  위 움직그림에서 온라인 한글 입력기(http://ohi.pat.im/?k3=3-2012)를 통하여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개선안인 3-2012 자판으로 한글맞춤법 문장 부호 개정안에 나온 예문들을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쪽 ㅗ 또는 오른쪽 ㅢ 글쇠를 1~3번 친 다음에 일반 글쇠를 치면, 기호 확장 배열에 들어간 기호들을 넣을 수 있다.

  한글 입력기가 세벌식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을 지원한다면, 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은 문자 입력 상태(한·영 상태 등)를 바꾸지 않고 일반 글쇠를 2~4타 눌러서 100가지가 넘는 기호들을 빠르게 넣을 수 있다. 공병우 세벌식과 신세벌식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은 리눅스에서 쓸 수 있는 우덜님의 libhangul 확장판에 구현되어 있고, 날개셋 한글 입력기에서는 기호 확장 배열이 담긴 세벌식 자판의 ist 설정 파일을 불러서 쓸 수 있다.

  ☞ 3-2012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 문자표
  ☞ 신세벌식 P2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 문자표
  ☞ 신세벌식 P2 자판의 기호 확장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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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4 10:5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넣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