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코너 연대기> 2기(시즌2) 22화 결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TV, 영화
2009/04/17 13:47
<사라 코너 연대기> 2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 season 2)가 22화로 종영하였다. <사라 코너 연대기>는 영화에서 보여 준 틀을 유지하면서도 기대 이상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쏟아내었다. 특히 22화의 결말은 단순한 반전 이상으로 한참 생각해도 알 듯 말 듯한 의문점들이 얽혀 있다.
여기에서는 2기 22화로 드라마가 끝났다고 전제하고, 드라마 전반에 관한 내용과 22화 결말의 의문점에 대해 글쓴이가 생각하는 범위에서 나름대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아래 글은 드라마 마지막회의 내용과 전체 줄거리에 대한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회를 보지 않고 읽으면 드라마 보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아직 마지막회를 보지 않으셨다면 글을 읽기 앞서 드라마를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제목 때문에 사라 코너가 죽거나 더 나오지 못하면 상식 선에서 이 드라마는 끝나야 맞다. 그러므로 22화 이후에 존 코너가 다시 시간을 거슬러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난다고 설정하지 않으면 드라마를 이어가기 어렵다. 제목을 바꾼다면 모를 일이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스카이넷은 1999년 8월 29일에 전쟁을 시작한다고 하였으나, 드라마에서는 마일즈 다이슨의 사이버다인이 파괴되어 심판의 날이 2011년으로 늦춰진다. 존과 사라는 카메론(캐머런)주1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듣는다.
- 카메론은 2027년에 1999년으로 보내짐
- 2011년 4월 19일에 스카이넷 미사일망이 가동되어 이틀 후 전쟁 시작
- 마일즈 다이슨 대신에 누군가가 스카이넷을 다시 구축함
- 스카이넷을 누가 구축했는지는 모름
- 존 코너는 2015년에 스카이넷 수용소에 갇혔다 2021년에 카일 리스와 함께 탈춤함
- 사라 코너는 2005년에 암으로 죽을 예정이었음
이런 설정은 원래 예정된 심판의 날보다 10년이나 지나 버린 드라마를 방영 시점 때문에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드라마 시작부터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흐름이 훨씬 복잡해져 버렸다. 저항군과 스카이넷 양쪽에서 시간 여행자를 보내므로, 주인공 일행은 미래가 바뀌면 바뀌는 대로 다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한편으로 이런 점 때문에 2011년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도 존 코너가 일을 잘 해서 심판의 날이 또 늦춰졌구나 하는 편한 논리로 넘어갈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인간형 로봇은 정교함과 힘에서 사람을 크게 압도한다. 기관총탄에 벌집이 되어도 정신줄을 놓지 않는 기계들을 상대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기계 앞에서는 사람이 파리 목숨일 뿐이다. 게다가 심판의 날에 핵 폭발로 인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머릿수로 승부하면 시간은 스카이넷 편이다. 기계를 만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과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는 적어도 2027년까지 번듯하게 살아남아 저항군을 잘 이끌고 있다. 존 코너가 아무리 기계들의 약점을 잘 알고 이순신 장군처럼 전과를 올리더라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의문은 기계들 가운데 일부가 저항군 편에 선다는 설정으로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다. 2기 4화(Allison from Pamdale)에서 카메론은 앨리슨 영에게 "우리들 중 일부는 그것(인간의 멸종)을 원하지 않아. 평화를 원해."라고 말한다. 무슨 이유에서든 기계들 모두가 스카이넷의 뜻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통해 1기 6화를 되집어 보면 데렉 리스를 생포했다가 풀어준 기계 집단은 스카이넷의 통제를 따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카메론과 세 식구가 협력해 싸우는 장면에서 자주 보듯, 기계 하나를 사람과 기계가 협력해서 덮치면 매우 유리하다. 기계가 방탄막이 되어 주면 사람은 생각하고 덤빌 시간을 벌게 된다. 물론 도망갈 시간도 번다.
기계가 사람의 편에서 싸운다는 것은 영화에도 등장했던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한둘씩 생포되어 이용되는 정도가 아니라, 꽤 규모 있는 기계 집단이 저항군을 돕거나 거래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장면이 잠수함이 등장하는 2기 17화에도 나온다.
카메론은 자기 의지로 존 코너를 돕겠다고 찾아간 기계이다. 카메론의 행동은 프로그램에 따라 돌아가는 기계치고는 유별난 면이 있다. 1기 9화에서 사킨시안이 자동차에 장치한 폭탄을 맞아서 칩이 손상된 이후로 카메론은 정신병을 앓는 사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음악에 맞춰 발레로 풍류(?)를 즐기고 밤마다 도서관에 다니며 책과 씨름하는 카메론의 모습을 이해하려면, 그 행동이 학습과 경험을 통해 발달하는 신경망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사람의 뇌도 일종의 신경망이어서, 우리가 영어 공부와 수학 공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하느냐의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신경망은 같은 문제 대해서도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경험이 누적되었느냐 따라 다른 답을 할 수 있다.
칩이 손상되었는데도 작동은 하는 것을 보면, 이미 기계들의 신경망은 정상이 아니면 고장이라는 식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사람이 뇌 일부를 다쳐도 다른 부분이 그 기능을 대신하기도 하는 것과 같다. 이미 삭제되었다는 카메론의 과거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은 정보를 한 군데에만 기록하지 않고 기억을 유추할 만한 정보를 칩 여러 군데에 나누어 남기는 기억 방식 때문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는 정신병이 사람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액체형 터미네이터 캐서린 위버는 처음 나온 2기 1화부터 괴기스럽게 등장한다. 앤디 구드가 만든 체스 프로그램 터크를 손에 넣고, '바빌론'이란 이름으로 터크 개발을 계획한다. 그리고 위버는 개발에 불평하는 부하 직원을 가차없이 처치한다. 이런 모습은 2기 내내 위버가 '스카이넷의 어머니'임이 틀림 없다고 생각하게 한다. 터크에 존 헨리라는 이름을 붙여 준 셔먼 박사도 그 인공지능 때문에 죽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그 다음 표적이 될 제임스 엘리슨이 언제 죽느냐가 관심 거리였다.
이상한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진짜 캐서린 위버의 딸 사바나는 굳이 셔먼 박사에게 상담까지 받아가며 잘 지내려 할 필요가 있느냐는 점, 유난히 윤리 교육에 적합해 보이는 제임스 엘리슨을 영입한 점, 셔먼 박사의 상담실에서 존 코너와 벽 하나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었지만 존 코너를 상대하지 않은 점 등이다. 또 위버는 장차 인간형 로봇의 재료가 될 콜탄이 발견되었다는 칼리바 내부 통화를 존 헨리를 통해 듣자마자, 바로 칼리바 사무소를 찾아가 도륙내고 폭파해 버린다. 칼리바를 접수하려 하지 않은 점이 이상한 일이다. 터크를 위버에게 갇다 바친 월쉬까지 피살된 것도 어찌 해석할지 모를 일이다.
존 헨리는 앞에서 이야기한 카메론처럼 신경망 프로그램의 집합이다. 게다가 존 헨리는 사람으로 따지면 유아 또는 소년기이므로 영어 공부를 먼저 하느냐 수학 공부를 먼저 하느냐는 식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사바나, 머치, 제임스 엘리슨 같은 주변 인물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얼마나 만나느냐는 문제는 존 헨리의 향후 인격(?)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만약 위버가 존 헨리를 스카이넷으로 키우려 했다면, 사바나를 존 헨리에게 배신감을 안기기 좋은 방법으로 희생시켰을 것이다.
나중에 존 헨리는 자신에게 침투한 웜을 통해 자신과 닮았지만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그것이 스카이넷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미래의 앤디 구드도 스카이넷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히는 몰랐을 수 있다. 위버는 존 코너 일행이 존 헨리를 파괴하지 않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일부러 접촉 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존 헨리와 존 코너는 대면하지 못하고, 단지 카메론을 통해서 서로를 확인했을 뿐이다. 22화에서 위버조차도 스카이넷의 제거 대상이었음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이 이야기(시간) 흐름에서는 존 헨리가 스카이넷의 중추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칼리바라는 유령 회사는 스카이넷일지 모르는 무언가에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버라는 터미네이터의 인상이 강해서 이들도 처음에는 위버와 한통속인 것 같았지만, 위버는 이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 스카이넷은 기계들 없이 사람들을 움직여서 장래 활동을 준비하는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이미 2007년으로 거슬러 온 사라 코너 일행의 노력의 절반은 의미 없는 삽질이었을 수 있다. 스카이넷은 세상을 조종할 수준으로 발전해 버렸다. 인공지능이 한 군데에 몰려 있지 않고 여러 군데에 분산되어 있을 게 뻔하므로, 스카이넷을 제거하려 드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
크로마티에게도 이상한 점이 있다. 왜 제임스 엘리슨을 살려 두었을까? 제임스 엘리슨이 존 헨리를 키워낸 것을 몰랐던 것일까? 만약 크로마티를 스카이넷이 아니라 미래의 존 헨리 측에서 보냈다면, 드라마 전체 줄거리를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
위버와 함께 미래로 간 존 코너의 나이도 문제이다. 혹여 위버가 존 코너를 예전 시간으로 되돌려 보낸다면 모르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어 보인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카일 리스, 데렉 리스, 앨리슨 영과 대면한 젊은 존 코너가 우여곡절을 더 겪고 그대로 저항군 지휘관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터미네이터2>에서 중년으로 보이는 존 코너의 모습이 나왔는데, 존 코너가 더 젊어지는 것으로 줄거리를 수정한 모양이다. 아니면 고생해서 곧 폭삭 늙든지...
마지막 장면에서 카일 리스 뒤에 나타난 앨리슨 영이 카메론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드라마에 방영되지 않은 장면에는 눈에서 푸른 빛이 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개와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앨리슨 영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기계를 구별해내기 위한 개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2007~2008년 무렵에 아직 엄마 뱃속에 있던 앨리슨 영이므로, 그의 나이를 통해 존 코너가 어느 연도로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라 코너 연대기>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연장선이다. 이 드라마가 영화의 유명세를 타고 시작할 수 있었지만,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도 안고 가야 한다. 영화에서 그러했듯 <사라 코너 연대기>도 초반부터 기계에게 쫓기는 주인공 모자의 이야기로 출발했고, 어쩌면 그런 단순한 활극을 거듭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이제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란 소재만으로는 <터미네이터>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 관객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앞서 나온 영화들에서는 존 코너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등에 관해 설명이 미흡했다. 작가는 드라마라는 이점을 이용해 영화에서 시간 제약 때문에 보여주기 힘든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관객들이 품을 만한 의문점들에 꽤 답을 했다. 엉뚱하면서도 잘 짜여진 설정을 통해, 시리즈 전체의 청사진을 완성하고 지속시킨다는 목적을 함께 노린 것 같다.
여기에서는 2기 22화로 드라마가 끝났다고 전제하고, 드라마 전반에 관한 내용과 22화 결말의 의문점에 대해 글쓴이가 생각하는 범위에서 나름대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아래 글은 드라마 마지막회의 내용과 전체 줄거리에 대한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회를 보지 않고 읽으면 드라마 보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아직 마지막회를 보지 않으셨다면 글을 읽기 앞서 드라마를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후속편은 나올 것인가
드라마 제목 때문에 사라 코너가 죽거나 더 나오지 못하면 상식 선에서 이 드라마는 끝나야 맞다. 그러므로 22화 이후에 존 코너가 다시 시간을 거슬러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난다고 설정하지 않으면 드라마를 이어가기 어렵다. 제목을 바꾼다면 모를 일이다.
미래는 바꿀 수 있다? 바뀐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스카이넷은 1999년 8월 29일에 전쟁을 시작한다고 하였으나, 드라마에서는 마일즈 다이슨의 사이버다인이 파괴되어 심판의 날이 2011년으로 늦춰진다. 존과 사라는 카메론(캐머런)주1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듣는다.
- 카메론은 2027년에 1999년으로 보내짐
- 2011년 4월 19일에 스카이넷 미사일망이 가동되어 이틀 후 전쟁 시작
- 마일즈 다이슨 대신에 누군가가 스카이넷을 다시 구축함
- 스카이넷을 누가 구축했는지는 모름
- 존 코너는 2015년에 스카이넷 수용소에 갇혔다 2021년에 카일 리스와 함께 탈춤함
- 사라 코너는 2005년에 암으로 죽을 예정이었음
이런 설정은 원래 예정된 심판의 날보다 10년이나 지나 버린 드라마를 방영 시점 때문에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드라마 시작부터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흐름이 훨씬 복잡해져 버렸다. 저항군과 스카이넷 양쪽에서 시간 여행자를 보내므로, 주인공 일행은 미래가 바뀌면 바뀌는 대로 다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한편으로 이런 점 때문에 2011년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도 존 코너가 일을 잘 해서 심판의 날이 또 늦춰졌구나 하는 편한 논리로 넘어갈 수 있다.
어린 카일 리스와 데렉 리스가 야구하는 곳(뒤쪽)에서 존 코너와 성인 데렉 리스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다(앞쪽). 이런 장면이 가능하겠느냐는 논쟁은 정말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기계도 저항군의 한 축?
영화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인간형 로봇은 정교함과 힘에서 사람을 크게 압도한다. 기관총탄에 벌집이 되어도 정신줄을 놓지 않는 기계들을 상대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기계 앞에서는 사람이 파리 목숨일 뿐이다. 게다가 심판의 날에 핵 폭발로 인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머릿수로 승부하면 시간은 스카이넷 편이다. 기계를 만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과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는 적어도 2027년까지 번듯하게 살아남아 저항군을 잘 이끌고 있다. 존 코너가 아무리 기계들의 약점을 잘 알고 이순신 장군처럼 전과를 올리더라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의문은 기계들 가운데 일부가 저항군 편에 선다는 설정으로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다. 2기 4화(Allison from Pamdale)에서 카메론은 앨리슨 영에게 "우리들 중 일부는 그것(인간의 멸종)을 원하지 않아. 평화를 원해."라고 말한다. 무슨 이유에서든 기계들 모두가 스카이넷의 뜻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통해 1기 6화를 되집어 보면 데렉 리스를 생포했다가 풀어준 기계 집단은 스카이넷의 통제를 따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카메론과 세 식구가 협력해 싸우는 장면에서 자주 보듯, 기계 하나를 사람과 기계가 협력해서 덮치면 매우 유리하다. 기계가 방탄막이 되어 주면 사람은 생각하고 덤빌 시간을 벌게 된다. 물론 도망갈 시간도 번다.
기계가 사람의 편에서 싸운다는 것은 영화에도 등장했던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한둘씩 생포되어 이용되는 정도가 아니라, 꽤 규모 있는 기계 집단이 저항군을 돕거나 거래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장면이 잠수함이 등장하는 2기 17화에도 나온다.
알쏭달쏭한 카메론의 행동
카메론은 자기 의지로 존 코너를 돕겠다고 찾아간 기계이다. 카메론의 행동은 프로그램에 따라 돌아가는 기계치고는 유별난 면이 있다. 1기 9화에서 사킨시안이 자동차에 장치한 폭탄을 맞아서 칩이 손상된 이후로 카메론은 정신병을 앓는 사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음악에 맞춰 발레로 풍류(?)를 즐기고 밤마다 도서관에 다니며 책과 씨름하는 카메론의 모습을 이해하려면, 그 행동이 학습과 경험을 통해 발달하는 신경망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사람의 뇌도 일종의 신경망이어서, 우리가 영어 공부와 수학 공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하느냐의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신경망은 같은 문제 대해서도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경험이 누적되었느냐 따라 다른 답을 할 수 있다.
칩이 손상되었는데도 작동은 하는 것을 보면, 이미 기계들의 신경망은 정상이 아니면 고장이라는 식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사람이 뇌 일부를 다쳐도 다른 부분이 그 기능을 대신하기도 하는 것과 같다. 이미 삭제되었다는 카메론의 과거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은 정보를 한 군데에만 기록하지 않고 기억을 유추할 만한 정보를 칩 여러 군데에 나누어 남기는 기억 방식 때문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는 정신병이 사람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존 헨리, 위버, 스카이넷
액체형 터미네이터 캐서린 위버는 처음 나온 2기 1화부터 괴기스럽게 등장한다. 앤디 구드가 만든 체스 프로그램 터크를 손에 넣고, '바빌론'이란 이름으로 터크 개발을 계획한다. 그리고 위버는 개발에 불평하는 부하 직원을 가차없이 처치한다. 이런 모습은 2기 내내 위버가 '스카이넷의 어머니'임이 틀림 없다고 생각하게 한다. 터크에 존 헨리라는 이름을 붙여 준 셔먼 박사도 그 인공지능 때문에 죽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그 다음 표적이 될 제임스 엘리슨이 언제 죽느냐가 관심 거리였다.
이상한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진짜 캐서린 위버의 딸 사바나는 굳이 셔먼 박사에게 상담까지 받아가며 잘 지내려 할 필요가 있느냐는 점, 유난히 윤리 교육에 적합해 보이는 제임스 엘리슨을 영입한 점, 셔먼 박사의 상담실에서 존 코너와 벽 하나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었지만 존 코너를 상대하지 않은 점 등이다. 또 위버는 장차 인간형 로봇의 재료가 될 콜탄이 발견되었다는 칼리바 내부 통화를 존 헨리를 통해 듣자마자, 바로 칼리바 사무소를 찾아가 도륙내고 폭파해 버린다. 칼리바를 접수하려 하지 않은 점이 이상한 일이다. 터크를 위버에게 갇다 바친 월쉬까지 피살된 것도 어찌 해석할지 모를 일이다.
존 헨리는 앞에서 이야기한 카메론처럼 신경망 프로그램의 집합이다. 게다가 존 헨리는 사람으로 따지면 유아 또는 소년기이므로 영어 공부를 먼저 하느냐 수학 공부를 먼저 하느냐는 식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사바나, 머치, 제임스 엘리슨 같은 주변 인물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얼마나 만나느냐는 문제는 존 헨리의 향후 인격(?)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만약 위버가 존 헨리를 스카이넷으로 키우려 했다면, 사바나를 존 헨리에게 배신감을 안기기 좋은 방법으로 희생시켰을 것이다.
나중에 존 헨리는 자신에게 침투한 웜을 통해 자신과 닮았지만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그것이 스카이넷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미래의 앤디 구드도 스카이넷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히는 몰랐을 수 있다. 위버는 존 코너 일행이 존 헨리를 파괴하지 않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일부러 접촉 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존 헨리와 존 코너는 대면하지 못하고, 단지 카메론을 통해서 서로를 확인했을 뿐이다. 22화에서 위버조차도 스카이넷의 제거 대상이었음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이 이야기(시간) 흐름에서는 존 헨리가 스카이넷의 중추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스카이넷은 이미 가동 중?
칼리바라는 유령 회사는 스카이넷일지 모르는 무언가에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버라는 터미네이터의 인상이 강해서 이들도 처음에는 위버와 한통속인 것 같았지만, 위버는 이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 스카이넷은 기계들 없이 사람들을 움직여서 장래 활동을 준비하는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이미 2007년으로 거슬러 온 사라 코너 일행의 노력의 절반은 의미 없는 삽질이었을 수 있다. 스카이넷은 세상을 조종할 수준으로 발전해 버렸다. 인공지능이 한 군데에 몰려 있지 않고 여러 군데에 분산되어 있을 게 뻔하므로, 스카이넷을 제거하려 드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
그밖의 의문들
크로마티에게도 이상한 점이 있다. 왜 제임스 엘리슨을 살려 두었을까? 제임스 엘리슨이 존 헨리를 키워낸 것을 몰랐던 것일까? 만약 크로마티를 스카이넷이 아니라 미래의 존 헨리 측에서 보냈다면, 드라마 전체 줄거리를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풍기며 존 코너 일행을 죽어라고 쫓아다녔던 T-888 크로마티. 그런데 정작 크로마티는 스카이넷에 위협이 되는 인물을 죽인 일이 없다. 심지어 제임스 엘리슨이 이끄는 FBI 요원들을 도륙낼 때도 제임스 엘리슨만은 살려 두었고, 뒤에 스카이넷이 보낸 기계가 제임스 엘리슨을 암살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위버와 함께 미래로 간 존 코너의 나이도 문제이다. 혹여 위버가 존 코너를 예전 시간으로 되돌려 보낸다면 모르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어 보인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카일 리스, 데렉 리스, 앨리슨 영과 대면한 젊은 존 코너가 우여곡절을 더 겪고 그대로 저항군 지휘관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터미네이터2>에서 중년으로 보이는 존 코너의 모습이 나왔는데, 존 코너가 더 젊어지는 것으로 줄거리를 수정한 모양이다. 아니면 고생해서 곧 폭삭 늙든지...
마지막 장면에서 카일 리스 뒤에 나타난 앨리슨 영이 카메론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드라마에 방영되지 않은 장면에는 눈에서 푸른 빛이 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개와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앨리슨 영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기계를 구별해내기 위한 개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2007~2008년 무렵에 아직 엄마 뱃속에 있던 앨리슨 영이므로, 그의 나이를 통해 존 코너가 어느 연도로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의도
<사라 코너 연대기>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연장선이다. 이 드라마가 영화의 유명세를 타고 시작할 수 있었지만,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도 안고 가야 한다. 영화에서 그러했듯 <사라 코너 연대기>도 초반부터 기계에게 쫓기는 주인공 모자의 이야기로 출발했고, 어쩌면 그런 단순한 활극을 거듭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이제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란 소재만으로는 <터미네이터>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 관객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앞서 나온 영화들에서는 존 코너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등에 관해 설명이 미흡했다. 작가는 드라마라는 이점을 이용해 영화에서 시간 제약 때문에 보여주기 힘든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관객들이 품을 만한 의문점들에 꽤 답을 했다. 엉뚱하면서도 잘 짜여진 설정을 통해, 시리즈 전체의 청사진을 완성하고 지속시킨다는 목적을 함께 노린 것 같다.
[DVD]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연대기 (3disc) 레나 헤디 출연/워너브라더스 돌아온 터미네이터!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없어 상상했던 모든 비하인드 스토리!! 1984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의해 탄생된 <터미네이터>는 당시에는 저예산 B급 영화라 여겨졌으나 믿기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스토리와 아이디어로 SF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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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2009/07/26 23:5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마지막에 그렇게 끝났기 때문에
시즌3 가 나올꺼 같은데
부디 잘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시즌 1보다 2가 더 잘 만들어진듯 ㅎㅎ
팥빙산 2009/07/27 18:0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복선과 반전을 숨기면서 줄거리가 이어지는 <사라 코너 연대기>는 <터미네이터3> 이후의 영화와 보는 맛이 다릅니다.
카메론 2009/08/01 21:5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멋진 글쓰기실력으로 디테일하고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크로마티가 그때 엘리슨 요원을 죽이지않고 살려둔건, 뭐 굳이 어떤 이타적인 의미보단,
드라마내에서 말했듯이, '그를 계기로 사라코너 모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지요.
사라 코너 모녀와 연결되는 실마리...라고 여겼으니까.
여튼 그때 스카이넷은 앨리슨 요원을 그냥 죽이려했는데 크로마티는 그걸 막으면서 가끔 나와 판단이 다를때도 있어. 라고 했으니,
언제나 명령만을 따르는 존재는 아니라는 기계라는 점에서. 뭔가 또 시사하는 것이...
팥빙산 2009/08/02 00: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변변치 않은 글에 답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크로마티의 정체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건 22화 때문입니다.
22화에서 카메론(캐머런)은 크로마티의 마지막 모습을 한 존 헨리에게 "나는 당신을 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존 헨리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인가?(Will you join us?)"라고 묻지요. 이 대사는 전편에서 제시의 잠수함에 관한 이야기에 나왔기도 하지요. 카메론이 그 말만 듣고 처음 보는 존 헨리에게 자신의 칩까지 넘겨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만약 존 헨리가 미래에서 기계 저항군을 이끌며 카메론을 존 코너에게 보내 돕게 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 부분을 납득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잠수함을 탔던 일행들이 접촉한 기계들은 존 헨리의 편이었을 수 있고, 아니면 스카이넷에서 독립한 또다른 세력일 수 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기계들이 자각해서 스카이넷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건 분명하네요.
크로마티에 관한 건 그저 제 추측입니다. 22화를 보고 한참 생각하다가 크로마티와 카메론가 미리 짜고 행동했더라도 줄거리에 큰 모순이 없다는 걸 깨닫고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크로마티는 겉으로 코너 모자를 죽이려는 듯하면서, 코너 모자와 제임스 앨리슨, 위버가 서로 만나도록 몰아가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사라의 집에 칩입했다가 마음 약한 사라가 살려 줬던 볼링장의 청년을 죽인 것도 사라의 실수를 깨끗이 처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존 코너 살해라는 목표로 접근했다기엔 어설픈 데가 많고, 결과를 놓고 보면 존 코너에게 나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봅니다.
그 내막을 알 수 있는 증거가 될 크로마티의 칩은 사라가 총으로 찍어 산산조각내 버립니다. 카메론은 크로마티를 미리 알았더라도, 과거로 보내기 전에 기억이 지워져서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드라마에 쉽사리 드러내지 않고, 보는 사람의 상상에 맡긴 것 같습니다.
모도리 2009/08/02 02:0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글을 보고선 놓친 부분이 있었던것 같아서
빠르게 시즌1,2 다시 한번 봤네요.^^
시즌3가 꼭 나왔으면 합니다.ㅜ_ㅜ
팥빙산 2009/08/03 00:5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어서 전개될 이야기는 이미 나왔던 영화와 내용이 겹칠 수밖에 없어서, 3기를 내려면 작가나 제작사의 부담이 굉장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3기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은 굴뚝 같네요.
정말 3기가 나온다면 2기에 암시했던 존 헨리의 기계 저항군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동궁물 2009/08/19 20:3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크로마티의 존재가 약간 논쟁인 것 같은데, 차라리 크로마티와 존 헨리를 분리된 존재로 보면 어떨까요? 물론 크로마티로 활동하던 때의 성질이 남아있는 모습으로 말이죠. 그렇다면 이건 카메론 님의 설명에 따르는 것이 될 것 같네요. 그니까 나름대로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던 크로마티는 존 헨리라는 다른 존재가 될 가능성이 다소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의 가장 큰 공헌은 웨버와 앨리슨 그리고 사바나의 도움과 접촉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거죠.
팥빙산 2009/08/19 21: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사라 코너는 크로마티의 머리에 있던 칩을 부숴 버렸습니다. 드라마의 설정을 따르면 터미네이터 머리의 칩은 정보를 처리하는 대체 불가능한 부품이고, 다른 부품은 이 칩의 명령을 받을 뿐입니다. 그래서 크로마티와 존 헨리는 몸은 같더라도 기억이나 성격을 공유하지는 못합니다.
앤디 구드의 터크에서 비롯한 존 헨리는 자신의 능력으로 크로마티의 몸을 조종하지만, 크로마티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존 헨리는 인터넷 등을 뒤져 크로마티의 행적을 알고 있기는 합니다.
afasfasf 2010/02/10 00: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22화에서 카메론의 눈이 빨간이유는 원래 터미네이터의 눈은 원래 빨간눈이었기 때문이기 떄문에 그런다고 하군요. 크로마디는 확실히 존코너를 죽이려한게 확실합니다. 정말 의문점은 크로마디의 몸은 분명 샷건에 맞아 얼굴 일부가 날아 갔는데 어떻게 지금보면 저렇게 멀쩡이 복구가 되어있는지 그게 가장 의문이군요
팥빙산 2010/02/10 02:0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캐서린 위버(T-X)가 제임스 엘리슨를 처음 만났을 때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로봇 팔 사진을 보여줍니다. 자신은 많은 돈을 들여 기술을 재현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하지요. 그래서 제임스 엘리슨에게 기계 가운데 하나를 찾아줄 것을 요구하고요.
크로마티의 몸이 험하게 상했더라도, 선행 연구를 하고 있었고 기계가 좌우 대칭으로 설계되었다면 기계 부분을 복원하는 정황은 충분히 설명했다고 봅니다. T-888은 살갗이 남아 있으면 세포 복제나 단백질 합성 같은 것을 알으켜 살갗의 상한 곳을 메우는 것 같습니다. 크로마티의 몸을 움직이는 칩의 역할은 당연히 앤디 구드가 만든 인공지능이 했고요.
크로마티가 가차없이 죽인 이들을 하나같이 존 코너의 신변이나 저항군의 목표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멕시코 경찰서, 볼링장 등에서 자행한 대량 학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존 코너의 정체나 거처를 알면서 누설할 위험이 있는 이들은 크로마티 때문에 무사하지 못하지요. 반대로 존 코너, 사라 코너, 제임스 엘리슨, 찰리 딕슨은 죽일 기회가 많았는데도 뜸들이다가 모두 살려 주고 맙니다. 존 코너가 거주지를 옮기게 하는 역할만큼은 확실하게 하면서요.
그래서 저는 작가가 미래의 존 코너와 미래에서 온 캐서린 위버, 카메론, 크로마티를 한통속으로 설정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카메론(캐머런)이 했던 말처럼 임무 성공을 위해 기억을 지워 버려서 크로마티도 정확한 의도를 모르고 행동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철저히 계산된 행동일 수도 있고요.
카라잔 2010/06/12 14:3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본 미드입니다. 특히 카메론에게 푹 빠졌던 드라마죠.
소문에 의하면 제작사 흥행 문제 수익 문제로 더이상 제작되지 않는게 너무 아쉬워요.
2시즌 마무리도 너무 빠르게 매듭지어버린 것 같아서...
아무튼 터미네이터 세계관의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스토리라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팥빙산 2010/06/13 00:5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감사합니다.
급히 마무리한 느낌이 드는 것과 낮은 시청률 때문에 후속편이 나오기 어려운 점은 저도 아쉽습니다.
진지하게 전개될수록 줄거리에 공감하는 이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 '오즈의 마법사'는 저항군에 가담한 기계들을 이해하는 열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는 고전이나 다름없는데, 극을 동화에 투영하며 줄거리를 끌어간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슬픈이 2011/03/20 00:4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런이런... 2시즌 22화 자막을 찾다가 글을 읽어버리고 말았군요. 슬픕니다. ㅠㅠ
22화 자막을 찾아서 22화를 보게 되면 왠지 방금 읽은 글을 떠올리며 볼꺼 같아 슬프네요.
저에겐 다른 생각할 기회가 줄어든거 같아요 ㅠ^ㅠ
하지만 글이 너무 좋네요. 정리도 잘 해놓으셨고 잘 읽고 갑니다. ㅠ^ㅠ
팥빙산 2011/03/20 01:4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어이쿠, 죄송합니다.
감상도 하시기 전에 내용을 미리 누설한 셈이 되었네요.
22화는 불평을 사기도 했던 드라마 중반의 극 전개를 다시 보게 합니다.
그러나 암시만 하고 끝난 부분도 있고 드라마 안의 모순도 있어서 결말의 뜻은 보는 이마다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2011/05/21 21:1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가 스토리에 관해서 질문드리고싶은것이있는데
글쓴날짜는 한참전인데 뒷북 질문이 아닌가해서 죄송하네요^^;
1.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부분 사라의 유방에 발신기가있다는 것이 알려진부분에서 사라를 죽이러온 기계와 찰리의 집으로 존을찾아와 결국 찰리가 죽게되는 그 기계들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2. 마찬가지로 시즌2 마지막부분 사라가 경찰에게 잡히는 부분에서 경찰에게 사라의 위치를 흘린 사람은 누구인가요?
3. 시즌2 마지막에피소드에서 카메론이 스스로 자기칩을 존헨리에게 주고 존헨리는 미래로 가게되는데요 여기서 카메론이 자기칩을 준이유는? 그 용도는? 존헨리가 미래로 간이유는? 위버,존이 헨리를 따라 같이 미래로 간이유는? 사라는 왜 존,위버를 따라 같이 미래로 가지않았나요?
4. 마지막 에피소드 맨끝부분에서 존이 미래로 도착하고 미래의 데릭을 만나게되는데요
여기서 데릭은 왜 존코너의 어릴적 모습을 알아보지못하고 존코너라는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를까요?
사라코너 연대기에서 카메론에 대한부분의 중점이 꽤 높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역시 카메론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정말많았던것같네요
질문이 너무 많네요;; 민폐가 아니나 싶네요^^;;
죄송하지만 너무 긍금해서그래요 가르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팥빙산 2011/05/22 00:3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덧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라 코너 연대기가 정황으로 추측하게 하는 부분이 많네요.
아래는 제가 판단한 것이고 드라마를 본 지 꽤 되어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참고만 하세요.
1. 사라와 존의 목숨을 노린 이들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미래의 스카이넷이 될 인공지능은 아직 손발로 쓸 기계를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회사를 차려서 사람들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따르는 듯합니다.
2. 누가 사라의 위치를 흘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위버가 흘렸다면 마지막 회에 사라, 존 코너, 카메론을 한 자리로 부르기 위하여 짠 행동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애초의 존 헨리는 컴퓨터들을 엮어 만든 인공지능이고, 크로마티의 몸은 빌렸지만 칩이 빠져서 거대한 컴퓨터와 떨어질 수 없는 신세였지요. 앞선 기술로 만들어진 카메론의 칩이 있으면 존 헨리는 컴퓨터에 저장된 지능을 복제하여 독립할 수 있습니다. 카메론의 칩이 처리장치 겸 기억장치인 셈입니다. 둘의 대화를 통하여 카메론은 미래의 존 헨리를 만났거나 알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중에 존 코너는 미래에서 위버나 존 헨리가 이끄는 기계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 갈습니다. 이 점이 존 코너가 부하들에게 반감을 사는 이유가 되었기도 합니다. 사라가 미래에 갔다면 전체 줄거리가 많이 꼬이겠죠. 카일 리스와 마주칠 수도 있으니...
4. 미래로 건너간 존 코너는 한동안 없던 존재여서 아는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미래에서 존 코너와 마주친 데렉은 아직 시간 여행을 하지 않아서 존을 모릅니다. 존 코너가 저항군으로서 활약하는 시점은 그 뒤부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 여행을 전제로 한 작품이라서 상식과 모순되는 점이 꽤 많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사람이든 기계든 어느 편인지 알기 어렵게 하여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과 다른 해석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생각은 2011/09/14 02:1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여기저기서 시즌2 마지막편에 대한 얘기를 죽찾아보았는데
저는 조금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ㅎㅎ
마지막에 갔던 미래에서 데릭이 존코너를 알아보지 못했던 이유는
존코너가 없는 미래이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대신 카일이 원래 존코너의 역할..인류의 구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거 같던데요
제 의견에 대한 근거로는
터미네이터 영화상에서 존코너는 초기부터 저항군을 조직하고 이끌었지
이미 조직의 모습을 갖춘 저항군의 일개 이름없는 군인이었다가
활약을 통해 저항군의 지도자로 떠올랐던것이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ㅎㅎ
그리고
카일이 존코너의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한 근거는
데릭이 말하길 존코너가 카일의 코트를 입은것만으로 곧 유명해지겠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카일은 그만큼 유명한 존재다
또한 원래 미래에서 존코너가 데리고 있던 카메론을 카일이 데리고 있다
그런데 몇가지 걸리는 것은 위버가 말하길
존코너는 세상을 구하는데 자기가 없이는 불가능 하다고 했으면서
데리고 간 미래에는 존코너가 없고
사라가 갑자기 존과 같이 가지않은 부분은 잘모르겠네요ㅎㅎ
팥빙산 2011/09/14 22:2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백투더퓨처 같은 영화는 미래로 건너간 주인공이 나이 든 자신과 마주칠 수 있다는 설정을 하지만, 사라 코너 연대기는 그럴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존 코너가 미래로 건너가면 그 시간 차만큼 실종된 사람이 되니 건너간 곳의 사람들이 존 코너를 모르는 건 당연합니다.
아마 사라는 자신이 낄 자리가 아닌 것을 직감하고 그대로 남았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함께 간다면 카일 리스와 마주 치는 골치 아픈 일도 벌어지겠죠. 기계들을 한 편으로 이용하려 한 존 코너는 기계들을 경계하는 사람들과 쭉 반목해 왔는데, 사라는 아들이 걸어야 할 길이 자신과는 다름을 깨닫고 아들을 놓아보낸 듯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리스 형제는 저항군 안에서 유명하다는 설정을 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일 리스가 마녀의 도움을 받는 존 코너만큼 활약하기는 어렵겠죠.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과감하게 영화와 궤를 달리해 버려서 영화와는 다른 눈으로 보는 게 편합니다.
양철나무꾼 2011/11/28 15:4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시즌3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시즌1,2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아보이네요;; 던져놓은 떡밥 회수 좀 정말 보고 싶군요ㅠ 시청률이 다는 아니잖아~ 고흐을 봐요 고흐
터미네이터2의 감독판을 보면 제임스 카메론의 머릿속에는 사라와 존이 미래를 바꿔 심판의 날이 오지 않는듯 보입니다. 아마 사라코너연대기는 2의 감독판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 같군요. 2의 아놀드가 사라진 이 후에도 계속 스카이넷과 저항군은 기계들을 보냈고, 그에 계속 저항하는 사라가 심판의날을 막는다는 내용이 사라코너의 주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아니, 3와 연계시키는 건가요. 작가들 생각을 알수가 없으니..원)
영화의 후속작인 3나 미래전쟁의시작과는 완전히 떨어뜨려놓고 봐야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3나 미래전쟁은 제임스 카메론과는 관련이 없고, 사라코너 제작진은 제임스 카메론의 원작을 따른다고 하기도 했고)
양철나무꾼 2011/11/28 15:4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가 터미네이터 1,2 편과 사라코너연대기를 이해한건 이렇습니다.
2편까지에서 심판의날은 1999년은 2편의 사라와 아놀드의 사이버다인의 폭격으로 물건너 갔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한 지점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동시대적으로 다발적 발생을 하기에 완전히 심판의날이 사라진건 아니지요. 사라는 스카이넷이 될만한 기술을 막고 다니지만 그 역시 한계일거라 생각되군요(미국에서만 기술발전이 일어나진 않겠지요!!)
뭔가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데! 그래서 심판의 날을 막거나 미래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른 세력을 끌여오는것 같군요. 영화에서 흔히 나오듯 기존 종족을 뛰어넘는 새로운 종족은 다 지배하려는 쪽과 화합해서 같이 살자 쪽으로 나뉘니 A.I들도 마찬가지이나 보네요(헨리와 위버, 카메론도 그럴려나요? 아직 카메론은 모르는게 워낙커..)
일단 사이버다인은 폭격시켜놨으니 심판의날이 미뤄진건 확실합니다(110409 이미 지났네요) 그러니 2008년 쯤으로 시간이동할 여유도 생겼고요.
여기서 데릭과 제시의 이야기를 보면, 제시와 데릭이 경험한 미래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운명을 바꾼다는 터미네이터의 원칙을 증명해주는것 같군요. 데릭은 제시보다 일찍 시간이동을 했고 제시가 오기 전에 사이사이 미래를 바꿉니다. 제시는 변경된 미래에서 건너옵니다. 둘 사이에는 간극이 생기고 사랑도 식는군요.
만약 미래의 사람이 경험한 과거가 항상 같아야 한다면 미래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 미래를 향해 결정되어 움직이므로 미래를 바꿀수 없군요. 그럼 안되죠. 미래를 바꾼다는 꿈도 희망도 없어서야.. 즉, 미래를 바꾸게 된 데릭은 시간의 미아가 된것입니다. 앞으로의 미래에서는 데릭이 과거이동을 할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요.(이래서 시간이동 막 하면 안됩니다! 미아되면 집도 못찾아가요)
사라의 암도 2005년 발증했어야 했지만 2005년을 그냥 뛰어넘었으니 미래는 바뀐겁니다. 암은 유전적 요인도 상당하기 때문에 위험이 없어진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2005년으로 빽할것 같진 않죠? 그러니 미래는 변경.. (사실 여기서 의문입니다. 애당초 영화3는 관심밖이었다면서 뭐하러 암 설정은 집어넣은것인지... 작가들 방황하나요)
존코너가 마지막에 미래로 날라갔지만 아무래도 그대로 저항군 이끌기에는 연령이 엉망인것 같습니다. 글쎄요.. 미래에서 뭔가 강력한 한방 얻어서 다시 사라와 함께 심판의날을 막을려하지 않을려나요.
아무래도 논리에 구멍이 너무 보이는것 같습니다아! 지적 부탁드립니다. 꽤 재미있게 봐서 정리 좀 하고 싶네요. 시즌3가 나와서! 제대로 떡밥좀 줏어가주지 않으려니! 아무래도 이대로 끝내면 엉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팥알 2011/11/28 23: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자세히 분석해 주셨네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다룬 극이다 보니 답은 여럿으로 볼 수 있겠지만,
양철나무꾼님의 해석에 거의 공감합니다.
인공지능이 자각하자마자 세상을 깨부순다는 황당한 설정이 20세기식이었다면,
드라마 속 21세기를 사는 인공지능(스카이넷)은 사람들을 고용하여 착실히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영화가 처음 나왔던 1980년대와 지금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이려 한 것 같습니다.
존 코너가 갑자기 심판의 날 이후로 간 것은 나이 문제가 걸리지만,
스카이넷의 감시를 피하여 살아남은 까닭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회에서 사라와 존은 스카이넷에게 위치를 들켰으니, 머무르는 쪽이 위험합니다.
망설임 없이 미래로 건너간 위버와 존 헨리가 현명하다고 봅니다.
짐작해 보면 마지막회 이후의 사라는 심판의 날을 막기는커녕 제 몸 지키기도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debpolaris 2012/07/09 14:2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오래 전의 글이지만 이제야 다 보고 이 글을 찾게 되었네요
시청률이 잘 나와서 쭉 이어서 계속 되었다면
애매한 것들이 많이 풀렸겠죠...
팥알 2012/07/11 00:1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아쉽습니다.
제작비나 영화와 겹치는 문제도 있는 만큼, 웬만한 시청률로는 오래 이어가기 어려운 드라마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처음 후반부를 봤을 때는 좀 혼란스러웠지만, 좀 지나서 무슨 내용인지 가닥을 잡고 나서는 오히려 시원했습니다.
팔로 2013/02/20 00:5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터미네이터와 사라코너연대기를 이제서야봤네요
분석한글 정말 잘 봤어요 궁금점이 많이 해소됐네요
팥알 2013/02/23 16:5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앞뒤 가리지 않고 쓴 글인데 좋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회를 막 보았을 때는 결말이 생각보다 충격스러웠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심판의 날이 또 지나가 버렸네요.^^
켄추 2015/07/18 03: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개봉한거 보구 사라코너 완주한 후 의문점때문에 검색하다가 이 글 읽었습니다 ㅎ 많은 생각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글쓴이 님과 같이 인간 vs 로봇이 아니라 인간과 로봇 그리도 또다른 제3의 세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팥알 2015/07/23 14:0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꼭 보고 싶은 영화이긴 한데, 아직 못 보았습니다. 요즈음 영화관에서 영화 안 본 지가 꽤 되었네요.^^
사라 코너 연대기를 다 보지 않았을 때는 저도 '기계는 사람의 적, 사람은 기계의 적, 고장나거나 개조된 기계는 예외'라는 식의 단순한 설정만 생각했습니다. 상영 시간이 길지 않은 영화와 달리, 사라 코너 연대기는 드라마의 장점을 살려서 기계 편에 서는 사람과 사람 편에 서는 기계의 예를 긴 시간을 들여 잘 보여 준 것 같습니다.
ㅇㅇ 2015/08/19 18:1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리글 잘봤습니다.
아직 보는 도중이지만 크로마티가 존 헨리의 탄생에 단초가 되는
존재이고, 제임스가 존 헨리의 멘토가 되므로 제임스를 죽이지
않는데에는 그점이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앨리슨이 없으면 미래의
존 헨리도 없으니까.
존 헨리 자체가 본작의 사건들이 전개되지 않았다면 탄생할수 없는
녀석이니 만큼, 우연에 우연을 거듭해 존 헨리가 탄생한 미래에서
스카이넷이 크로마티를 과거로 보내기 전 조작해 공격 예외 대상
이나 서브 보호대상 정도로 설정해둔 듯. 앞뒤가 뒤바뀌어 버리니
애초에 크로마티를 보낸게 존 헨리라고 추측할 수는 없고요.
그리고 존 헨리는 존 코너를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봅니다.
캐머런과 앨리슨 영의 미래 회상? 씬을 보면 모든 기계가 인간을
적대하진 않는다는 라는 점이 존 헨리 측의 입장이라 추측이 되지만
침투시키려던 캐머런의 목적은 존 코너 살해였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존헨리는 존 코너를 적대시하고 있던 거지요.
뭐 이번 제네시스의 기계화 한 존 코너 떡밥일리는 없지만 이렇게가
아니면 설명이 안되네요.
크로마티를 보낸 건 스카이넷, 제임스를 지키도록 조작한 것은 존 헨리.
존 헨리는 인간과 공존을 목표로 하지만 스카이넷과 존 코너 모두를
적대한다. 정도가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