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전용 납골당?

  어제 네이버 그림 검색에서 '멸종위기동물'을 치면 '그 분'이 나오는 화면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 글을 다시 보았을 때 위에 뜨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에 처음 들어보는 '애완동물 전용 납골당'이란 문구가 눈에 띄었다.

  요새 애완동물들이 호강한다지만, 죽었다고 납골까지 하나 싶어 그 주소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예상했던 정도가 아니다. 납골당에 분향실 정도 있는 게 아니라 예식실, 유족대기실이란 공간까지 등장한다. 참으로 사람 장례식장을 뺨치고 있다.


  장례비와 따로 출장비를 내면 주검을 운구해 주고, 화장할 때 쓸 오동나무관까지 판다고 한다.

  사람도 연고가 없으면 장례를 못 치르기도 하는데, 죽은 동물을 화장하고 납골까지 한다니 입이 벌어질 일이다. 가족처럼 키운 애완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죽어서 이런 장례까지 치른다면 짐승으로서 이런 호강이 없을 것이다. 수요가 있으니 이런 사업도 생겼을 텐데, 비용을 들여가며 장례를 치러 주는 주인의 정성도 대단하다. 조금 있으면 애완동물 장례 보험이 나올 차례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납골까지 하는 동물은 주로 개, 고양이 같은 포유류가 대부분일 것이고, 조류가 드물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금붕어, 열대어도 애완동물인데 저런 시설에서 화장한다면? 생선 태운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