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5. 새 설계안 만들기

(1) 통계값 검토

  표 3-1에서 보면 'ㅆ'과 'ㅅ'의 이음 잦기는 1'3280번이나 된다. 이는 다른 닿소리들과 견주어서 가벼이 볼 수 없는 값이다. 이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ㅆ' 글쇠를 'ㅅ'과 따로 둠이 좋음을 뒷받침한다. 'ㅆ'에 비하면 'ㄲ'을 비롯한 다른 된소리들은 글쇠를 따로 두어야 할 만큼 이음 잦기가 많지 않다고 본다.

  닿소리가 나오는 잦기와 이음 잦기는 서로 비례하는 듯하면서도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낱소리들을 글쇠에 놓을 때에 고민할 부분이다.

[표 4] 닿소리 잦기·이음 잦기 비교
  이음 잦기 잦기(타수)
앞닿소리 뒷닿소리
11'5317 15'4598 26'9915 51'1756
13'9157 4'4762 18'3919 37'2198
6'2110 6'4617 12'6727 34'5629
5'4979 2'3394 7'8373 14'0183
1'5041 6'1802 7'6843 15'1416
5'7242 1'5565 7'2807 22'1413
1'8916 5'2806 7'1722 17'5220
3'6088 1'4557 5'0645 11'6711
2067 4'7651 4'9718 16'9369
2304 44353 4'6657 15'4005
37700 4426 4'2126 4'3223
88 1'0021 1'0109 3'7613
2911 4101 7012 1'8356
1902 2870 4772 1'3622
1 300 301 3500

(2) 닿소리를 왼쪽에 두는 설계안

  닿소리를 왼쪽에 둔 것과 닿소리를 오른쪽에 둔 2가지 설계안을 제시한다. 먼저 닿소리를 왼쪽에 두는 배열의 글쇠를 놓은 과정은 이렇다.

1) 닿소리

  • 드물게 나오는 거센닿소리 'ㅌ', 'ㅍ', 'ㅋ'을 아랫줄의 셋째, 넷째, 다섯째 손가락 자리에 둔다.
  • 그 다음으로 드물게 나오는 거센닿소리 'ㅊ'을 윗줄 다섯째 손가락 자리에 둔다.
  • 가장 자주 나오는 닿소리 'ㅇ'을 바탕 자리의 셋째 손가락에 둔다.
  • 자주 나오고 'ㅇ'과의 이음 잦기가 잦은 'ㄴ', 'ㄱ'을 바탕 자리의 둘째, 넷째 손가락 쪽에 놓는다.
  • 'ㅎ'은 거센닿소리와의 이음 잦기가 낮으므로 바탕 자리의 다섯째 손가락 쪽에 놓는다.
  • 나머지 닿소리 가운데 자주 나오고 받침으로 나올 때가 잦은 'ㄹ'을 둘째 손가락의 가운뎃줄에 둔다.
  • 그 다음으로 자주 나오며 닿소리 이음 잦기가 높은 'ㅅ'을 가운뎃줄 아래의 글쇠를 이어 치기 좋은 자리('V' 자리)에 둔다.
  • 셋째 손가락의 윗줄에는 'ㅇ'과 이음 잦기가 적은 편인 'ㄷ'을 둔다.
  • 넷째 손가락의 윗줄에는 나머지 닿소리와 이음 잦기가 많은 'ㅂ'을 둔다.
  • 'ㅆ' 글쇠를 홀소리쪽 바탕 자리의 새끼 손가락 쪽에 두고, 그 자리의 머무름표(;)을 다른 자리로 옮긴다.
 

2) 홀소리

  • 가장 자주 나오는 'ㅏ'를 바탕 자리의 셋째 손가락에 둔다.
  • 'ㅗ'는 함께 겹홀소리를 이루는 'ㅏ'를 피하여 둘째 손가락의 아랫줄  'N' 자리에 둔다.
  • 'ㅏ'와 겹홀소리를 만들지 않는 'ㅜ'를 셋째 손가락의 윗줄에 둔다.
  • 'ㅣ'는  'ㅗ',  'ㅜ'를 피하여 바탕 자리의 넷째 손가락에 둔다.
  • 'ㅡ'는 'ㅢ'를 치기 좋게 둘째 손가락의 아랫줄 'M' 자리에 둔다.
  • 'ㅜ'와 함께 겹홀소리를 이루는 'ㅓ', 'ㅔ'는 둘째 손가락 쪽에 둔다.
  • 'ㅗ'와 겹홀소리를 이루는 'ㅐ'는 넷째 손가락의 윗줄에 놓는다.
  • 오른쪽 윗줄의 다섯째 손가락 자리는 뻗어치기 어렵고 마침표를 이어 치기 어려움을 헤아려 표준어에서 맺음끝으로 나오지 않는 'ㅠ'를 둔다.
  • 나머지 홀소리는 잦기 차례로 둘째 손가락 쪽에 적절히 놓는다.

  이렇게 하여 만든 자판 배열은 아래와 같다.

2벌 자판 설계안1 (닿소리를 왼쪽에 둔 배열)

[그림 7] 2벌 자판 설계안1 (닿소리를 왼쪽에 둔 배열)


(3) 닿소리를 오른쪽에 두는 설계안

  표준 자판에 쓰이는 낱소리 글쇠는 닿소리가 14개, 홀소리가 12개이다. 닿소리를 오른쪽에 두려면 적어도 특수기호 자리 2개는 건드려야 한다. 설계안2은 설계안1의 배열을 되도록 좌우 대칭으로 따라가되 글쇠 수에 맞추어 배열을 조정하였다.


  • 마침표와 쉼표 자리를 그대로 두고, 이 자리에 들어갈 'ㅌ'과 'ㅍ'을 각기 둘째 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 쪽으로 옮긴다.
  • 머무름표와 빗금(/)을 가까운 글쇠의 윗글 자리로 옮긴다.
  • 오른쪽 다섯째 손가락 자리의 거센소리들은 잦기에 따라 가운뎃줄>아랫줄>윗줄 차례로 둔다.
  • 'ㅗ'와 'ㅜ'를 넷째 손가락에 둔다. 이에 따라 다른 홀소리를 겹홀소리를 만들기 좋게 다시 배열한다.
  • 큰/작은 따옴표를 왼손 'Z', 'X' 자리로 옮긴다.

  설계안1에서는 겹홀소리에 들어가는 'ㅗ'와 'ㅡ'를 오른쪽 아랫글쇠에 두었는데, 이들을 좌우 대칭으로 옮기려면 손가락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서 설계안1와는 홀소리 배열을 달리 하였다.

  따옴표들을 왼쪽으로 옮기면 따옴표를 치고 나서 줄을 바꿀 때 다섯째 오른손가락의 거듭치기를 줄일 수 있다. 또 이렇게 함으로써 공병우 자판과 같은 방식(공 운지법)으로도 왼쪽 아랫글쇠를 치기 좋게 하였다.

  오른쪽 다섯째 손가락으로 치는 거센소리의 수가 늘었지만, 앞에서 본 대로 이들끼리의 이음 잦기가 낮으므로 손가락에 큰 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B' 글쇠는 영문 자판처럼 왼손으로 친다.

[그림 8]  2벌 자판 설계안2 (닿소리를 오른쪽에 둔 배열)

[그림 8] 2벌 자판 설계안2 (닿소리를 오른쪽에 둔 배열)


  이 두 설계안과 함께 앞에서 살핀 2벌 자판들의 손/손가락 부담률을 다음 장에서 견주어 본다.

2011/10/31 08:19 2011/10/3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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