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3-2015P 자판 (3-2015 자판의 겹받침 자리 수정안)

  • 더 나은 세벌식 자판을 찾는 분은 신세벌식 P2 자판을 살펴 보기를 권합니다. (2016.9.8.)
  • 3-2015P 자판의 최근 개선판은 3-P3 자판과 함께 내놓은 3-P2 자판입니다.
3-2015P 자판 (기본 배열)
3-2015P 자판 (기본 배열)

  3-2015P 자판은 소인배 님이 제안한 3-2015 자판의 겹받침 자리 수정안이면서, 3-2014 자판의 설계 방향과 확장 기능을 그대로 이어가는 배열안입니다. 자세한 설계 원리와 입력 규칙은 먼저 제안된 3-2014 자판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이 글에 배열표와 날개셋 ist 파일들을 올려 둡니다.

  • 함께 올린 곳 : http://cafe.daum.net/3bulsik/JMKX/38
  • 받침 배열 수정 의견 : http://bbs.pat.im/viewtopic.php?f=6&t=927

  3-2014 자판에서 공세벌식 자판에 갈마들이 입력 방식을 끌어들이는 것이 시도되었다면, 3-2015 자판에서는 3-2014 자판의 홑받침 배열이 개선되어 손가락 부담이 줄고 글쇠를 쳐 나가는 흐름이 매끄러워졌습니다. 3-2015P 자판은 겹받침을 뺀 3-2015 자판의 기본 배열을 그대로 이어 가면서, 확장·선택 영역으로 볼 수 있는 기능들에서 3-2014 자판의 설계 방식을 잇는 배열안입니다.

  기본 배열에 3-90 자판에 들어간 겹받침 ㄲ·ㄶ·ㅄ·ㄺ·ㄻ·ㅀ·ㅆ을 우선하여 넣었습니다. 이는 만약에 수동 타자기로 설계할 때에 자주 쓰는 겹받침을 기본 배열에 두고자 한 포석입니다. 예외는 있지만 되도록 홑받침을 보고 떠올리기 좋은 자리에 겹받침을 두려고 하였습니다. 3-2014 ~ 3-2015P 자판은 기본 배열에 겹받침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겹받침을 빼고 다른 문자나 기능을 넣어 쓰기도 좋습니다.

  3-2015P 자판의 세부 입력 방법과 겹받침 배열 원칙은 3-2014 자판과 같으니 참고 바랍니다.


3-2015 자판과 3-2015P 자판의 기본·선택 기능 비교
  3-2015 3-2015P
 갈마들이 넣기
(윗글쇠 안 쓰고 한글 넣기)
기본 기본 
윗글쇠 써서
겹받침 넣기
선택 선택
제자리 치기로
겹받침 넣기
선택
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 선택 선택
겹받침 역순 조합 규칙 기본 선택
기호 확장 배열 선택
3-2015 자판
3-2015 자판
3-2015P 자판 (+ 겹받침 확장 배열)
3-2015P 자판 (+ 겹받침 확장 배열)
3-2015P.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2.14.)

  3-2015P.ist에는 기본 배열과 겹받침 확장 입력 기능(윗글쇠 눌러 넣기, 제자리 글쇠 치기)과 [ 자리 글쇠를 쓰는 아래아 입력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겹홀소리 ㅘ·ㅙ·ㅝ 등에 들어가는 ㅗ·ㅜ는 오른쪽 글쇠로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첫소리 없이 홀소리만 넣을 때는 왼쪽 ㅗ·ㅜ 글쇠로도 겹홀소리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3-2015P 자판 (+ 겹받침/기호 확장 배열)
3-2015P 자판 (+ 겹받침/기호 확장 배열)

3-2015P (기호 확장).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2.5.)

  기호 확장 배열은 공세벌식 자판에 ㅗ·ㅜ 글쇠가 두 개씩 있는 것을 이용한 확장 기능입니다. 오른쪽 ㅗ·ㅜ 글쇠를 한 번 또는 여러 번 치고 나서 다른 일반 글쇠를 쳐서 기호 확장 배열을 넣습니다. (3-2012 옛한글 자판 등에 들어간 기호 확장 배열과 같습니다.)

  기호 확장 배열을 쓸 때에는 첫소리 없이 겹홀소리 ㅘ·ㅝ 등을 칠 때에 왼쪽 글쇠로 ㅗ·ㅜ를 넣습니다.

3-2015P (기호 확장 + 윗글 고정).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2.5.)

  윗글 고정 기능이 들어간 위 파일을 쓸 때에는 Caps Lock을 켰을 때에 윗글쇠를 누르고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윈도 입력기에도 비슷한 기능(고정 글쇠 기능)이 있습니다. 윗글쇠를 쓰기 어려워서 기호를 넣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분을 위해 올려 둡니다.

3-2015P (모아주기).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2.14.)
3-2015P (모아주기, 기호 확장).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6.21.)


  모아주기는 한글 낱소리 차례(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가 어긋났더라도 바로잡아서 오타를 줄여 주는 기능을 가리킵니다. (흔히 모아치기로 알려진 기능이지만, 배열 짜임새 때문에 속기 자판처럼 여러 글쇠를 한꺼번에 눌러 빠르게 넣는 모아치기를 하지는 못합니다.) 모아주기와 기호 확장 배열을 함께 쓸 때에는 오타 교정 효과가 조금 줄어듭니다.

  모아주기를 적용한 파일에는 youknowone님의 세벌식 최종 순아래 자판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아래 표)이 더 들어가 있습니다. 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은 된소리를 넣을 때에 같은 손가락을 거듭 쓰는 짐을 덜기 위한 편의 기능입니다.

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
첫소리 ㄲ ㄱ+ㅇ
첫소리 ㄸ ㄷ+ㅁ
첫소리 ㅃ ㅂ+ㅈ
첫소리 ㅆ ㅅ+ㅎ
첫소리 ㅉ ㅈ+ㄱ
끝소리 ㄲ ㄱ+ㅁ

 

  • 겹받침 역순 조합 기능(ㅎ+ㄴ→ㄶ 등)을 추가로 더 넣었습니다. (2015.2.14.)
  • '3-2015P (모아주기, 기호 확장).ist'에 가상 낱자가 들어가는 조합 규칙이 빠져 있어서 왼쪽 ㅗ,ㅜ로 겹홀소리를 만들지 못하던 것을 바로잡았습니다. (2015.3.5.)

  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 겹받침 역순 조합 규칙 등은 일부러 한글 낱자들을 풀어 쳐야 할 때에 불편한 경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적을 이해하는 사람이 골라서 쓰는 선택 기능으로 권장합니다.

3-2015P (부분 모아치기, 모아주기).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3.5.)
3-2015P (부분 모아치기, 모아주기, 기호 확장).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6.20.)

  위의 첫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ㄱ+ㅇ→ㄲ 등)을 흔히 쓰이고 있는 이어치기 방식으로 할 때, 'ㄱ은'을 치려고 하면 '끈'이 되어 버립니다. ㅇ·ㄱ·ㅈ·ㅂ을 첫소리만 넣을 때에 뜻하지 않은 꼴로 한글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고자 날개셋의 '고급 입력 스키마' 기능을 통하여 첫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을 부분 모아치기로 구현하였습니다. 이 파일들에서 첫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은 두 글쇠가 반드시 함께(동시에) 눌렸을 때에만 적용됩니다.



3-2015P 옛한글 자판
3-2015P 옛한글 자판
3-2015P 옛한글 (기호 확장).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2.6.)

  3-2015P 옛한글 자판3-2014 옛한글 자판의 한글 및 기호 확장 배열을 붙인 옛한글 자판입니다. 옛한글에는 복잡하게 조합되는 겹낱자들이 있어서, 요즘한글 배열에서 쓰는 갈마들이 입력 방식을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받침 ㅈ·ㅊ·ㅋ·ㅌ·ㅍ·ㅎ 등은 윗글쇠를 함께 눌러 넣습니다. 옛한글에만 쓰이는 낱자는 한글1, 한글2이라고 적힌 확장 글쇠를 먼저 누르고 일반 글쇠를 눌러 넣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한글 입력기 ☞ http://ohi.pat.im/?k3=3-2015p-y)

3-2015P (요즘한글·옛한글 겸용, 기호 확장).ist
(날개셋 입력기 유형 파일, 2015.2.5.)

  요즘한글·옛한글 겸용 파일을 불러오면, Caps Lock을 껐을 때는 요즘한글 배열로 쓰고 Caps Lock을 켰을 때는 옛한글 자판으로 쓸 수 있습니다. 날개셋의 가상 낱자 기능을 써서 구현한 겸용 방식입니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에서 흔히 쓰이는 손가락 맡음
공병우 세벌식 자판에서 흔히 쓰이는 손가락 맡음 (= 날개셋 타자 연습)

글 걸기 주소 : 이 글에는 글을 걸 수 없습니다.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삼다수 2015/02/13 16: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2. 6.부터 사용해 보았으니 이제 딱 일주일 되었네요.
    실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긴 했지만, 쓰면 쓸수록 팥알님이
    고심하신 흔적이 느껴집니다.
    특히, 받침 ㄱ을 연타하여 ㄲ이 되는 부분은 탁월한
    선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글쇠와 관계있는 겹받침이
    배열되니 된소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을 연타하는 것과
    유사하여 자연스레 익힐 수 있었습니다.
    세벌식이 역사속으로 사라지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팥알 2015/02/13 18:2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좋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안하자마자 바로 써 주신 것도 감사 드립니다.

      제가 3-91 자판을 오래도록 딱지를 붙여 쓰면서도 겹받침 자리를 몇몇 헛갈린 것이 한이 맺힌 터라서, 저 나름대로 쉽게 익힐 수 있는 꼴로 겹받침을 두려고 했습니다. 제가 뜻했던 바가 통하고 있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세벌식 자판의 역사는 배열을 제안한 사람보다도 좋은 배열을 골라 쓰는 분들의 힘으로 다시 쓰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소인배 2015/02/13 20: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별건 아닙니다만, 받침 ㄱ을 연타해서 ㄲ이 되는 부분은 3-2015도 동일합니다.

  2. 세벌 2015/02/16 08: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질문. 3-2015 뒤의 P는 무슨 뜻인가요?

    • 팥알 2015/02/16 11:0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 글이름(팥알)의 ㅍ에서 땄습니다.
      배열 이름을 한글로 적기 곤란할 때가 있겠다 싶고, 간결하게 나타내고 싶어서 로마자 P를 썼습니다.

    • 세벌 2015/02/27 20:3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는 p가 patch를 뜻하는 줄 알았네요. :)

    • 팥알 2015/03/02 12:5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어쩌다 보니 깁기(패치)가 제 주특기처럼 되어 버렸는데,
      3-2015P는 수정안이기도 하니 patch로 보아도 전혀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3. 3-90 2015/02/22 18: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3-90을 사용하였고 팥알님의 개선 의도에 공감하여 설치해 사용해보았습니다.
    3-90을 사용하던 입장에서 확실히 받침, 겹받침은 쓰기편한데
    모바일기기 키보드가 90과 91만 지원하고, 3열 숫자키 및 기호배치에 적을을 못해
    다시 3-90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시도해 봐야겠네요

    • 팥알 2015/02/22 22: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잠깐이라도 바뀐 배열을 쓰는 일이 쉽지 않은데, 몸소 써 보시고 의견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3-2015 계열 자판은 이제 막 제안된 배열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고, 아직은 혹시라도 더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분들께 위 배열을 당장 써 달라고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정말 좋은 배열이라면 쓰는 사람이 차차로 늘어서 더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고, 다른 입력기 개발자님들도 관심 있게 보아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입력기 개발에 따르는 시행착오까지 생각하면, 여러 매체에서 편한 입력 환경을 갖추기까지 한두 해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겁니다. 아직은 이동 기기 지원 문제 등에서 불편함을 안고 가더라도 느긋하게 지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3-90 자판처럼 3줄 숫자 배열을 쓰지 못하는 것은 저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숫자만 생각하면 3줄로 놓은 숫자 배열이 좋은데, 기호를 깔끔하게 배치하는 문제를 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벌식 사랑 모임에서도 3줄 숫자를 쓰는 개선안에 대한 이야기가 한때 오갔지만, 3-90 자판보다 만족스러운 안을 추리지 못했습니다. 묘안이 아직 못 나온 건지 아예 나올 수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선안 연구자들에게는 아직 더 궁리해 볼 만한 거리인 것 같습니다.

    • 소인배 2015/02/22 22:1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는 3-2015를 수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미 발표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미 발표한 자판은 바꾸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만일 연구나 개선이 필요하다면, 일단 연구나 개선을 완료하고 나서 발표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제목 등에 미확정안임을 명확히 표기하며, 구현은 미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홍보와 사용자 선택 면에서도 제 생각은 다릅니다만 제 입장은 이미 읽으셨으리라 생각하고 생략합니다.

    • 팥알 2015/02/22 22: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 이야기는 3-2015 자판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3-2015 계열 자판보다 나은 개선안이 나올 수 있는지 사람들이 살필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더 나은 개선안이 나올 수 없다는 공감이 있으면, 입력기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가 최선안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권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소인배 2015/02/22 22:4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새로운 메커니즘이 나오지 않는 한 힘들다고 봅니다. ㅓ/ㅐ 자리를 바꾸면서 설득력 있는 ㅒ 입력 방안이 나온다면 모를까, 아무리 봐도 그것도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구요.

      개선안을 기다리는 것도 기약이 없는 얘기거니와, 3-2015에 비해 개선될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봅니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특히 가만 앉아서 사용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은 더욱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수의 논리입니다.

      애초에 3-2015가 과연 좋은지조차 관심 가지고 토론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판국이고, 그 중 정밀하게 데이터로 객관적인 토론을 하는 사람은 더욱 적은 마당입니다. 게다가 저와 팥알님처럼 끝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 팥알 2015/02/23 00: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실은 저는 남이 고안한 것을 잘 받아들이는 성격이 아닙니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만큼의 고집과 배짱도 없습니다. 다만 낯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처음엔 3-2015 자판에서 받침 자리가 바뀐 걸 바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도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걸리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대치를 매우 낮추어서 보면, 아주 새로운 자판 배열이 금방 여러 사람에게 쓰이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3-2015 계열 자판에 벌써 실사용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소인배님의 철저한 개선 연구가 자판처럼 실용성을 뒷받쳐 주기 때문이고, 공병우 계열 자판에서 쌓인 믿음과 사용자층의 덕을 본 면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남보다 좋은 것을 먼저 쓰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남이 알아서 이루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 내가 나서서 바라는 대로 바꾸려는 욕구도 있습니다. 이런 욕구들을 잘 다독이며 이용도 하는 것이 개선안의 지지층을 늘리는 일의 관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지지층이 튼튼하지 않은 개선안을 쓰는 일은 모험이자 희생일 수 있습니다. 만약에 개선 방향이 잘못되었거나 입력기 지원이 끊겨서 쓰지 못하게 된다면, 나중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자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개선안에 관심을 쏟는 분들 모두가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만약에라도 후속 개선안이 나오게 되었을 때의 걱정도 함께 하게 됩니다.

    • 소인배 2015/02/23 01:1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오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새로운 메커니즘 없이는 3-2015에서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3-2015와 동등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유의미하게 개선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ㄾ, ㄿ 등을 바꾼다거나 하는 건 사실상 무시할 수 있겠지요) 개선 방향 역시 잘못될 여지는 지금으로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즉 3-2015 이상의 개선안은 혁신 없이는 나올 수 없다고 보며, 따라서 3-2015를 현재 연구를 통해 나올 수 있는 최상의 배열로 봅니다.

      따라서, 저는 새로운 메커니즘 없이 자판을 새로 제안하지도 않을 것이고, 3-2015 사용자를 늘리는 데만 주력할 겁니다. 그러므로 입력기 지원이 끊기거나 사용하다가 난데없이 자판이 바뀌는 일 등은 절대 없도록 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혁신적인 개선안이 나오고 누가 보아도 3-2015보다 우월하다면 그것은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확률을 대단히 낮게 보고 있으므로,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왕이 2015/02/25 22:5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는 이제 막 세벌식을 시작하고자 하고 3-2015P 모아주기 기호확장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베이스가 되는 3-2015의 입력기 지원이 끊기지 않게 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4. 세벌 2015/02/23 22:3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소인배님과 팥알님 같은점과 다른점. 새로운 자판을 제안. 남의 의견을 듣느냐 안 듣느냐. 소인배 님. 자꾸 그러면 세벌식 사용자에게도 멀어집니다.

    • 소인배 2015/02/23 22:4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말한다면 얼마든 듣습니다. 그러나 그냥 근거없는 개인적 의견에 따라 굳이 제 방침이 변할 이유는 없습니다. 불만이 있으시다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말씀하세요. 토막글로 하나씩 개인적 의견을 마땅한 근거 없이 툭툭 던지시고, 거기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5. 왕이 2015/02/25 22:4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2015P 모아주기 기호확장으로 날개셋 타자연습 하고 싶은데요.
    이걸로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6. 소인배 2015/02/27 01: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3-2015 자판 링크를 sebeol.org 쪽으로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카페에 올린 글보다는 그쪽에 자료를 더 잘 정리해 둬서요.

    • 팥알 2015/02/27 02:0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미 sebeol.org 쪽으로 주소 고리로 바꾸려고 생각은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sebeol.org라는 주소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3-2015 자판이 강조되고 있고, 3-2015 자판이 설명된 곳에 덧글을 달 수 없어서 양방향 소통이 어렵습니다. 그런 가운데 아직 초보자에게 권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공감을 얻지 못한 의견(손가락 맡음 등)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IE 8 이하가 깔린 PC에서는 게시판이 아예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공공 장소 가운데는 IE 8 이하를 쓰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sebeol.org라는 주소의 상징성과 대표성이 매우 크므로, 그 안에서 다른 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공평한 기준으로 반영될 수 있는지를 저는 더욱 엄격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3-2015 자판을 제안한 글은 세벌식 사랑 모임 카페의 주소로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sebeol.org에서 안내되는 정보와 소통 구조가 만족스럽게 개선되면 sebeol.org 쪽으로 주소 고리를 바꾸겠습니다.

    • 세벌 2015/02/27 08:4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http://sebeol.org/gnuboard/bbs/board.php?bo_table=qna&wr_id=51 읽다가 질문... 팥알님이 2015 스티커 나누어주시나요?

    • 팥알 2015/02/27 09: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확히는 겹받침을 뺀 기본 배열이 같은 3-2015P 딱지가 될 텐데, 아직 만들 준비가 덜 되었습니다.
      저의 개인 사정도 있고 딱지 만드는 게 생각보다 쉬운 작업은 아니어서 언제부터 배포할 수 있을지는 미리 말씀을 못 드립니다.

    • 소인배 2015/02/27 12:3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우선 3-2015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여러 가지 자판에 대한 정보를 균등하게 제공할 필요 자체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자판끼리의 비교는 이미 하고 있습니다. sebeol.org의 목표 중 하나는 세벌식 자판 통합이고, 이것은 세벌식 커뮤니티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비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통합에 적합한 3-2015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입문자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량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잘 정제한 정보를 얼마나 깔끔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제 하에 생각해 볼 때, 예를 들어 굳이 391 자판에 대한 정보를 입문자에게 폭넓게 제공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가장 쉽고 편리한 자판을 소개하면 될 일이죠.

      문의사항은 직접 게시판에 올리면 답변하고 있습니다. 페이지에 직접 댓글을 달게 되면 아무래도 지저분하다고 생각해서요. 게시판에서는 어떤 의견을 내더라도 충실히 피드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논리적인 의견이 나오면 저도 그에 맞추어 토론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정보의 질을 높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언제든 논리적인 토론은 환영합니다.

      IE 문제는 몰랐습니다만... 그렇게 구 버전까지 지원할 여력은 당장은 없네요.

    • 팥알 2015/02/27 13:5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sebeol.org에서 모든 자판 배열에 대하여 너무 자세하게 정보를 나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소인배님 한 분만 그물집(sebeol.org)의 고정된 내용을 채우거나 고칠 권한이 있습니다. 소인배님이 고집하시면, 다른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눈에 덜 뜨이는 게시판 공간에 글을 쓰는 것 말고는 지켜만 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틀에서는 소인배님 한 분의 의견이 강조될 수밖에 없고, 다른 의견이나 다른 대안(신세벌식 배열이나 다른 공세벌식 개선안 등)을 지지하는 사람의 생각은 그 안에서 소수 의견처럼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세벌식 자판을 다루는 모임은 자기 주관이 있더라도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운영해야 하고, 이미 공감을 얻은 정보(배열이 다르더라도 공통되게 적용되는 정보)가 고정된 공간에 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이 말처럼 쉽지 않아서, 저는 그물집을 따로 만들어서 운영할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벌식 사랑 모임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존중해 왔습니다. 새 배열을 제안하는 사람이 운영자가 아닌 회원 자격으로 활동해야 다른 사람들도 더 존중 받는 기분으로 새 배열을 검증하고 정보를 채워 가는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소인배 2015/02/27 14:0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가 원칙 없이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합당한 사유가 있어 수정해야 한다면 페이지를 수정할 것이고, 실제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특히 입문자들에게는) 정보를 정리해서 간결하게 제공하야 하기 때문에, 양자택일 문제에 있어서는 모든 정보를 나열하기 힘들 뿐입니다.

      예를 들어 3-2015P나 3-2015M은 설계 원칙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모두 좋은 배열입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굳이 모두 제공하는 것은 난잡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3-2015 정보만 제공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도 근거가 있다면 내용을 당연히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팥알님께서 입문자들도 겹받침을 활발히 쓰고, 기존 사용자들은 겹받침이 바뀌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통계적 근거를 가져오신다면 3-2015P 배열을 쓰도록 내용을 수정하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사이트 구성, 배치, 자판 배열, 홍보 전략 등을 아우르는 일관성을 위해 지금 제공하는 내용대로 가는 겁니다.

      다른 개선안이 소수 의견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역시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시고 꾸준히 토론해야 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게시판에 있는 내용의 총량이 사이트 자체의 내용의 양을 앞지를 수밖에 없구요. 또 그 과정에서 생산적인 결론이 나온다면 얼마든지 사이트 내용에 반영합니다.

      중립성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만, 완전한 기계적 중립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중립을 지향해서 3-2015뿐 아니라 3-2015P와 3-2015M 등까지 굳이 길게 쓰면 입문자 및 세벌식에 대해 잘 정리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가 됩니다. 지금은 셋이라 망정이지, 또 누군가 변형안을 제시하고, 넷, 다섯으로 늘어나면 결국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결국 사이트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뭔가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카페의 경우는 분명 비교적 기계적 중립성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꼭 바람직할까요? 입문자 입장에서 "세벌식 정보", "세벌식 팁모음", "지식/정보 나눔터" 등에 있는 정보를 다 읽고 스스로 요리하기보다는, 이미 먹기 좋게 가공한 정보를 군더더기 없이 받아먹는 것이 훨씬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의 중립을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가 토론을 하다가 다른 사람이 논리적인 근거로 뒷받침한 주장을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3-2015는 설계 원칙에서 나왔을 뿐이고, 그 설계 원칙을 뒤엎을 만한 논리적/통계적인 명확한 근거가 있다면 당연히 입장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세벌 2015/03/01 07:3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팥알 님과 비슷한 생각이네요. 세벌식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검색엔진 등을 통해 sebeol.org 에 들어가 본다면 3-2015가 가장 효율적인 공식적으로 인정된 세벌식자판이라는 오해를 하기 쉽겠더군요.

    • 소인배 2015/03/01 09:2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누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나요? 한글문화원요? 지금 공식적인 의견을 낼 만한 단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커뮤니티의 역량입니다만, 세사모에서 자판의 효율성을 실제로 따져 본 분들은 3-2015 계열이 가장 효율적이고 편한 자판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또한 이것은 데이터로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3-2015 계열 내에서 뭐가 제일 나은지는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결론적으로, 현재 공병우 세벌식 중 3-2015 계열이 가장 효율적인 자판임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증명된 상태입니다.

    • 팥알 2015/03/01 12:1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소인배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따른다면, "세사모에서 자판의 효율성을 실제로 따져 본 분들은 3-2015 계열이 가장 효율적이고 편한 자판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타당함을 보일 수 있는 통계에 바탕한 근거를 요구할 만합니다. 말 꼬리 잡기를 하자는 뜻이 아니라 예를 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까다롭게 보기 시작하면 실속 없이 개선안과 제안자에 대한 인상만 나빠지기 쉽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누가 비판하면, 설령 그 비판에 객관성 있는 근거가 없더라도 스스로 살펴서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하고 생각을 고치기도 합니다. 이미 근거 없이 공표해 버린 정보를 남이 엄밀한 근거가 대야 고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토론·검증 절차를 처음부터 무시하는 태도로 비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소인배님이 '세벌식'이라는 주제를 내세우는 공간의 운영자라는 데에 있습니다. 3-2015 자판 홍보에 관한 소인배님의 활동이 일반 회원 자격으로 이루어지거나 '세벌식'을 내세우지 않고 개선안에 한정하여 이루어진다면 잘못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유 자산인 '세벌식'을 내세우는 곳의 운영자 자격으로 '3-2015 자판' 하나를 홍보하기 때문에, 다른 의견이 있는 회원이나 손님들에게는 불만이 있기 마련입니다. '세벌.org'가 공정성·중립성을 인정 받으며 잘 운영되려면, '세벌식'의 알짜 자산뿐만 아니라 입맛에 맞지 않은 자산과 부채까지 보듬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소인배님이 일반 회원이 아닌 운영자이기에 더 큰 노력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 소인배 2015/03/01 12:4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세벌식을 연구하는 사람 자체가 얼마 없으니 통계라고 하기도 우습지만, 한 번 볼까요. 지금 세벌식을 연구하는 사람 중 3-2015를 보고 평가한 사람을 나열해 봅시다. 저, 팥알님, 신세기님, 메탈리쟈님. 이 중 3-2015 계열이 가장 효율적인 공병우식 이어치기 자판이라는 데 반대한 사람이 있었나요?

      또 3-2015의 우수성은 서로 간의 평가뿐 아니라, 과학적인 모델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증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문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한 명의 과학자로서, 당연히 언제 어디서고 답변하고 토론할 것입니다. "근거 없이 공표한 정보"라는 말은 상당히 부당하다 하겠습니다. 다소의 설계 원칙 차이에 의해 변종이 생길 수는 있어도, 일반적인 목표인 피로도 감소를 목표로 삼는다면 틀림없이 3-2015는 우수합니다. 이미 엄밀한 근거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sebeol.org를 운영함에 있어 3-2015를 맨 앞에 세우고 홍보하는 이유는 여태 제 글을 종합해 보면 간단합니다.

      1. 입문자에게는 가장 잘 가공한 정보를 주는 것이 좋다. 또 자판은 한 가지만 주면 충분하다.
      2. 세벌식 통합은 세벌식 커뮤니티가 장기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비전이다.
      3. 3-2015가 뛰어남은 이미 검증했다.
      4. 3-2015의 변종을 모두 실을 수는 없다. 필요하다면 게시판에 게시하면 그만이다.

      변종은 제쳐 두고, 혹시 예를 들어 391이나 390이 3-2015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려면 당연히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게 없으면 그냥 "난 싫은데?", "그냥 마음에 안 들어" 수준의 논거지요. 제가 무슨 peer review를 거친 논문을 들고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저 3-2015의 우수성을 검증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근거를 가져오면 됩니다. 예를 들어 그냥 단순한 빈도분석만을 이용해서 3-2015를 공격하는 것은 먹히지 않습니다. 이미 3-2015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한 모델이 훨씬 고차원적이니까요.

      반면, 제가 제안한 모델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거나 발전시켜서 3-2015를 비판한다면, 저는 당연히 한 명의 과학자로서 가치있는 학문적 토론을 기꺼이 할 것입니다.

    • 팥알 2015/03/01 15:1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소인배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소인배님의 학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여 고차원의 논의는 어렵습니다. 배운다는 생각에서 천천히 살피며 지켜 보겠습니다.

      3-2015 딱지를 배포하는 일은 개인 사정으로 어려울 듯합니다. 미리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중단하는 점 죄송합니다. 세벌식 자판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기도 어렵기도 해서, 앞으로 관련 활동을 줄여 가려고 합니다.

    • 소인배 2015/03/01 18:1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활동을 줄이신다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팥알님의 활동 없이는 지금 나온 세벌식 개선안들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 팥알 2015/03/01 19:3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소인배님이 아니었다면, 3-2014 자판의 홑받침 자리가 덜 정리된 채로 쓰였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삽질이 길게 이어졌을지 모르는 일을 훌륭하게 매듭지어 주신 소인배님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공병우 세벌식의 틀에서 나올 만한 발상과 계책은 3-2015 계열 자판들을 통하여 거의 나온 것 같습니다. 뒤집어서 생각하면, 건드려서 더 나아지기는 어렵고 오히려 건드릴수록 악수를 두기 쉬운 단계에 이른 것도 같습니다. 제가 활동을 줄이겠다는 것은 공병우 세벌식에 관하여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더 제안하여 혹시라도 악수를 두는 걸 피하겠다는 뜻입니다. 저는 가만 두면 좋을 것을 건드려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손해를 입히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제가 더 손대거나 주장해서 잘못되는 일을 미리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쌓아만 놓고 정리를 못한 옛 자료들을 살펴서, 아직 잘 알려지지 못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활동은 틈틈이 하려고 합니다.

    • 소인배 2015/03/01 21:4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팥알님께서는 이미 세벌식 자판 개선에 많은 공헌을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또 옛 자료를 정리하신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세벌식 계(?)에서 팥알님이 가지고 계신 큰 자산인데, 팥알님이 신경써 주셔서 내용을 다듬고 또 새로운 것을 찾아내 주신다면 더욱 알차고 지금보다도 더 도움이 되는 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메탈리쟈 2015/03/03 15:3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소인배님께서

      “세벌식을 연구하는 사람 자체가 얼마 없으니 통계라고 하기도 우습지만, 한 번 볼까요. 지금 세벌식을 연구하는 사람 중 3-2015를 보고 평가한 사람을 나열해 봅시다. 저, 팥알님, 신세기님, 메탈리쟈님. 이 중 3-2015 계열이 가장 효율적인 공병우식 이어치기 자판이라는 데 반대한 사람이 있었나요?”

      라고 제 닉까지 거론하셔서 한말씀 드리면, 3-2015의 받침 조합방법이 효율적이라고 한 적은 있지만 3-2015 자체를 통합안으로써 찬성한 적은 없네요.

      또 카페 의견만으로는 세벌식 인구 전체의 의견만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통합안이라는 것은 세벌식사랑모임의 의견 뿐만 아니라 세벌식 인구 전체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작 카페의 몇몇 사람들의 합의도 못이끌어내면서 어찌 통합안을 말씀하시는 건지 답답합니다.

      3-2015 발표된 후, 또 sebeol.org가 만들어진 이후, 세벌식사랑모임 다른 회원의 의견이 한치라도 받아들여진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듭니다.

    • 소인배 2015/03/03 20:0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3-2015 계열의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였지, 그걸 통합안으로 찬성하냐에 관한 얘기는 아닙니다. 팥알님만 하더라도 3-2015P를 제안하셨고 3-2015를 통합안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신 건 아니었지만, 3-2015 계열이 제일 효율적인 공병우식 이어치기 자판임을 부인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려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메탈리쟈님께서 3-2015 계열과 동등한 호환성을 가지면서도 더욱 효율적인 공병우식 이어치기 자판이 있음을 합리적으로 입증하시면 됩니다. 그 논거가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당연히 저는 받아들일 것입니다.

      또, 카페 의견만으로는 세벌식 인구 전체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세벌식 인구 전체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기는 하나요? 그런 방법이 있다면 부디 알고 싶습니다.

      통합안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점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고 봅니다. 팥알님과 합의하는 데 실패하고 3-2015P가 나온 상태에서 이미 어느 정도는 끝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3-2015M이 나오든 3-2015S가 나오든 3-2015 계열 자판의 분화는 피할 수 없게 되었고, "모두가 동의하는 통합안"(원래 제가 바라던 바였습니다만)도 존재할 수가 없게 되었으며, 그래서 sebeol.org를 만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어 세벌님이 지적하신, "세벌식 391에서 겹받침을 꼭 윗글쇠를 눌러 입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는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페이지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또, 메탈리쟈님께서 말씀하신 "ㄾ는 A보다는 C 자리에 있는 것이 옳다"에도 동의합니다. 다만 이미 공표한 자판이므로 수정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3-2015M처럼 ㅓ/ㅐ 위치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안도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3-2015P, 3-2015M 등 모든 변종을 모두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생략했을 뿐이며, 그렇게 한 이유 또한 위에 말씀드렸습니다. 필요하다면 얼마든 게시판에 올려 두시면 됩니다.

  7. 전마머꼬 2015/02/27 01:4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최근 개선안들은 일단 ㅂㅅ 받침부터 적응을 해야하겠군요.. 그 외 신세벌식에서 오는 부분들도 상당히
    어려워보입니다.

    음 항상 궁금한건데 ㅖ 글쇠큰 개선 방향이 없는건가요
    2벌식의 ㅠ 글쇠처럼 정말 꺼림찍합니다.

    옛한글이 아니더라도 한글1 같은키가 shift키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면 뭔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3-2012에서 살고 있습니다. 수고 하십시요.

    • 팥알 2015/02/27 02:2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익숙한 공병우 세벌식의 틀에서는 ㅖ를 치는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3-2014 및 3-2015 계열 자판의 틀에서는 갈마들이 방식 때문에 ㅕ+ㅣ나 ㅣ+ㅔ로 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받침 ㅆ을 뺀다든지 하여 과감하게 배열을 조정한다면 어떻게든 ㅖ를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있겠지만, 그러면 꽤 낯설어서 새로 적응해 쓸 수 있는 배열이 되기 쉬울 겁니다.

      ㅑ와 첫소리 ㅌ의 자리도 아쉬운데, 지금의 상식으로는 어느 하나를 좋은 자리로 보내면 다른 하나가 나쁜 자리로 와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ㅖ, ㅑ는 신세벌식 쪽이 편하긴 합니다. 저는 그저 윗글쇠를 누르지 않고 칠 수 있는 걸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 팥알 2015/02/27 02:3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옛한글 자판의 한글1, 한글2과 같은 기능 글쇠 자리를 쿼티 자판의 U 또는 I 자리로 옮겨 보면 어떨까 하고 잠깐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전마머꼬님의 의견처럼 괜찮은 게 나올 수도 있겠는데, 바꾼 배열을 저 스스로 쓰기는 할지 믿음이 없어서 진지한 시도는 못했습니다.

      엄지로도 칠 수 있는 N 또는 V 자리도 기능 글쇠 자리로는 꽤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소인배 2015/02/27 12:3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신세벌식에서 오는 부분은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글쇠 하나가 맥락에 따라 모음 아니면 자음으로 기능할 뿐이니까요.

      ㅖ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개선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거의 쓰지 않는 ㅒ를 그 자리에 둔다든가요. http://cafe.daum.net/3bulsik/623N/225 세 번째 그림과 같은 형태가 될 겁니다. 아니면, 자음과 모음이 겹치는 영역을 더욱 확장해서(W/S/X까지) 숫자열에 있는 모음을 끌어들이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왕이 2015/02/28 01: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세별식 자판에 익숙하신 분들은 자판 배열이 조금 바뀐거는 금방 적응하시나요? 버전이 참 다양해서 헷갈릴듯 한데, 모든걸 다 잘다루시는 듯이 보여서 궁금합니다.

    • 소인배 2015/02/28 01:5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일단 기본적인 자모 위치는 다 비슷하니까요. 반면 공병우 세벌식을 쓰던 사람이 안마태 소리 글판을 쓰면 완전히 새로 배우는 거나 다름없겠죠.

      그렇다 해도 자판이 바뀌면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391에서 3-2012로 바꿀 때 ㅓ/ㅐ 위치가 달라져서 며칠 동안 타자연습을 했었죠. 또 겹받침 위치도 달라져서 1주일 정도는 손이 꼬이곤 했습니다. 반면 3-2012에서 3-2015로 바꾸는 진입장벽은 대단히 낮은 편입니다.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새로운 자판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 많은 편이니 이것저것 잘 실험해 보시는 거죠.

    • 팥알 2015/02/28 11:2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3-9× → 3-201×는 ㅓ·ㅐ 자리 때문에 적응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ㅓ·ㅐ가 워낙 자주 쓰이는 낱자이기 때문입니다. 자리가 바뀐 다른 한글 낱자들은 3-9× 자판에서 윗글쇠를 함께 눌러서 넣던 받침들이어서, 조금 머뭇거리더라도 타자 속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3-201×끼리는 큰 틀의 배열 짜임새(한글·숫자·기호들의 자리 경계 등)를 되도록 지키고 있습니다. 3-91 자판의 어렵고 복잡한 겹받침 배열에 비하면, 3-201× 자판들은 받침 배열이 점점 쓰기 편하고 익히기도 쉬운 쪽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 덕분에 3-2011 → 3-2012 → 3-2014 → 3-2015/3-2015P로 이어지는 개선안들을 차례로 따라가기는 쉬운 편입니다.

  8. 왕이 2015/02/28 01:2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모아주기, 기호확장에서 기호확장을 써봤습니다.
    그런데 기호확장 사용시 외워서 사용하나요? 보통 어떻게 사용하시는건가요?

    • 신세기 2015/02/28 06:3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자주 쓰는 기호는 외워서 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자판에서 공백이 'ㄱ한자1' 이라고 외워서 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혹은 기호를 마음 잡고 외울 때에는 팥알 님의 http://ohi.pat.im 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팥알 2015/02/28 11: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기호 확장 배열은 '한자' 글쇠를 넣을 때보다 손쉽게 더 많은 기호를 넣어 보려고 만든 기능입니다. 들어간 기호가 꽤 많고 배열표에 나타내지 못한 기호도 있어서 모두 외워 쓰기는 어렵습니다.

      신세기님의 말씀대로 자주 쓰는 기호 자리를 익혀 쓰는 것이 좋고, 온라인 한글 입력기( http://ohi.pat.im )에서 화상 배열표를 보고 기호를 찾아서 쳐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제 주관과 경험에 기대어 만들어진 배열이고, 사람마다 쓰고자 하는 기호가 서로 다르다 보니 매우 만족스러운 배열은 아닐 겁니다. 날개셋처럼 배열을 바꿀 수 있는 입력기를 쓰신다면, 제가 붙인 기호 확장 배열을 예시안으로 여기고 더 편리한 꼴로 고쳐 쓰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 전마머꼬 2015/03/04 15:0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chrome의 한글 입력기문제로 ibus에서 fcitx로 갈아탄 상황인데요...
    fcitx에서는 3-2014까지만 있어서 도전을 하려고 했는데 막혀있습니다.
    ibus에서는3-2015p도 있던데... 어떻게 createsc:3beal 저장소에 전달할 창구를 몰라서
    여기다 글을 남깁니다.

    • 팥알 2015/03/05 10:0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우덜님께서 fcitx-hangul에 한글 자판들을 더 넣어서 오늘 날짜로 다시 올려 주셨습니다.
      제가 데스크톱용으로는 리눅스를 자주 쓰지 않는 데다가 주로 파이어폭스를 써서 fcitx에 3-2014 자판까지만 나오는 걸 지난 달에 확인하고도 무심하게 잊고 지냈습니다.
      우덜님과 전마머꼬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 전마머꼬 2015/03/05 12:2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업데이트가 되었네요...

      오른손 ㅜ ㅗ를 쓰는 습관을 드디어 고칠 수 있는 시작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10. 전마머꼬 2015/03/06 10:4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갈마들이 자판에서는 .. 최라는 글자를 쓰기에 굉장히 불편하네요...

    • 팥알 2015/03/06 11:0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마 그 동안 왼쪽 글쇠만 써서 ㅚ를 넣으셨나 보네요.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저도 처음 쓸 때에는 '최', '쥐' 따위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손가락을 뻗는 것뿐만 아니라 손을 위·아래·옆으로 잘 움직이는 버릇도 함께 들여야 하니 잘 안 쓰던 타자법에 적응하려면 언제나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11. 비밀방문자 2015/07/19 03: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덧글입니다.

  12. 김철수 2015/07/22 15:3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세벌식을 연습해 보려 하는 중입니다만, 초성 ㅌ 같이 글자값이 많은 글쇠에서 ", '이나 ;, :는 어떻게 입력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일부 글쇠들은 두 번 연타할 시 ?가 나오던데 왜 이런 것인지 궁급합니다.

    그 외로 저는 낫표, 꺽쇠표 등을 비롯해 “, ‘, …, ·, ― 등을 많이 쓰는지라 위의 배열에서 초성 자리에 있는 아라비아 숫자들을 대신 문장부호들을 넣고 싶습니다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연구를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팥알 2015/07/22 17:0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3-2015 계열 자판들에서는 쌍점(:)과 머무름표(;)를 윗글쇠(시프트)와 함께 G 또는 B 글쇠를 눌러서 넣을 수 있습니다.

      3-2015P 자판에는 같은 받침 글쇠를 눌러서 겹받침을 넣는 기능이 들어가 있고, 기호 확장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것에 얽혀서 같은 글쇠를 두 번 거듭 눌렀을 때에 ?가 나온 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어느 글쇠를 눌렀을 때에 그러한지 알려 주셔야 저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같은 기호들은 기호 확장 배열로 넣을 수 있습니다. 기호 확장 기능이 들어간 3-2015P 자판에서 윗기호 또는 아랫기호라고 적은 오른쪽 ㅜ·ㅗ 글쇠를 먼저 한 번 또는 여러 번 누른 다음에 다른 일반 글쇠를 쳐서 이 기호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운뎃점(·)은 영문 쿼티를 기준으로 / 글쇠와 f 글쇠를 누르면 넣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한글 입력기( http://ohi.pat.im/?ko=3-2015p )에 나오는 화상 자판을 보면서 쓰면, 기호 확장 배열에 들어간 기호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기호 확장 배열을 쓰지 않고 기본 배열에 들어간 아라비아 숫자 자리에 그 기호들을 넣으려면, 글쇠값에 들어간 수식에서 아라비아 숫자가 들어간 문자 부호값(유니코드 부호값)을 찾아서 기호에 맞는 부호값으로 바꾸어 주면 됩니다.

    • 김철수 2015/07/24 13:1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세벌식을 틈틈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3. 대니 2015/08/19 00:2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가 3-2011 직결식을 잠시 연습하다가 다시 한동안 두벌식으로만 쓰다가 요즘에는 아예
    노트북에 제어판에 날개셋만 등록해놓고 2011 직결식으로만 놔두고 쓰고있는데 사이트에 방문해보니 3-2014 도 나와있고 3-2015,3-2015p도 나와있어서 혼란스럽네요.

    제가 생각할때 한글타자법은 속도가 빠르고 손이 편하고 거기다가 쿼티자판하고 호환이 돼서 특수문자치기도 수월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저것 타자법알아본다고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하나를 좀 정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3-2015나 3-2015p 중에 선택하면 될런지요?

    • 팥알 2015/08/19 15:3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해 주신
      ① 속도가 빠름, ② 손이 편함, ③ 쿼티 자판과 기호 배열이 되도록 비슷함

      이 3가지는 한글 자판을 만들 때에 정말 꼭 따져야 하고 균형감 있게 챙겨야 할 기본 조건입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공병우 세벌식 자판은 이 기본 조건이 잘 지켜서 흥하기도 하고 거슬러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중요한 조건이지만, 이 조건들이 얼마나 어떻게 중요한지를 깨닫기가 쉽지 않아서 죄송스럽게도 제가 시행착오를 일으키는 꼴이 되었습니다.

      1990년에 나온 3-90 자판은 이 조건들을 균형 있게 헤아려서 만들어진 배열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눈으로 보면 아쉬운 점은 있지만, 3-90 자판이 아니었다면 타자기에서 이어진 공병우 세벌식 자판이 오늘날까지 살아남기 어려웠을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3-90 자판의 값어치를 살피면서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고, 3-91(공병우 최종) 자판을 더 중요하게 보며 정통으로 보는 분위기가 엮어습니다. 이 바람에 초보자가 느끼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진입 장벽이 3-90 자판이 주로 쓰일 때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세벌식 자판의 문제와 대안을 한꺼번에 바로 찾을 수만 있다면, 보급용 배열이 바뀌어서 쓰거나 익히는 사람들이 겪을 어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벌식 자판은 두벌식 자판보다 부분 개선·변형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사용자층이 더 두터워짐에 따라 더 기발한 발상이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금 최선안이라도 나중에 얼마나 더 개선된 배열이 나올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만 한글·숫자·기호가 글쇠에 놓이는 영역을 정하거나 배열 설계자들이 공감할 만한 배열 틀을 마련함으로써 변형 배열이 만들어지더라도 어느 만큼은 일정한 틀을 지킬 수밖에 없도록 이끌 수는 있습니다. 저는 그런 뜻에서 기본 배열과 응용·확장 배열 관계를 세우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3-2011 자판과 3-2012 자판을 따로 생각했고, 이 둘을 아우르고자 한 것이 3-2014 및 3-2015 자판입니다.

      3-2011 직결식 자판은 직결식 타자기를 개발할 때를 생각하여 3-2011 자판이 이렇게 확장·변형될 수 있음을 보이기 위한 응용 배열입니다. 3-2011 직결식 자판은 특수한 목적이나 취향에 맞추기 위한 배열이어서, 일반인에게 보급용으로 내세우기에 알맞은 배열은 아닙니다.

      영문 자판과 기호 배열 호환성이 높은 차례는 이렇습니다.

      신세벌식 계열 > 3-2015 = 3-2014 = 3-2012 > 3-90 > 3-2011 > 3-91

      3-2015 자판은 3-2012 자판과 숫자·기호 배열이 같습니다. 신세벌식 자판은 영문 자판과 숫자 자리가 같고, 나머지 공병우 세벌식 자판들은 영문 자판과 숫자 자리가 다릅니다.

      3-2014 및 3-2015 자판은 신세벌식 자판에서 쓰이던 갈마들이 입력 방식을 끌어들인 혼합형 세벌식(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입니다. 신세벌식 자판에서 시험하고 조율했던 입력 규칙과 확장 요소를 공병우 세벌식 배열에 덧붙인 꼴입니다. 신세벌식 자판은 3줄 배열을 쓰는 데에 따른 매력 때문에 초보자에게 더 편하고 더 빨리 익힐 수 있습니다. 다만 입력기에서 잘 지원하지 않아서 그 동안 잘 쓰이지 못했을 뿐입니다.

      실은 저는 3-2015P를 징검다리 삼아서 신세벌식 자판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만큼 3-2015 자판과 신세벌식 자판은 서로 비슷하고 바꾸어 쓰지도 꽤 쉬운 편입니다. 3-2015 및 3-2015P 자판을 좀 더 개선할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개선하더라도 4줄 배열을 쓰는 문제 때문에 신세벌식 자판보다 여자·어린이에게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공세벌식 배열 연구를 접고 신세벌식 쪽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가 신세벌식 2012 자판을 제안했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서 올해 안에 신세벌식 P 자판을 제안하여 대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3bulsik/JMKX/97 ) 죄송스럽게도 제가 권하고 싶은 신세벌식 배열은 아직 검토 중인 상태인데, 올해 안에(빠르면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2015(또는 3-2015P) 자판은 중간형(혼합형) 배열이어서 나중에 다른 쪽으로 바꾸어 쓰기는 쉬울 겁니다. 첫 단계부터 잘 적응한다고 하면, 공세벌식 → 갈마들이 공세벌식 → 신세벌식 쪽으로 바꾸어 것보다 신세벌식 → 갈마을이 공세벌식 → 공세벌식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대니 2015/08/20 00:3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팥알님 답변 감사합니다.
      팥알님이 2011,2012,2014,2015P 다 그렇게 몇달씩 치시면서 연구하시는거 보면 참 존경스럽네요.
      저는 한가지 방식도 하기 힘든데 대단하십니다.

      같이 토론하고 의견교환하시는 다른 분들도 다 감사합니다.
      저는 그러면 3-2011 직결식을 중단하고 3-2015p도 안 거치고 바로 팥알님의 신세벌식p 연구안4로 타자공부를 하겠습니다.

      신세벌식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3-2011이나 3-2012로 되돌아오려면 더 어렵게 느낄수 있다고 그러셨는데 굳이 돌아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손이 편하고 쿼티호환되서 배우기 수월하면 그게 제일이니까요.

      신세벌식p로 타자연습을 하고 있을테니 더 잘 완성된 신세벌식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팥알님과 다른 분들의 잔잔한 노력과 열정들이 우리나라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팥알 2015/08/20 13:2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힘이 되는 말씀 고맙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새로운 자판 배열을 보급하기는커녕 혼자 쓸 입력기도 만들기 어려운데, 여러 분야에서 애써 주신 분들 덕분에 저도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되돌어 본다면 2014~2015년은 세벌식 자판에 전환점이 먀련된 때로 기억될지 모릅니다. 지난 해에 한글문화원에서 내놓은 314 자판은 공세벌식 자판과 신세벌식 자판의 경계를 지켜려 하던 고정관념을 무너뜨렸고, 그 덕분에 소인배님의 3-2015 자판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다시 신세벌식 자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배열을 찾아 가는 과도기에 중간 결과물이 많은 분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점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직까지 신세벌식 P 자판의 연구 구상안 가운데 가장 낫다고 보는 것은 연구안 4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받침 ㅆ 쪽)이 있어서 다른 시도를 더 해 보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흠이 없는 대안을 아직 찾지 못햇습니다. 옛 공세벌식 자판과의 배열 호환 문제도 걸려서, 지금은 연구안 4이 제가 생각하는 신세벌식 P의 유력한 확정안 후보입니다.

  14. 대니 2015/08/22 21:2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팥알님 한가지 질문드립니다.
    신세벌식 p 연구안 4를 쳐보니 네줄에서 세줄로 타법의 폭이 줄어든 대신에 공세벌식에 비해서 중성과 종성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중성과 종성의 연타가 어느정도 생기고 일반인들이 주로 쓰는 두벌식도 세줄타법을 쓰는 대신에 초성과 종성을 같이 쓰니까 초성과 종성의 연타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고 두벌식에서는 초성의 쌍자음(ㄲ,ㅉ,ㅃ,ㄸ,ㅆ)을 칠때 윗글쇠를 누르고 한번에 쌍자음을 치는데, 공세벌식이나 신세벌식에서는 윗글쇠를 누르고 초성을 치면 숫자가 쳐지거나 중성(홀소리)이 쳐지기 때문에 초성의 쌍자음을 치려면 연타를 할수밖에 없는데 그렇더라도 신세벌식이 두벌식에 비해서 속도도 많이 빠르고 손도 편한것이 확실한건지요?

    (팥알님은 두벌식으로 쳐도 600타는 나오시는 걸로 글에서 본것같은데 저는 300타정도밖에 안되었던것같아서 정확하게 비교를 못하겠군요. (ㅡ ㅡ ; ) )

    저의 질문에 지식이 부족한 면이 보여도 양해부탁드립니다.
    가급적이면 가장 효율적인 타법을 빨리 정해서 쓰고싶은 마음에 그러는 것입니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팥알 2015/08/23 11:4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두벌식으로 분당 600타를 치는 건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들으신 듯합니다. 저는 두벌식 자판으로 분당 300타 벽을 못 넘지 못했습니다. 속도를 낼수록 오타가 늘어난 것이 세벌식 자판으로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즈음도 두벌식 자판을 어쩔 수 없이 가끔 쓰지만, 오래 치고 있기는 괴롭습니다.^^

      공세벌식 자판도 한글을 넣을 때에 윗글쇠(시프트 글쇠)를 쓰기는 합니다. 하지만 윗글쇠를 누르는 경우와 이어지는 동작이 두벌식 자판과 다릅니다. 두벌식 자판은 한 낱내(음절)의 첫소리를 넣을 때에 윗글쇠를 많이 누르지만, 공세벌식 자판은 끝소리(받침)을 칠 때에 윗글쇠를 누를 때가 많다는 점이 다릅니다.

      정석 타자법을 따른다면, 윗글쇠는 함께 누르는 일반 글쇠와 다른 쪽의 것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두벌식 자판으로 첫소리 ㄲ을 친다면, 왼쪽 R 자리에 있는 ㄱ은 왼손가락으로 누르고 윗글쇠는 오른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이 올바른 타자법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다음에 오는 가운뎃소리(홀소리)를 넣는 것이 불편해지므로, 두벌식 자판을 쓰는 꽤 많은 사람들이 왼손만 써서 ㄲ을 넣는 변칙 타자법을 쓰곤 합니다.

      이와 달리 공세벌식 자판으로 한글을 넣을 때는 윗글쇠를 정석대로 눌러야 편합니다. 공세벌식 자판의 절묘한 낱자 배치 때문입니다. 공세벌식 자판에서 윗글쇠를 눌러 넣는 끝소리 다음에 많이 오는 첫소리는 2째 손가락(검지) 쪽이나 먼저 누른 윗글쇠에 가까운 자리에 주로 놓여 있습니다. 또 공세벌식 자판에서는 낱내의 마지막 낱자(끝소리)를 넣을 때 윗글쇠를 누르므로, 한 낱내를 치는 동작이 늘어지는 느낌이 덜합니다. 그래서 숙달했을 때에 두벌식 자판보다 윗글쇠를 누른 다음의 동작이 매끄럽습니다.

      신세벌식 자판은 아예 윗글쇠를 쓴다는 것이 번거롭다는 관점에서 만들어졌고 볼 수 있습니다.

      공세벌식과 신세벌식 모두 '따따따', '꿍꿍꿍'처럼 첫소리에 된소리가 많이 붙는 말은 빨리 치기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자주 나오지는 않으므로, 타속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습니다.

      공/신 세벌식 자판과 두벌식 자판의 왼손/오른손 타수 비율은 거의 비슷합니다.그런데도 공/신 세벌식 자판을 쓸 때가 더 손이 편한 것은 같은 손을 거듭 쓸 때에 왼손가락을 이어치는 흐름에 있습니다. 두벌식 자판에서는 닿소리를 칠 때에 왼손가락을 쓰는 흐름에 규칙성이 없지만, 공/신 세벌식에서는 힘이 센 손가락을 먼저 쓰고 힘이 약한 손가락을 나중에 쓰는 규칙성이 나타납니다. 이 규칙성에 익숙해지면 왼손을 쓸 때에 드는 힘이 줄어들고, 더 경쾌한 느낌(리듬감)이 들어서 글을 오래 칠 때에 도움이 됩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두벌식 자판을 쓰던 사람이 공/신 세벌식 자판을 오래 치면 다음과 같은 동작을 어렵게 느낄 만큼 손가락 기능이 퇴화합니다.

      - 같은 손에서 힘이 약한 손가락을 먼저 쓰고 힘이 센 손가락을 나중에 쓰기
      - 같은 손에서 힘이 약한 손가락을 거듭 쓰기

      신세벌식 자판은 좀 덜하고,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쓸 때에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벌식 자판을 오래 쓴 사람이 갑자기 두벌식 자판을 쓰려 할 때에 괴로움을 느끼는 것도 같은 까닭 때문입니다.

      특수한 사례를 찾아 보면 세벌식 자판으로 칠 때에 더 불편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 불편한 점을 개선해 보려고 세벌식 자판에 새로운 배열들이 자꾸 나오고 있고, 아무리 궁리해도 개선할 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신 세벌식은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로 이어지는 큰 흐름에서 두벌식보다 힘이 덜 들이고 칠 수 있는 배열 짜임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타자기에서 비롯한 공병우 세벌식 자판이 멸종하지 않고 아직까지 이어지는 힘이 되었습니다.

      http://pat.im/1077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위 글에 올린 PPT 자료에 모자라나마 그런 내용을 담아 보려고 애썼습니다. 두벌식/세벌식 자판의 효율 비교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게 여길 정보입니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의 이해를 돕는 정보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저도 잘 설명할 수 있는 표현법을 두고두고 찾고 있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거나 설명이 모자란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대니 2015/08/23 21:1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답변 감사합니다.
      두벌식 600타를 치신다는것은 제가 잘못 알았나보군요.
      두벌식보다 공/신세벌식이 손이 편하고 빠르다는 말씀이군요.

      계속 신세벌식p연구안4 로 타자공부하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팥알 2015/08/23 23: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글을 칠 때에 힘이 덜 든다면, 낼 수 있는 최대 타속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연습할 때에 잘 신경 쓴다면 그 동안 잘못 길들인 타자 버릇과 자세를 바로잡는 기회가 되어 타속이 더 늘 수도 있습니다. 두벌식 자판을 쓸 때의 타속이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면, 세벌식 자판을 잘 익혔을 때에는 더 빠르게 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먼저 익힌 두벌식 자판을 익힌 다음에 세벌식 자판을 다시 익히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두벌식 자판을 처음 접하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두벌식 자판을 써 온 시간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두벌식 자판을 쓴 기간이 적어서 세벌식 자판으로 바꿀 때의 어려움이 적을 수 있었지만, 요즈음은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뒤까지 줄곧 한 가지 두벌식 배열만 써 온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판 배열을 바꿀 때의 어려움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인 수준을 크게 뛰어넘어서 두벌식 자판 타속을 높게 올린 사람은 세벌식 자판으로 바꾸었을 때에 타속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15. 대니 2015/08/25 16:1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팥알님 문제가 있습니다.
    부디 저의 착오이고 잘 해결될 수 있으면 좋은데
    타자를 쳐보니 자꾸 엉뚱한 글자가 쳐지는군요.

    본인인증을 신세벌식p 연구안4로 쳐보니

    본인인증
    본읺예증
    볺옣예증
    본읺예증
    볺옣옏쥬

    노트북으로 치고있는데 이런 식으로 되네요.
    그런데 세벌식 최종이나 2011 직결식으로 쳐도 좀 틀리게 쳐지는데

    신세벌식이
    오타의 형태가 더 많이 벗어나네요.
    이런건 어떻게 해결안될까요?

    • 팥알 2015/08/25 22:5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너무 서둘러 쳤거나 여러 글쇠가 한꺼번에 눌려서 글쇠 치는 차례가 꼬여서 난 오타 같습니다. 편의 기능으로 들어간 겹받침 확장 입력 기능 때문에 ㄴ+ㄴ→ㄶ 변환이 일어났습니다.

      공세벌식 자판에서는 모아주기(흔히 모아치기라고 알려진 기능)를 통하여 낱자 넣는 차례가 어긋난 것을 입력기에서 바로잡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세벌식 자판은 낱자를 넣는 차례를 지킨다는 전제를 깔고 배열이 짜였기 때문에 글쇠를 차례대로 눌러서 넣어야 하고 모아주기 기능을 쓰더라도 보람이 매우 적습니다.

      영문 쿼티 자판을 기준으로 '본인인증'은 ;vsjdsjdslga을 차례로 한 글쇠씩 치면 넣을 수 있습니다. 신세벌식 자판으로 빨리 치다가 먼저 친 글쇠를 미처 떼지 못하여 다음에 누른 글쇠와 함께 눌리는 때가 잠시 생기는 것은 괜찮지만, 글쇠가 처음 눌리는 차례는 꼭 지켜 주어야 합니다. 차근차근 글쇠를 눌렀는데도 같은 오타가 생긴다면, 날개셋 입력기나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날개셋은 되도록 최신판을 쓰면 좋고, 혹시 외부 입력기(또는 입력 보조 프로그램)나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신세벌식 입력을 방해하지는 않는지 한 번 점검해 보셨으면 합니다.

      실은 이미 제가 공개한 신세벌식 P 연구안4 날개셋 설정 파일에서 기본 입력 기능(입문자가 주로 쓰는 수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겹받침을 넣는 쪽의 확장 기능에 오류가 조금 있습니다. 잠정안 단계로 넘어가면서 더 고친 날개셋 파일을 공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16. 대니 2015/08/26 12: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천천히 칠때는 본인인증이라고 쳐지는데 빨리치면 여전히 볺옣예증 볺옣옏쥬 이런식으로 오타가 잘 나네요.
    3-2011 이나 공세벌 최종으로 해도 빨리 치면 신세벌p만큼은 아니지만 오타가 약간 나는데 빨리 쳐서 이렇게 손가락 순서가 꼬여서 오타가 나는게 저만 그런건지 일반적인 현상인지 잘 모르겠군요.

    본인인증이라는 글자리같은 경우에 신세벌p 연구안4 로 연습해서 어느정도 자리가 손에 익어서 빨리 치게 된건데 이런식이면 저의 경우엔 손이 신세벌p에 익숙해지더라도 빨리 치면 미세하게 손이 꼬여서 오타가 자꾸 나니까 정확하게 치려고 약간 속도를 늦추다보면 300타정도는 어떻게 가더라도 400~500타는 달성하기 어렵겠군요. ㅡ ㅡ;

    팥알님은 세벌식으로 500~600타 가능하신지요?
    팥알님이 만약 그렇게 치신다면 손에 익으면 본인인증이나 오타나기 쉬운 단어들은 부득이하게 좀 느리게 치더라도 오타 덜 나는 다른 문장들에서 속도를 만회해서 그렇게 치는게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군요.(이런 오타가 저만의 현상이 아니라면)

    • 팥알 2015/08/26 17:1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부끄럽게도 긴 글 칠 때에 분당 400타 안팎이 나옵니다. 일부러 까다로운 받침이 붙은 낱말들을 연습하면 200타대가 나오곤 합니다.

      저도 '본인인증'을 급하게만 치려 하면 대니님이 보여 주신 것과 같은 오타가 납니다. 공/신 세벌식 자판의 오타를 줄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리듬을 타며 치는 것입니다. 힘센 손가락(주로 홀소리) → 약한 손가락(주로 받침) 차례로 물 흐르듯이 쳐 나가는 요령을 터득하면, 오타가 줄고 힘은 덜 들게 됩니다. 거꾸로 그 리듬을 거스르며 빨리 치려고만 하면 맞게 치기가 어렵습니다. 세벌식 자판을 쓰던 사람이 두벌식 자판을 쓰기 어려워지는 것도 두벌식 자판을 쓸 때에는 리듬을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리듬감은 힘을 덜 들여 치게 해 주므로, 타자 속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한계를 넘는 타자 속도를 아무나 쉽게 낼 수 있게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긴 글을 분당 600타를 넘는 속도를 꾸준히 치려면 체력과 운동 신경과 굳은 의지(또는 경쟁심)를 어느 만큼 잘 타고 나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세벌식 자판을 처음 익혔던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워드 작업을 전문업으로 하는 사람들조차 지금의 저보다 빨리 치는 이가 드물었습니다. 세벌식 자판은 타자기를 쓴 대회에서 이미 분당 600타를 뛰어넘었던 기록이 있었지만, 한때는 두벌식 자판으로 분당 600타 이상을 부작용 없이 꾸준히 치는 것은 보통 사람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당 600타가 우스운 속도인양 이야기되는데, 타자 연습을 시작하는 나이가 낮아지는 것과 경쟁심을 부추기는 환경을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니 2015/08/27 00:3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세벌식도 분당 400타 정도 치시는군요.
      앞으로는 자판을 칠때 양궁을 하는 마음으로 치도록 하겠습니다.
      오히려 잘 맞추려고 욕심을 부릴수록 과녁의 중앙에서 벗어나는 화살과 같은가 보군요.

      마음을 비우고 도를 닦는 마음으로 힘을 빼고 리듬을 타면서 치겠습니다.

      팥알님의 말씀중에 빠른 속도로 치는데에 체력과 운동신경은 지금도 이해되는데 경쟁심은 현재로서는 이해가 안되는군요.

      의욕이 앞서서 빨리 치려고 욕심을 부리면 자꾸 손이 꼬여서 에러가 많이 나기때문에 욕심을 안부려야 되는것같아서요.

      숙달이 되서 손에 자판 위치 하나하나가 손에 익으면 경쟁심을 가지고 타수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건 그렇고 여담인데 여기에 댓글을 달고 깜빡하고 비밀번호를 안 넣었더니 내용을 고치려고 하니까 무엇을 적어도 비번이 안맞다고 해서 내용수정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날개셋한글입력기8.0과 날개셋타자연습3.41이
      제 노트북(윈도우7 홈 프리미엄 k)에서는 정상적으로 깔리고 신세벌p 연구안4가 두 프로그로그램에서 다 정상적으로 실행이 되는데

      집에 있는 컴(윈도우7 프로페셔날k)에서는 신세벌p 연구안4를 깔았더니 정상적으로 실행이 안되더군요.

      다른 이상증상은 제가 잘 모르겠고 한가지 주된 문제가 종성의 ㅎ을 쳤는데 ?가 자꾸 입력돼고 재부팅해도 이 증상이 안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날개셋타자연습3.41을 집에 있는 컴(윈도우7 프로페셔날k)에 깔아서 실행을 해보니 글꼴을 제가 원하는 글꼴로 바꾸고 입력기도 신세벌p 연구안4로 바꿨는데 날개셋타자연습을 껐다가 재실행하면 재설정한 글꼴과 신세벌로 바꾼 한글입력기가 자꾸 초기화가 돼서 집의 컴을 포맷하고 윈도우7 홈 프리미엄k로 바꿔 깔고 날개셋한글입력기8.0과 타자연습3.41을 깔았더니 정상실행이 되네요.

      제 집의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몇몇 프로그램들을 깔다가 일부 윈도우 시스템이 손상이 되어서 8.0과 3.41이 정상실행이 안되는건지 아니면 윈도우7 프로페셔널k가 날개셋한글입력기8.0과 타자연습3.41하고 호환이 안되는건지 궁금합니다.

      (팥알님 신세벌p 완성하시는데 방해될까봐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타자연습만 하면서 신세벌p의 완성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 팥알 2015/08/27 16:0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경쟁심을 권장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이제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가 되었지만, 컴퓨터 화면에서 한글을 보는 것이 신기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글 문서를 다루는 사무 작업만 생각한다면 컴퓨터로 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 때에는 무슨 작업을 하든 분당 100타 수준으로 글쇠를 보지 않고 자판을 두드리기만 해도 속 모르는 사람들은 "대단한 작업을 하는가 보다", "굉장히 빨리 친다"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타자기와는 차원이 다르고 두려운 기기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 때에 타자기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를 바로 쓰기 시작한 사람은 요즈음에 생각하는 것보다 타자 연습에 대한 마음가짐이 느긋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제는 컴퓨터가 타자기 수요까지 흡수한 지 오래고, 타자 연습 프로그램을 쓰면서 분당 타속에 신경 쓰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남들이 하는 걸 눈으로 보고 겪을 수 있는 것은 강한 자극제가 됩니다. 한글이든 영문이든 글쇠를 더듬더듬 보며 치던 벗들이 스타크래프트나 온라인 게임이 유행한 뒤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엄청난 타자 속도를 뽐내는 것이 그런 예입니다.

      경쟁심은 학습 성취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타자 연습의 초반에는 좀 느긋한 마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마음을 너무 급하게 먹으면 타자법/자세 교정이나 새로운 타자 흐름에 적응하는 것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니님의 말슴대로 어느 만큼 숙달한 단계에서는 욕심을 부려 볼 만합니다.

      소문으로 도는 타속 정보는 과장된 것도 있을 수 있음을 헤아려야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아도 편한 환경에서 문장 단위의 순간 타속은 분당 500~600타를 오르내리기도 하고, 낯설고 얼덜떨한 환경에서는 오타 때문에 분당 200~300타 수준으로 쓰기도 합니다. 30분을 넘게 긴 글을 친다면 분당 400타를 쭉 치기가 힘듭니다. 두벌식 자판을 쓰는 분들도 환경에 따른 타속 편차를 적잖이 겪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짓으로 전하는 정보는 아니더라도, 사람마다 이야기하는 타속 기준이 달라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날개셋 또는 날개셋 타자 연습 쪽의 문제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네요. 날개셋 옛 판을 제대로 지우지 못한 상태에서 새 판을 깔면 꼬이기도 합니다. 제작자 그물집에 나온 설명처럼 '기본 입력 언어'로 둔 채로 날개셋을 지웠을 때에 그와 비슷한 문제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신세벌식 P 날개셋 파일을 날개셋 최신판에서 쓰는 걸 권장하는 것은 날개셋 최근판(7.7)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수식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17. tuturi 2017/11/03 00:3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참 좋은 배열이네요.
    작품이라 할만합니다.
    여러가지 신세벌 쓰다가 3-2015P에 매력을 느끼고 연습중입니다.
    손가락 움직임과 타이핑리듬에는 4열배열과 shift를 이용한 겹받침입력이 좋네요.

    • 팥알 2017/11/04 22:2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3-2015P의 최근 개선안은 3-P 자판안(3-P2, 3-P3)인데, ㅛ·ㅠ·ㅑ·ㅖ 자리를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더 이상의 개선 작업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요즈음 세사모 카페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과감하게 수동 타자기 설계를 포기할 때에는 3-P 자판안도 더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배열을 바꿀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 때문에 저는 거꾸로 신세벌 쪽으로 넘어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