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 보면 공룡 화석처럼 생기긴 했다. 4700만년 전이라면 공룡이 멸종했다고 하는 6500만년 전과 시차가 매우 크다. 그렇다면 저 화석이 공룡 화석일까? 공룡의 신체 구조를 조금만 안다면 쉽게 분별할 수 있다.
공룡은 발가락이 2~4개이다. 그런데 위 사진에는 앞발, 뒷발 모두 발가락이 5개씩 있다. 만약 발가락 5개인 공룡이 나왔다면 기형이거나 매우 희귀한 경우이고, 어쩌면 최초 발견이라는 수식이 붙을지도 모른다.
둘째로 위 사진처럼 목이 짧은 경우는 공룡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공룡은 우수한 호흡계, 순환계 덕분에 대채로 포유류보다 목이 길다. 목이 짧은 공룡도 있지만, 목이 짧다면 공룡이 아닐 확률이 높다. 포유류 가운데 목이 가장 긴 동물은 기린인데, 기린의 목 길이는 더 늘어나면 산소 부족에 처할 수 있는 한계점이다. 하지만 공룡은 공기를 잘 순환시키는 기낭 덕분에 훨씬 큰 몸집에 목이 긴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이 점은 공룡의 신체 구조를 그대로 물려받은 새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은 히말라야 산맥 정상에서 산소통 없이 버티기 힘들지만, 새는 히말라야 산맥을 날아서 넘기도 한다.

[그림 출처 : 평범한 칼잡이의 평범한 블로그(http://kr.blog.yahoo.com/dr_kaljaby/37)]
아무튼 기사에 나오는 화석은 여우원숭이와 고등 영장류(사람,고릴라,오랑우탄 등)의 연결 고리일지도 모를 중요한 화석이라고 한다. 학명은 다르위니우스 마실라(Darwinius masilla)이고, 별칭은 이다(Ida)이다. 공룡은 당연히 아니고, 영장류의 공통조상으로서 사람의 조상이거나 사람 조상의 친척뻘일 수는 있다.
이런 기사는 고의든 실수든 문제가 있다. 위 기사는 원래 기사에서 뒷내용이 빠져 있는데, 뒷내용은 화석이 영장류 화석임을 제대로 밝히고 있다. 기자나 편집자가 제목과 앞 내용을 일부러 교묘하게 오류내서 낚시질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