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충전지(배터리)를 연결한 채로 외부전원으로 사용 중에는 계속해서 충전되므로
완충되고 나서 충전지를 빼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얘기에 대해 저 개인은 좀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만약의 폭발 사고를 생각하면 이런 조치는 일리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2중, 3중으로 있다는 충전지 안전장치가 그렇게 허술하게 작동한다면
폭탄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과 같으니까요.
하지만 폭발 사고가 났던 노트북들이 정품이 아닌 리필 전지를 썼던 경우가 많았다는데,
정품 충전지까지 과충전되는 문제를 빈번하게 생기는지는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UPS(무정전전원장치)와도 같은 유용한 노트북 전지를 계속 끼워둬도 괜찮은가를 알아보려고
정확하지 않은 간접 방법으로나마 충전이 제때 멈추는지 확인해 보는 시도를 해봤습니다.
노트북 전지가 현재 충전이 되고 있는지는 노트북이 소비하는 전력을 측정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노트북 자체의 소비전력이 일정하다면 충전이 되고 있을 때 당연히 더 소비전력이 높겠죠.
하지만 전력측정기는 없고 자기장 측정기만 있어서 어댑터의 자기장을 측정해 봤습니다.
대강의 원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전선 하나에 한 방향으로 전류가 흐르면 전류 방향과 수직한 면에 원을 그리며 자기장이 생깁니다.
그 자기장의 크기는 전류의 세기와 비례하므로 자기장을 통해 전력량을 알 수도 있습니다.
(후크미터라는 기구가 그런 원리로 전력을 잽니다.)
단, 전류 방향이 반대인 전선이 나란히 있을 때는 자기장을 서로 상쇄하게 되므로
반드시 한 가닥 선의 자기장을 재야 정확한 전력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에버라텍 3402와 자기장 측정기(PSMA01A)를 이용해서 어댑터의 한 부위를 측정한 자기장값입니다.
어댑터의 회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점과 가까이 있는 220V 교류 전류 성분이 조금 섞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셔야 합니다.
노트북을 켰을 때는 소비전력 변화를 줄이기 위해 CMOS 화면을 띄워놓고 LCD와 무선랜을 끈 채로 뒀습니다.
노트북, 어댑터, 자기장측정기는 위치가 고정된 상태이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충전지를 4%쯤 소모시키고 충전을 시켰습니다.
CMOS 화면, 충전지 뺌 = 32.2~32.4mG
CMOS 화면, 충전 시작(96%) = 45.1~46.3mG
CMOS 화면, 충전완료 직전 = 36.4~36.7mG
CMOS 화면, 충전완료 = 32.2~32.7mG
노트북 끔, 충전완료 = 0mG
노트북 끔, 충전지 뺌 = 0mG
충전이 진행될수록 46mG 정도였던 자기장이 점점 줄어들면서 완료되기 직전에는 36mG대까지 점점 떨어지다가
완료되면서 32mG대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출렁임이 있는 것은 220V 교류 성분이 작용하는 영향도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노트북에서 충전지를 뺐을 때와 충전이 완료되었을 때의 자기장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어댑터 내부 사정을 모르므로 측정된 자기장이 소비전력과 비례한다고 단정하지 못하지만,
이 노트북이 충전을 다했을 때 충전을 멈춘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충전 중임을 나타내는 표시등이 제대로 꺼지는 상황에선 과충전 걱정할 것 없이
전지를 빼지 않고 써도 괜찮겠다는 게 제가 내린 허접한 결론입니다.
정밀한 측정은 아니고 노트북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참고로만 봐 주세요.
덧붙임 : 노트북 전지의 자체 안정성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도 없고 감안도 안 했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네요.
이 글은 네이버 에버라텍 카페(http://cafe.naver.com/averatecuse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1940)에 올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