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IE 6은 보안이 취약하고 가장 웹 표준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여 개발자들 사이에선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아예 IE 6을 배려하지 않는 누리집이 늘고 있다. 오히려 IE 6을 갱신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탓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IE 6을 과감히 버릴 때가 된 것일까?

브라우저 종류별 사용 빈도

인터넷 탐색기(IE) 판 종류별 사용 빈도
위 두 그림은 지난 한 달 동안(2009.6.3~7.3)에 이 블로그를 방문한 이들의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 빈도 통계이다. IE의 비율이 94% 이상으로 브라우저 가운데 가장 높고, IE 가운데는 6.0이 54.70%로 반이 넘는다. 전체에서 IE 6을 쓰는 이는 51.9%에 이른다. IE 6을 쓰는 비율이 줄어두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 통계만 봐도 IE 6을 쓰는 비율은 여전히 높다.
아직까지 IE 6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윈도 비스타가 예상보다 주춤해서 윈도 XP가 깔린 PC가 여전히 많은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운영체제 관한 통계(아래)에서 XP를 쓴 방문은 80% 이상이지만, 비스타는 13.47%에 머무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동 업데이트로 IE 8로 갱신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IE 6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IE 6을 그대로 쓰는 이유가 '사용자가 관리를 안 하고 게으름을 부려서'만은 아니다. 도서관, 공용 전산실 같은 곳의 PC는 비스타를 깔기에 버거운 사양인 경우가 많아서 윈도 XP를 쓸 수 밖에 없다. 이런 곳에서는 외부 이용자가 함부로 프로그램을 갱신할 수 없고, 관리자도 큰 문제만 없으면 수고롭게 갱신하려 하지 않는다. 국내 인터넷 환경이 IE 6에 맞춰져 있는 것도 원인이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XP를 많이 쓰는 이유와 비슷하게 IE 6도 점유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윈도 2000에서는 기본으로 깔린 IE 5.5로 제대로 보이지 않는 누리집이 많아서 바로 IE 6으로 갱신하던 것과 비교되는 일이다.
자신이 쓰는 셈틀에서는 IE가 싫으면 다른 걸 깔 수 있지만, 아쉬울 때 공공 장소에서 쓰는 PC는 선택할 여지 없다. 또 그런 환경이 PC방을 제외하면 꽤 열약한 곳이 많음을 생각하면, IE 7 이상에만 블로그 화면을 맞추는 것은 힘들게 찾아온 분들에게 고통을 더 안기는 일이다. 가끔 집 밖에 있는 셈틀로 블로그를 들여다 보는 글쓴이도 이 점은 매한가지다. 그래서 되도록 모든 브라우저에서 블로그가 큰 차이 없이 보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주1
![]() IE 6 | ![]() IE 7 |
구성이 단순한 이 블로그와 달리, 한껏 멋 부리고 구성도 복잡한 누리집은 여러 브라우저에 신경 써서 만들기 어렵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입장에서 IE 6은 큰 걸림돌이다. 그래도 여전히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IE 6을 아주 무시하기에는 아직 때가 일러 보인다. 적어도 중요한 글씨가 아예 보이지 않는 문제는 나중에라도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