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플레이어] 1080i TP 영상을 초당 60장씩 보기 - MPV Decoder

  요즈음 HDTV 방송에서 보내는 MPEG2 1920x1080i TP 영상은 초당 30장(프레임, frame), 60개의 영상면(필드, field)이 들어간다. 각 장의 가로줄을 홀짝으로 나누어서 홀수선과 짝수선에 각기 다른 영상면을 넣는 방식이다. 1920*1080 사진 한 장에 1920*540 사진 두 장이 섞여 들어가서 초당 60장 영상으로 재현할 수 있다. 재생기가 가로줄의 홀짝 구분을 잘하면 초당 60장짜리 동영상을 제대로 분리해 볼 수 있지만, 영상면 분리를 못하면 앞뒤 장면이 섞여 잔상이 있거나 초당 30장으로 부드럽지 못한 영상을 보아야 한다.

  아래 왼쪽 화면은 bob 방식으로 영상면 복원(디인테레이싱, deinterlacing)한 예이다. bob 방식은 1080i TP에 맞게 초당 30장을 60장으로 불리는 작업도 한다. 반면에 오른쪽 화면은 기본 방식(weave)으로 두어서 앞뒤가 섞인 그림이다. 초당 30장으로 재생하므로 영상이 부드럽지 않다. 이처럼 코덱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같은 영상도 품질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가장 속 편한 방법은 그래픽카드의 지원을 받는 DXVA 가속을 이용하는 것이다. DXVA 가속을 이용하면 bob, weave 같은 방식에 신경 쓰지 않아도 부드럽고 선명하게 영상을 볼 수 있고, CPU 점유율도 크게 낮아진다.

  그런데 DXVA 가속을 하는 코덱에는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KMP(KMPlayer), 팟플레이어, 곰플레이어를 비롯한 일반 재생기에서는 DXVA를 지원하는 코덱으로 1080i 영상을 1/60초 단위로 정지 화면을 넘겨 볼 수 없다. 아마도 재생기가 1080i 영상을 초당 30장짜리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다. 1/60초 단위로 정지 화면을 넘겨 보거나 갈무리(capture)할 때는 DXVA 가속을 지원하지 않는 코덱을 써야 한다. (이제 팟플레이어에서는 내장 코덱으로도 DXVA로 1/60초 단위로 넘겨 볼 수 있다.)

  일명 Gabest 코덱으로 불리는 MPV 디코더(Decoder)는 DXVA 갈은 굳은모(하드웨어) 지원 없이 일반 재생기에서 1/60초 단위로 정지 화면을 보여 주는 MPEG2 코덱이다. KMP는 Gabest란 이름으로 기본 코덱에 포함되어 있고, 팟플레이어를 비롯한 외부 코덱을 지원하는 재생기는 이 코덱을 추가해서 쓸 수 있다. MPV 디코더는 DXVA 가속을 하지 못하므로 CPU 점유율이 높지만, 거꾸로 CPU가 뒷받침되면 그래픽카드 지원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므로 장점이 될 수 있다.

팟플레이어 설정

  MPV Decoder는 http://www.free-codecs.com/download/MPV_Decoder.htm에서 받을 수 있다.

  압축 파일에서 Mpeg2DecFilter.ax 파일을 적당한 경로(예: C:\Program Files\MPV_decoder)에 복사해 둔다.

  팟플레이어에서 위 화면처럼 '필터 설정' → '코덱/필터 관리'로 들어간다. '외부 코덱 추가'를 눌러서 복사했던 Mpeg2DecFilter.ax를 추가한다.

  MPV Decoder Filter 설정에서 디인터레이싱(Deinterlacing) 방식을 Bob로 바꾸어 준다. 이렇게 해서 영상을 재생하면 아래처럼 잔상이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자막 정보에는 1초에 29.97장이 재생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나오는 장(프레임) 수는 그 두 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