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가 쓰이는 제주말을 적기 위한 세벌식 자판 입력 방안

함께 올린 곳 : http://cafe.daum.net/3bulsik/JMKX/14

  제주도에서 쓰이는 말에는 아래아(ㆍ)와 쌍아래아(ᆢ)가 쓰입니다. 제주말을 연구하고 알리고 있는 아래아 마을 카페의 자료를 참고해 보면, 제주말을 나타내는 데에 필요한 아래아가 붙은 글짜는 200개 남짓인 것 같습니다.

  아래아와 쌍아래아를 쓰이는 것을 빼면, 특수한 조합 규칙이 더 필요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주말을 적은 글에 나오지는 않는 것 같지만, ㆎ도 함께 넣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아래아가 들어가는 글을 나타날 때에 한양 PUA 완성형 코드가 많이 쓰였는데, 한양 PUA 코드는 유니코드의 사용자정의 영역에 들어 있어서 오래도록 쓸 수는 없습니다. 한때는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들어간 낱자가 모자라서 한양 PUA를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조합하는 데에 필요한 한양 PUA 옛한글 낱자들이 모두 많은 수가 유니코드에 공식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니코드에 한글 낱자들을 첫+가+끝으로 조합하는 방식으로 나타내게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음 카페처럼 EUC-KR을 쓰는 곳은 바로 쳐서 넣는 방식으로는 첫가끝 방식으로 들어간 글짜를 들어가지 않고, HTML에 코드값을 하나씩 적는 방식으로 넣을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 코드 쪽은 첫가끝 방식을 쓰는 것으로 매듭지어졌지만, 제주말을 거침없이 적으려면 아래아를 넣기 좋게 자판 배열을 개량하거나 입력 방식을 마련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할 것입니다. "ㅏ+ㅏ=ㆍ"처럼 홀소리를 조합하는 식으로 아래아를 넣는 방법을 쉽게 떠올릴 수 있겠고, 글쇠 자리만 남는다면, 아예 자판 배열에 아래아를 넣는 것도 생각해 봄직합니다.

  제가 생각해 본 방안을 아래에 신세벌식 자판과 공병우 세벌식 자판으로 나누어 아래에 제안해 봅니다. 아래에 제시한 방식은 온라인 한글 입력기로 구현했습니다. 아직은 틀을 만들어서 시도해 보는 단계이므로, 아래아를 넣기 위한 입력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어 보고,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입력기로 구현해 가면 좋을 듯합니다.  제주말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우리말이므로, 세벌식 자판 표준화를 추진할 때에 제주말 지원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1. 신세벌식 자판

  ☞ http://ohi.pat.im/?k3=sin3-2012 (신세벌식 2012 자판)

  신세벌식 2003 자판(박경남 수정 신세벌식 자판)은 원안에 왼손 쪽에 있던 ㅢ가 오른손 쪽으로 옮겨 가면서 Z 자리에 있던 홀소리 자리에 참고표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Z 자리 글쇠로 아래아를 넣게 한다면, 신세벌식 2003/2012 자판에서는 한글 배열을 흩뜨리지 않고 아래아를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아가 새끼 손가락을 쓰는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래아 때문에 이미 서로 엮인 채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다른 한글 낱자들을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 첫소리를 넣은 다음에 아래아를 넣을 때는 Z 자리 글쇠를 쓴다.
    (ᄒᆞᆫ : m+z+s)
  • 쌍아래아 또는 ㆎ를 넣을 때는 첫소리를 넣은 다음에 첫번째 아래아를 첫소리 이응 자리(J 자리) [ 자리 글쇠로 넣는다. 두번째 아래아는 Z 자리 글쇠로 넣거나 [ 자리 글쇠를 거듭 눌러 넣는다. (2015.3.22. 고침)
    (ᄒᆢᆫ : m+[+z+s 또는 m+[+[+s, ᄒᆡᆫ : m+[+d+s)
  • 첫소리 없이 아래아만 따로 넣을 때는 윗글쇠+Z를 누른다. (신세벌식 2012 자판)
온라인 한글 입력기와 신세벌식 2012 자판으로 제주말 넣기
온라인 한글 입력기와 신세벌식 2012 자판으로 제주 사투리 넣기

2. 공병우 세벌식 자판

(1) 요즘한글 자판 (3-90, 3-91, 3-2011, 3-2012 등)

  ☞ http://ohi.pat.im/?k3=3-2012 (3-2012 자판)

  공병우 세벌식 요즘한글 자판에는 아래아가 따로 없습니다. 영문 자판의 [ 자리 글쇠를 쓰는 임시 방편을 시도했습니다.

  • 첫소리만 들어갔을 때에 [ 자리 글쇠를 누르면 아래아를 넣을 수 있다.
    (ᄒᆞᆫ : m+[+ s)
  • 첫소리와 아래아가 들어간 상태에서 [ 자리 글쇠를 한 번 더 누르면 쌍아래아가 들어가게 한다.
    (ᄒᆢᆫ : m+[+[+s)
  • '[ + d'로 ㆎ 합성을 허용한다.

  온라인 한글 입력기에서는 순아래 자판을 뺀 공병우 세벌식 자판으로 [ 글쇠로 아래아를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2) 옛한글 자판 (3-2012 옛한글)

  ☞ http://ohi.pat.im/?k3=3-2012-y (3-2012 옛한글 자판)

  3-93 옛한글 자판에는 G 자리에 아래아가 있지만, 숫자와 몇몇 기호들이 빠져 있어서 실무용으로 쓰지 못합니다.

  3-2012 옛한글 자판은 ㅖ와 ㅢ를 빼면 3-2012 자판과 기본 배열이 같아서, 숫자도 넣을 수 있어서 실무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한글 확장 글쇠(영문 자판의 8 자리)를 쓰는 확장 배열을 덧붙여 쓰므로, 가장 폭넓게 한글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 대신에 한글 확장 글쇠를 써서 아래아를 넣는 방식이 손에 익지 않아서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작업 편의를 위해 [ 글쇠를 쓰거나 ㅏ+ㅏ 또는 ㅏ+ㅕ로도 아래아를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 한글 확장 글쇠를 써서 '8+e'로 넣는 것을 아래아를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ᄒᆞᆫ : m+8+e+s, ᄒᆢᆫ : m+8+8+e+s)
  • 요즘한글 자판처럼 [ 자리 글쇠를 눌러 아래아를 넣을 수 있게 한다.
    (ᄒᆞᆫ : m+[+s, ᄒᆢᆫ : m+[+[+s)
  • ㅏ+ㅏ 또는 ㅏ+ㅕ로도 아래아를 넣을 수 있게 한다. (필수 사항은 아님)

  옛글에는 아래아(ㆍ)가 꽤 많이 쓰여서 새끼 손가락만으로 아래아를 넣어서는 옛글을 넣기가 버겁습니다. 그래서 옛글을 넣을 때에 [ 자리 글쇠는 ㆎ 같은 겹홀소리를 넣을 때에만 쓰는 것을 권장하고 싶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한글 확장 글쇠를 쓰거나 ㅏ+ㅏ 또는 ㅏ+ㅕ로 조합하는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ㅏ+ㅕ로 넣는 방식은 제가 생각해 본 방식인데, 쓸모가 적거나 새로 발견되는 한글 조합에 걸림돌이 된다면 폐기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세벌식 사랑 모임에 올렸던 글입니다.

※ 이 글에서 제안한 아래아 입력법은 온라인 한글 입력기와 우덜님의 3beol 제작소에서 배포하는 libhangul을 통하여 쓸 수 있습니다.
글 걸기 주소 : 이 글에는 글을 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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