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코너 연대기'에 드러난 터미네이터 CPU(?)
이런저런 이야기/TV, 영화
2009/07/31 02:26
'사라 코너 연대기'에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은 정보들이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는 인간형 기계(터미네이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칩주1이 있다. 이 장치는 1기 5화에 처음 등장한다. 캐머런은 격투 끝에 '빅'이라고 하는 터미네이터의 머리 뚜껑을 따고 칩을 빼낸다.(아래 사진)
자세히 보면 앞, 뒷면이 다르다. 오른쪽의 접촉부는 흔히 보는 PCI나 PCI-Express 장치와 많이 비슷하다.
캐머런은 7화에서 기계를 완전히 태워 없앤 척하고 칩을 숨겨뒀다가 8화에서 데렉에게 들키고 만다. 데렉은 칩을 쟁반 위에 올려놓고 캐머런을 추궁하고, 캐머런은 그럴 만한 목적이 있었노라고 둘러댄다.
그 덕분에 우리의 주인공 아들 존 코너는 터미네이터 칩 해킹에 도전한다.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에 쓸 오버클록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한국계로 보이는 친구에게 공수 받는다.
헌데, 맙소사. 해킹하는 장비가 가관이다. 그 흔한 PCI 홈에 끼운 모습이라니...
끼운 자리는 PCI의 오른쪽 홈이다.
6.2~8.7볼트라는 적당한 전압을 주려고 개조 작업을 했겠지만, PCI 홈에 떡 하니 꽂은 모습은 꽤 무식해 보인다. 그래도 존은 '빅'이 기억하고 있던 정보를 읽어내고 만다. 터미네이터 CPU가 PCI와 호환되겠거니 하고 단순히 넘기기에는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이 심상치 않다. 존은 칩의 민감한 내용을 알아내려고 몇 번 시도하지만, 칩이 도리어 연결된 PC와 휴대전화를 장악하고 인터넷 접속까지 하려는 것에 놀라 허둥댄다.
여기서 존은 앞으로 스카이넷의 신경계가 될 교통망을 막을 영감을 얻는다. 캐머런의 칩을 주기판에 꽂고 한적한 도로변에 있는 신호기와 연결하여 교통망을 망가뜨린다.
2기에서 캐머런은 머리에 있는 이 장치를 A칩이라고 불렀다. 머리와 몸통이 따로 놀던 크로마티를 보면, 몸통에도 머리가 보낸 명령을 처리하는 장치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나중에는 스카이넷이 머리를 굴렸는지 머리에서 칩을 꺼내면 바로 삭아서 해킹할 수 없게 한 기계가 등장한다.
드라마에 등장한 터미네이터의 통합형 CPU는 미래 셈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CPU + GPU + 주/부 기억장치 기능을 내장하여 그 자체로 기억, 계산, 판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선/무선 방식을 가리지 않고 주변의 전자 기기에 접속하여 제어한다. ISA → VESA → PCI → PCI-Express처럼 하위 호환성을 기대하기 힘든 사이틀(interface)과 비교하면, 오히려 호환성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연결된 기기에 알아서 맞추는 통신 능력은 참으로 무시무시하다.
자세히 보면 앞, 뒷면이 다르다. 오른쪽의 접촉부는 흔히 보는 PCI나 PCI-Express 장치와 많이 비슷하다.
캐머런은 7화에서 기계를 완전히 태워 없앤 척하고 칩을 숨겨뒀다가 8화에서 데렉에게 들키고 만다. 데렉은 칩을 쟁반 위에 올려놓고 캐머런을 추궁하고, 캐머런은 그럴 만한 목적이 있었노라고 둘러댄다.
그 덕분에 우리의 주인공 아들 존 코너는 터미네이터 칩 해킹에 도전한다.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에 쓸 오버클록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한국계로 보이는 친구에게 공수 받는다.
헌데, 맙소사. 해킹하는 장비가 가관이다. 그 흔한 PCI 홈에 끼운 모습이라니...
끼운 자리는 PCI의 오른쪽 홈이다.
6.2~8.7볼트라는 적당한 전압을 주려고 개조 작업을 했겠지만, PCI 홈에 떡 하니 꽂은 모습은 꽤 무식해 보인다. 그래도 존은 '빅'이 기억하고 있던 정보를 읽어내고 만다. 터미네이터 CPU가 PCI와 호환되겠거니 하고 단순히 넘기기에는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이 심상치 않다. 존은 칩의 민감한 내용을 알아내려고 몇 번 시도하지만, 칩이 도리어 연결된 PC와 휴대전화를 장악하고 인터넷 접속까지 하려는 것에 놀라 허둥댄다.
여기서 존은 앞으로 스카이넷의 신경계가 될 교통망을 막을 영감을 얻는다. 캐머런의 칩을 주기판에 꽂고 한적한 도로변에 있는 신호기와 연결하여 교통망을 망가뜨린다.
2기에서 캐머런은 머리에 있는 이 장치를 A칩이라고 불렀다. 머리와 몸통이 따로 놀던 크로마티를 보면, 몸통에도 머리가 보낸 명령을 처리하는 장치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나중에는 스카이넷이 머리를 굴렸는지 머리에서 칩을 꺼내면 바로 삭아서 해킹할 수 없게 한 기계가 등장한다.
드라마에 등장한 터미네이터의 통합형 CPU는 미래 셈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CPU + GPU + 주/부 기억장치 기능을 내장하여 그 자체로 기억, 계산, 판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선/무선 방식을 가리지 않고 주변의 전자 기기에 접속하여 제어한다. ISA → VESA → PCI → PCI-Express처럼 하위 호환성을 기대하기 힘든 사이틀(interface)과 비교하면, 오히려 호환성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연결된 기기에 알아서 맞추는 통신 능력은 참으로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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