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 도메인 광고

  .tel 도메인을 처음 보았을 때 .com, .net과 같은 도메인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름만 보면 호텔, 고시텔처럼 '텔'로 끝나는 곳에서 노림직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tel은 웹보다 손전화에 맞춘 주소록 도메인이다. 오히려 웹에서 홈페이지를 꾸미는 용도로는 쓸 수 없다. 그런 것도 모르고 tel 도메인을 등록해 둘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tel 도메인 주소로 들어가 보면 단순하게 연락처와 관심사를 보여 주므로, 좁은 휴대전화 액정 화면에 맞춘 것임을 눈치챌 수 있다.

웹에서 james.tel로 접속한 화면

  아직은 손전화로 인터넷에 들어가는 모습은 흔하지 않지만, 오래지 않아 이런 모습에 익숙해질 것 같다. 좁은 손전화 인터넷 화면에선 짧고 외우기 쉬운 주소가 가치가 높다. 광고에서 보듯이 영어권의 흔한 이름(John, James, ...)으로 된 tel 도메인은 굉장히 인기 있을 것이고, 특히 사업 등을 목적으로 자신을 노출해야 하는 사람에게 매력 있는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나 로마자를 자주 쓰지 않는 곳에서는 tel 도메인의 인기가 높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인지도도 낮고, 숫자로 된 tel 도메인을 등록할 수 없다. 병음 표기에 익숙한 중국이라면 모르지만, 한국식 이름은 거의가 알파벳으로 옮기면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렵다. 그러니 국내에서는 다른 도메인을 놔두고 굳이 용도가 제한되는 tel 도메인을 등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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