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엔캐스트(MNCAST) 파산 신청 예정

  올해 들어 자금난으로 한 달 넘게 운영을 중단했던 적이 있는 엠엔캐스트(http://www.mncast.com)가 3월 27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고 결국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로서는 그 동안 주로 엠군에 동영상을 올려왔으므로 당장 큰 타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 경기가 나쁜 이 때에 다른 UCC 업체라고 무사하리라 장담하지 못할 것 같다.

  회선, 저장 공간, 관리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인 입장에서 꿈 같은 일이었다. 게다가 동영상이 전국방방곡곡 또는 세계로 잘 전달되게 하는 일은 어지간한 업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비록 고객이 광고를 본다는 조건이 있지만, 동영상을 어디서나 공유하는 건 과거에 상상이나 했겠냐 싶을 만큼 굉장한 일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맛 보았으니 이런 서비스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엠엔캐스트의 일을 본다면 그리 낙관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엠군이 동영상 광고를 시작한 이후로 광고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껴왔지만, 그것도 손해를 줄이려는 몸부림으로 봐 줘야 할 모양이다. UCC 업체들이 장래의 광고 시장을 바라보고 버티는 건 분명하지만, 불황이 길어지면 자본이 딸리는 곳부터 사업을 정리하게 될 것이 뻔하다. 엠군과 태그스토리는 각각 씨디네트웍스, 조선일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는 점이 눈에 뜨이고,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의 자본력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UCC 업체들은 아마 몇 년 안에 불황으로 거의 정리될 것이고, 시장이 안정될 때쯤에는 돈 많은 사업자에게 UCC 사업이 흡수되어 있을 게 뻔하다. UCC 사업은 독립 사업 형태로 유지되기보다 포털, 언론사 들이 장악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아무튼 이번 엠엔캐스트 사태는 겨우 1~2년 전에는 생각할 수 없던 면이 있다. 모두 어려운 때에 당장 인수자가 나타나기도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인수가 아니라 파산 신청까지 생각한다는 점이 그렇다. 1~2년 전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다른 업체들이 팔짱만 끼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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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

애니한닷컴 - 동영상 UCC 업체 MNCAST(엠엔캐스트) 끝내 서비스 종료
(http://news.anihan.com/?document_srl=17834)

The Korea Herald - mncast.com on the rocks
(http://www.koreaherald.co.kr/NEWKHSITE/data/html_dir/2009/03/31/200903310067.asp)

파이낸셜 뉴스 - 엠엔캐스트 결국 파산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90326135812&cDateYear=2009&cDateMonth=03&cDateDay=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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