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에 텍스트큐브 1.9.0:Largo가 공개되고, 3월 2일에 1.9.1판이 보완판으로 공개되었다. 앞서 나온 정식판인 1.8.6판이 2011년 4월에 나왔으니, 세 해 가까이 걸려 나온 정식판인 셈이다. 지난해 2013년에는 시험판마저 새로 나오지 않아서 텍스트큐브 개발이 끊긴 것 같은 분위기였으므로, 정식판이 다시 나온 일이 오히려 어리둥절하게 느껴질 만큼 반갑고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텍스트큐브 1.9.1는 편집기 기능이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움이 크다. 텍스트큐브 1.9.0부터 tinyMCE 편집기가 텍스트큐브의 기본 편집기가 되었으나, tinyMCE 편집기가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아서 쓰는 이가 바라지 않을 동작을 하거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동작하는 때가 더러 보인다.

1. tinyMCE 편집기의 문제점

(1) 편집기 화면에서 첨부 파일이 글에 보이지 않음

  어느 블로그에나 파일을 글에 덧붙여 손님들이 파일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tinyMCE 편집기를 쓰면 편집 화면에서 첨부 파일이 잘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첨부 파일이 들어간 것이 보이는 위지익 편집기

첨부 파일이 들어간 것이 보이는 위지윅 편집기

첨부 파일이 편집기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tinyMCE 편집기(아래)

첨부 파일이 편집기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tinyMCE 편집기(아래)


  글쓴이는 텍스트큐브 블로그를 통하여 자료를 배포하고 있고, 나중에 자료 파일을 덧붙일 때도 잦다. 텍스트큐브 1.9판은 시험판 때부터 tinyMCE 편집기가 기본 편집기로 쓰므로, 글쓴이도 되도록 tinyMCE 편집기를 써서 작업하려고 애써 왔다. 그러나 파일을 덧붙이려 할 때는 tinyMCE 편집기만을 쓰기가 쉽지 않다. tinyMCE 편집기에서 글에 덧붙인 자료 파일이 보이지 않고, 장님이 된 것처럼 tinyMCE 편집기로 파일을 덧붙이면 잘못된 꼴로 치환자가 들어간다. 그래서 HTML 바탕을 보고 HTML 바탕과 텍스트큐브의 첨부 파일 치환자를 고쳐 파일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발 지식과 텍스트큐브의 치환자 체계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글쓴이처럼 어렵게 파일을 글에 넣지 못하고, 그러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차라리 위지윅 편집기(Modern)으로 바꾸어 써야 속 편하다.

(2) 불쑥 창으로 열었을 때 편집기 도구 모음이 들뜸

  텍스트큐브에서 글을 고칠 때는 전체 화면으로 편집기를 열거나 새 창(불쑥 창, 팝업 창)으로 편집기를 열어서 고칠 수 있다. 새 창으로 열었을 때에 아래처럼 편집기의 도구 모음이 들떠서  글을 가리기도 한다.

도구 모음이 들뜬 tinyMCE 편집 화면

  폭이 넓은 스킨을 쓸 때에는 도구 모음이 들뜨지 않고 나오기도 하고, tinyMCE 도구 모음이 들뜰 때에는 위지윅 편집기를 써도 도구 모음이 들뜨곤 한다. 이로 미루어서 도구 모음이 들뜨는 현상은 스킨 폭이 좁을 때 나타나는 것 같다.

(3) IE 11에서 빈 화면이 나오는 HTML 바탕 보기 창

  인터넷 탐색기(Internet Explore, 줄여서 IE)의 판마다 tinyMCE 편집기의 HTML 바탕(소스) 보기 창에서 되고 안 되는 기능이 서로 다르다. IE 9에서는 HTML 바탕 보는 창에 한글을 넣을 수 없다. IE 11에서는 HTML 바탕 보기 창이 비어서 나온다.

tinyMCE 편집기로 HTML 바탕이 잘 나오는 불여우(Firefox) 창

HTML 바탕이 잘 나오는 불여우(Firefox) 창

HTML 바탕이 나오지 않는 IE 11 창

HTML 바탕이 나오지 않는 IE 11 창


  IE 11에서는 위지윅 편집기가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텍스트큐브를 IE 11에서 쓰려면 tinyMCE 편집기를 써야 하는데, HTML 바탕 보기 창이 빈 화면만 뜨기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폭이 좁다. 앞에서 이야기한 첨부 파일을 올리는 작업은 IE 11로는 할 수 없다. 적어도 텍스트큐브 1.9대를 쓴다면 IE보다는 불여우, 크롬, 오피라를 비롯한 다른 웹 누비개를 쓰는 쪽이 속 편하다.

(4) 상대 주소로 마구 바뀌는 블로그 내부 주소

  글 안에 블로그의 다른 글을 고리 걸어 쓸 때가 있다. <a href="http://블로그주소/글번호">글 제목</a>처럼 고리 태그가 들어간 글을 tinyMCE 편집기로 열었다가 저장하면, <a href="../../../글번호글번호">글 제목</a>와 같이 상대 주소 형식으로 바뀌고 버린다. tinyMCE 편집기를 쓸 때는 아무리 해도 잘못 바뀐 블로그 내부 주소를 되돌릴 수 없고, 위지윅 편집기를 써야 바로잡을 수 있다.

(5) 한글 환경에 맞게 다듬어지지 못한 편집 도구

  phpBB나 워드프레스처럼 영문 환경에서 개발된 웹 도구를 쓰려고 하면, 영문 환경에 맞추어 글꼴 종류와 글꼴 크기를 맞춘 스킨(테마)의 CSS 설정이 발목을 잡는다. 영문 환경만 헤아려 만들어진 CSS로 한글이 들어간 문서를 보면 한글이 어색하게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영문 환경에 맞는 스킨(테마)를 가져다 쓸 때에는 한글 환경에 맞게 CSS를 다듬는 작업을 거쳐야 한글이 자연스럽고 알아보기 좋은 누리집이 나올 수 있다.

  tinyMCE 편집기도 영문 환경에서 개발된 것을 한글 환경에 맞추어 바꾼 도구이다. 그래서 군데군데 도구 창이 영문 환경에 맞는 글꼴 설정이 다듬어지지 않은 데에서 한글이 작게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글이 작은 글씨로 나오는 tinyMCE 편집기의 도구 창

한글이 작은 글씨로 나오는 tinyMCE 편집기의 도구 창

  한글 글씨가 획을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작게 나오는 것은 tinyMCE 편집기의 차림표 구성이 낯선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헤매는 원인이 되곤 한다.

2. tinyMCE 편집기 끄기

   tinyMCE 편집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1.8대까지 기본 편집기로 쓰인 위지윅 편집기나 다른 편집기를 바꾸어 쓰면 된다. 하지만 텍스트큐브 1.9대에서 tinyMCE 편집기가 아닌 다른 편집기를 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위지윅 편집기를 기본 편집기로 바꾸더라도 tinyMCE 편집기가 기본으로 작동한다. 텍스트큐브 1.9대에서는 tinyMCE 편집기가 끼우개(플러그인) 설정으로 끄더라도 꺼지지 않고 계속 기본 편집기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먼저 편집기 끼우개(플러그인)의 방(디렉토리) 이름을 바꾸면, tinyMCE 편집기를 손쉽게 끼우개 설정으로 켜고 끌 수 있다. tinyMCE 편집기는 plugins/ED_tinyMCE에 있는데, FTP 등을 통하여 ED_tinyMCE의 이름을 바꾸어 준다. 그 상태에서는 편집 화면에서 다른 편집기를 쓸 수 있고, 다른 편집기로 기본 편집기를 바꾸었을 때에 설정이 새 글을 쓸 때에 적용된다.

텍스트큐브 편집기 끼우개(플러그인)

텍스트큐브 편집기 끼우개 (플러그인 환경 설정)

  텍스트큐브에는 글 편집기가 여럿 있다. 하지만 텍스트큐브의 판이 올라갈수록 쓸 수 없는 편집기가 늘고 있다.

3. 어떻게든 편집기 환경이 나아지길 바람

  지난 달에 갑자기 텍스트큐브 1.9 발표 후보판이 나오고 정식판까지 나온 일은 글쓴이에게는 뜻밖이었다. 그 동안의 텍스트큐브 개발 속도에 비추어 볼 때 시험판(베타판)에서 기본 편집가 된 tinyMCE 편집기가 누구나 편리하게 쓸 만큼 다듬어지려면 꽤 오래 걸리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글쓰기를 중요한 목적으로 하는 도구이므로, 편집기 기능이 블로그를 쓰는 이에게 와닿는 바는 다른 기능보다 매우 크다. 다른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편집 기능이 불편한 블로그 도구는 완성도를 높이 칠 수 없다. 텍스트큐브 1.9.1를 잘 쓰려면 다양한 웹 환경을 이해하여 온갖 문제를 헤쳐 가며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초보자에게 너무 어렵다. 쌀쌀하게 바라본다면, 텍스트큐브를 잘 알고 웹 개발 능력이 있는 사람이 고쳐 쓸 만한 시험판 수준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텍스트큐브 1.9 정식판은 적지 않은 부분이 나아졌음에도 성급하게 나온 느낌이 든다.

  애쓰시는 텍스트큐브 개발진 여러분께는 서운한 이야기이겠지만, 글쓴이는 텍스트큐브를 쓰고자 하는 이에게 아직은 1.9대 판을 쓰지 말고 1.8대 판을 쓰기를 권하고 싶다. 새로운 틀과 기능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앞선 판에서는 잘 쓰던 기능이 판올림할 때마다 하나씩 막히고 있어서 글쓴이도 한숨이 늘고 있다. 이제는 블로그라는 틀이 생소하지도 않을 만큼 좋은 블로그 도구가 많은데, 다른 도구로는 쉽게 하는 일을 텍스트큐브로 개발 작업하듯 번거롭게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새 텍스트큐브로 판올림하여 얻는 것도 생기고 잃는 것도 생기고 있지만, 잃는 것이 글 편집 기능 같은 기본 기능이라면 여태까지 텍스트큐브를 써 온 사람들이 텍스트큐브를 써 온 까닭마저 사라지는 셈이다.

  그래도 텍스트큐브 개발자도 텍스트큐브 쓰기를 포기했다는 소문도 돌아 뒤숭숭한 마당에 뒤늦게라도 텍스트큐브 정식판이 새로 나오고 개선 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반갑다. 꾸준히 개선판이 나와서 텍스트큐브의 흠이 조금씩 사라졌으면 하고 바란다. 다음 판에서 tinyMCE 편집기를 갑자기 개선하기 어렵다면, 덮어두고 tinyMCE 편집기만 쓰게 하기보다 강제 설정을 잠시 풀어서 옛 편집기도 함께 쓰게 하는 걸 생각해 봄직하다. tinyMCE 편집기가 기능이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아직은 새 편집기가 텍스트큐브와 궁합을 맞추어 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상태에서는 옛 판에서 쭉 써 온 위지윅 편집기를 버리기에 때가 이른 것 같다.

2014/03/04 21:02 2014/03/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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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reyes 2014/03/04 21:2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무래도 편집기는 좀 과도하게 밀어넣은 면이 있긴 합니다. 버전업 포함해서 말씀하신 부분들은 최대한 빨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편집기 부분은 설정-글쓰기에서 변경하면 되는데, 그 부분에 오류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겠군요. 원래는 모바일 모드 개선에 중점을 둔 1.9.2가 월말까지 예정인데, 그 전에 버그패치판 한 번 더 찍자고 해야겠네요..

    • 팥알 2014/03/06 01:2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식판으로 나오면서 나아진 점도 많은데, 편집기에서 불편한 점을 너무 크게 느껴서 글이 비판하는 쪽으로 흘러 버렸습니다.
      바쁜 가운데 애쓰시는 개발진 여러분께 마음 한편으로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그냥 tinyMCE 편집기를 플러그인 설정으로 끄려고 하면 자꾸 다시 켜졌습니다. 끄지 않으면 글마다 편집기를 바꾸어 주어야 하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른 건 괜찮지만, tinyMCE 편집기만 거치면 블로그 내부 주소가 자꾸 상대 주소로 바뀌는 것 때문에 tinyMCE 편집기를 끄고 있습니다.

      굵직한 문제들 때문에 tinyMCE 편집기를 자주 쓰지 못하여 잘잘한 편집 기능들까지 잘 작동하는지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편집 창의 글씨가 작은 것도 tinyMCE 편집기를 가까이 하기 어렵게 하는 걸림돌입니다. 이 다음 개선판에서 굵직한 문제들이 먼저 풀리야 그 다음 판에서 잘잘한 문제까지 살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bada 2014/03/05 10: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텍큐 업뎃은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몇년만에 정식판이라...놀랍기도하고... 걍 기존 베타판을 걍 정식판으로 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쩝...

    • 팥알 2014/03/05 21:5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성급히 나왔더라도 개발이 끊기지 않은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쓰는 사람들이 줄어서 많이 걱정됩니다.
      여럿이 쓸수록 개선하는 속도도 붙고 여러 가지 도움말이나 보조 도구도 더 나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